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새 키보드를 사려고 요도바시카메라에 들렀었다.

당시 생각해두었던 조건은 '가격은 2만원 정도'에, '무선'이고, '타건감이 가벼울 것'인데,

이를 모두 만족하는 괜찮은 키보드를 하나 찾았다.

그게 바로 마이크로소프트 무선 키보드 Wireless 850 Desktop였다.

그런데 단점은 일본어 키배열이라는 것이었다...


난 더 이상 일본어 키배열에 고통받고 싶지 않았고,

결국 이번에 한국 학회에 다녀오는 김에 한국어 키배열로 하나 구해왔다.


상자 뒷면.

이렇게 포장되어있다. 팽팽하게 붙어있는 비닐이 정말 깔끔했다.

마우스는 플라스틱 재질. 매우 가볍고 만듦새도 나쁘지 않다. 크기는 한 손에 쏙 들어올 정도.

바닥에는 USB 동글을 수납할 수 있는 홈이 있다.


처음엔 분명히 새로 산 키보드가 불편해서 별 수 없이 다른 거 사야겠다고 생각했을 분인데,

키보드가 점점 늘어가는 걸 보면서 실은 내가 키보드 수집에 꽂힌 건 아닌가 하고 생각하게 된다.

이렇게 된 거 지금까지 모은 키보드를 한 번 리뷰해볼까?


▽이 밑은 좀 더 써보고 쓴 추가 사용기


역시 좀 더 써보니 장단점이 나오기는 하는 거 같다.

마우스는 원래 사용하던 스컬프트 인체공학 마우스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서 잘 모르겠고,

키보드에 대해서만 추가 사용기를 남겨본다.

키보드 우측 하단에 배터리 잔량이 표시된다. 불이 은은하게 들어오는 게 참 예뻐 보인다.

키보드 최하단에 위치한 문자열의 크기가 세로로 긴 편이다.

사진에서 볼 수 있 듯, 「Backspace」「\」「Enter」와 그 옆의 「Insert」「Delete」가 붙어 있다. 「PgUp」「PgDn」과 숫자키, 방향키와 「Ctrl」「0」이 붙어있다. 때문에 오타율이 높아지는 것 같다. 좀 익숙해지면 괜찮아 지려나?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지적하자면 키 주변의 베젤 부분(?)이 매우 넓다.

별 문제 없지만, 하필 그 부분이 유광 재질이라서 흠집이나 먼지가 걱정된다.


전체적으로 좋은 점수를 줄 수 있는 키보드이다.
타건감도 좋고 가격도 적당하다.

한 가지만 단점을 꼽자면 키 간격이 조금 아쉽다.
나는 조금 익숙해졌지만, 사람에 따라 크게 느껴질 만한 단점이다.
어차피 베젤을 이렇게 넓게 잡을 거 였다면,
조정이 불가능하지도 않았을텐데, 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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