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학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히로시마에 도착하고 두번째 날이지만 일정으로는 첫째날이라고 할 수 있다.

연구비가 없어서 만 하루를 먼저 와야 하다니...

다음에는 꼭 어딘가에서 연구비를 쟁취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며 학회에 임하였다.


원폭 돔. 날씨가 참 좋았다. 학회가 열리는 건 이 원폭 돔이 있는 평화 공원 안에 있는 컨벤션 센터였다. 고로 히로시마에 있는 거의 내내 이 원폭 돔을 볼 기회가 있었다.

다른 각도에서 본 원폭 돔. 옛날에는 상업전시관 역할을 했다고 한다. 체코 사람이 설계했다고.

강쪽으로 기울어 있는 나무 한그루와 다리가 참 아름다워 보였다. 날씨가 좋아서 그랬던 거 같기도 하고. 강 건너편에 보이는 건물은 관광안내소였는데, 그 건물도 뭔가 유적인 거 같았다. 저 건물을 지나면 컨벤션 센터가 나온다.

컨벤션 센터에 도달하기 전에, 얕은 호수(?)와 제단(?)이 있었다.

'아 그렇구나.' 제단 너머로 원폭 돔이 보였다.

제단에는 '편안하게 잠드소서'라고 적혀 있었다.

컨벤션 센터 안. 왜인지 한국 북이 있었다. 희생자중에 10%는 재일 조선인이었다고 하는데, 이점과 관련이 있을 것 같다.

학회 중. 방이 정말 훌륭했다. 이런 좋은 곳도 또 처음이었다. 저번 인도네시아도 좋았지만, 이것보다 넓지는 않았던 거 같다.

학회 후에 간단한 간담회가 있었다. 맥주와 함께 간단한 안주류가 나왔다. 정말 왕창 먹었다.

히로시마대학 명수. 대학에 무슨 수원지가 있어서, 생수를 뽑아 판매한다고 한다. 학회에서 무료로 나누어준 덕분에 게스트하우스에서 물 모자란 일은 없었다.

학회가 끝나고 시내로 나왔다. 시간이 늦어서 한산했다.

유니클로, 다이소가 있는 건물. 전날 밤에 장값을 잃어버려서, 이곳 유니클로에서 장갑을 다시 샀다. 그리고 다이소에서는 usb 케이블을 샀다. type c를 찾고 있었는데, type c 소켓 밖에 없어서, 어쩔 수 없이type c 소켓과 그 소켓에 맞는 다른 type 케이블을 샀다. 장갑이네 케이블이네 낭비도 이런 낭비가...

그런데 이상하게 오늘따라 미스터 도넛에 줄이 엄청 길었다. 사진 오른쪽 끝 쯤에 보이는 키 큰 아저씨 이후에도 쭈우우욱 서있었다.

연구실 동료 생일 선물을 사러 소고 백화점. 로프트가 이곳 8층에 있었다. 본관이 아니라 별관에. 매층 이어져 있지도 않아서 이동하기 참 불편했다. 이곳을 찾으려는 분들은 조심하시길!

가는 길에 세리아에 들렸다. 100엔 샵 들리는 게 어느새 취미가 되어 있는 거 같아. 아, 그러고보니 어이 없게도, 이곳에선 type c usb 케이블을 판매하고 있었다...

로프트에 도착! 로프트에서도 역시나 히로시마 카프 용품을 판매하고 있었다. 아니 이 사람들 대체...

밖으로 나오니 크리스마스 트리가 번쩍 번쩍 거리고 있었다. 벌써 그럴 때구나! 아 그리고 신기한 점이 하나 더 있었다. 오른쪽 위에 빨간 글씨는 '히로시마 버스센터'라고 써있는 건데, 이게 백화점 건물이다. 백화점 3층에 버스 터미널이 있었다. 왜 굳이?!

돌아가는 길에 미스터 도넛 앞 줄이 줄지 않은 걸 보고 대체 이게 뭔지 알아보기로 했다. 알고보니 au를 쓰고 있으면 도넛을 공짜로 받을 수 있는 날이었던 것이었다! 마침 나도 au로 번호이동했지롱!!

나도 줄서는 중. 미스터 도넛과 카나헤이가 콜라보 중이었다. 사실 카나헤이에 요즘 푹 빠졌다.

안은 au 고객님들로 왠만한 au 대리점보다 붐비고 있었다.

내가 노린 건 이놈들 이었다. 난 스마트 밸류던가 뭔가 하는 부가서비스도 가입되어 있어서 딱 요놈 2개 분인 324엔 분 도넛을 받을 수 있었다!

봉지부터 요렇게 생겼다. 미스터 도넛 이 분들은 정말 이런 마케팅을 참 잘하는 거 같다. 작년에는 리락쿠마였던가?

사진으로는 잘 안보일지도 모르나, 눈이 내리고 있었다! 올해 처음으로 본 눈이다. 누군가 교토에도 내렸다고 했다.

그리고 다시 이 라면집을 찾았다. 사실 어제 그렇게 맛있진 않았는데, 알고보니 돈코쓰 라면도 별도로 있길래 한 번 더 기회를 주기로 하였다.

어제는 몰랐는데, 벽에 이런 게 그려져 있었다. Well come...어원은 그럴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돈코쓰 라멘이다. 나쁘진 않았다. 근데 역시 두 번째 기회를 주는 게 아니었어. 역시 라멘은 교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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