1~2일차라곤 하지만, 실제 학회는 3일차~5일차다.

직항 말고는 항공편이 좋지 않아서 이틀이나 일찍 출발해야 했다.

학생 신분으로 직항은 도저히 탈 수 없어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을 경유하는 에어아시아편을 끊었는데...

아니, 무슨 비행기 시간을 이렇게 맘대로 바꾸는거야?

원래 간사이 국제공항 17시 경 출발 - 쿠알라룸푸르 도착, 환승 대기 후 족자카르타행 7시 경 출발」 일정 이었다.

그런데 간사이 국제 공항 출발시간은 1시간 앞당겨지고, 족자카르타행 출발시간은 2시간이 지연되었다.

생각보다 쿠알라룸푸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것이다. 뭐 이래?


그러고보니 비행기 안에서는 괜찮았다.

비행기 안에서 하도 뭘 파는 통에 비행기 보다는 기차를 탄 느낌이었지만,

좌석 간격은 꽤 넓었고 승무원들도 친절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사진을 올리고 싶었는데, 호텔 인터넷이 너무 느려서 생략한다 ㅠㅜ

교토에 돌아가면 올려야지.

동남아시아는 처음이라 그런지, 신기하고 재미있는 경험이 참 많았다.


그리고 교토에 도착해서 사진을 올린다!


쿠알라룸푸르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찾은 건 버거킹이었다.

처음엔 예산이 모자라서 버거킹을 찾았던 거지만, 약간 여유가 생긴 지금도 어딘가에 나갈 때면 버거킹을 찾아 비교하곤 한다.

취미 비슷하게 되 버린 거 같다.


공항에 참 깔끔했다. 비행시간이 변경되어 쓸데없이 머무는 시간이 늘어났지만, 나쁘지만은 않았던 것 같다.

의자가 참 많고 편했다. 근데 이 좋은 공항이 알고보니 에어 아시아 전용으로 쓰이는 곳이었다. 에어 아시아 당신은 대체...

버거킹 옆에 있던 세면대. 터프한 외관 만큼이나 수압이 강력했다.

와퍼 세트. 가격은 일본보다 300엔 정도 저렴한 600엔 정도 였다. 케찹과 칠리 소스가 무제한 제공되었다. 저 칠리 소스가 정말 꾸르맛이었다


식사 후에는 아쉬운대로 호텔을 잡았다.

가격은 6시간에 7만원 정도.

2명이어도 같은 가격이라고 하는데, 난 혼자라서 어쩔 수 없었다.


사마사마 익스프레스 호텔.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방이 생각보다 참 많이 있었다.


그리고 아침이 밝아왔다.

시간에 여유가 있어서 아침도 먹고 여기 저기 돌아다녔다.


아침은 맥도날드. 여기도 그 칠리소스가 제공되었다. 해쉬드포태토를 아주 그냥 범벅을 해서 먹었다. 나중엔 저 머핀에도 찍어 먹었다.

공항 전광판. 왜 하나만 세로로 나오는거지?

족자카르타 행 비행기 탑승중. 의외로 사람 수가 적었다.

비행기 안에서 받은 물+빨대. 이 조합은 처음이었다. 손으로 열어보려해도 열리질 않아서 결국 빨대로 마셨다.


족자카르타까지는 3시간 조금 덜 걸린 것 같다.

어젯 밤엔 호텔에서 잘 자서 그런지 그렇게 피곤하진 않았다.


족자카르타 공항에 도착. 2일차 오전이었다. 학회 스태프들이 맞이해주었다. 그 중에서 Powo라는 사람이 나를 전담해서 호텔까지 바래다 주었다.


그리고 도착한 호텔.

Premier Inn 계열이었고 이름은 Satoria Hotel이었다.

이 호텔을 잡은 게 신의 한수였다.

학회장과 매우 가까웠고 직원들이 친절했다.

가격은 아침 식사를 포함하여 1박에 4만원 정도.

아직 호텔 간판에 천막이 둘러있었다. 개업한지 얼마 안되었나 보지?


방이 참 마음에 들었다. 넓고 깔끔해서 지내는 내내 쾌적했다.

공항에서 바꾼 인도네시아 루피아. 일본 돈 만 엔을 주니, 112만 루피아를 건내 주더라. 부자가 된 기분이었다.


배가 고파진 나는 근처에 보였던 까르푸로 향했다.

가는 길에 식당이 몇 곳 보이긴 했지만, 건물 안에 있는 식당이나 포장마차나 별로 가고 싶은 느낌은 아니었다.

인도네시아의 까르푸. 건물 안에 CGV도 있었다.

횡단보도는 있는데 신호등이 없었다. 쩔쩔매고 있자니, 까르푸 경비원(?)과 머리에 뭔가를 지고 계시는 아주머니가 도와주셨다. 알고보니 까르푸 경비원(?)은 사람들 길 건너는 걸 도와주는 역할 전문이었다.

Doodle Burger라는 햄버거집. 뭔가 정신이 반쯤 나간 거 같은 도라에몽이 보였다.

내가 밥을 먹은 Uncle K라는 식당. 저 Uncle K로 보이는 분은 커핏잔을 들고 있지만, 실상은 밥집이다. 정작 아이스 커피를 주문하니 커피 종류가 떨어져서 안된다고 했다.

인도네시아식 볶음밥이라는 나시 고렝과 감자튀김인지 뭔지 잘 모르겠을 튀김. 맛은 그럭저럭 있었다. 근데 밥에 왜 알새우칩을 껴주는 거지?


배불리 잘 먹은 나는 운동도 할 겸 윗층에 있는 CGV와 까르푸로 향했다.

우리나라에서도 별로 못가본 CGV를 여기서 가게게 될 줄이야.


그리고 까르푸로.


정체 모를 포장법이지만, 알로에 주스였다. 가격은 17,900루피아. 한화로 약 1500원 정도이다. 사기는 샀는데 결국 마시지는 못하였다.

이렇게 크고 통통한 감자는 처음 봤다. 홋카이도산 감자도 이러지 않았는데. 일본어로 감자를 '자가이모'라고 하는데, 이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비롯된 말이라는 이야길 들은 적 있다. 역시 원조라서 그런지 인도네시아 감자는 급이 달랐다.

사왔지만 결국 마시지 못한 그 알로에주스.

날씨를 확인하니 이 모양이었다. 처음엔 이런 일기예보는 나도 하겠다하고 놀렸는데, 정말 정확한 일기예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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