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계절학기 수업 때문에 우리 대학 우지 캠퍼스에 다니고 있다.
셔틀버스로는 한 시간 걸리고, 전철로 가도 삼사십 분은 잡아야 할 정도로 떨어져 있는,

주변 환경도 오지와 같아서 편의점도 학내에 있는 세븐일레븐 하나 밖에 없고,
식당이라곤 2-3군데 정도 밖에 보이지 않는 곳이다.

이건 뭐, 우지 캠퍼스가 아니라 오지 캠퍼스로 이름을 바꿔야 할 판이다...


일부러 이만큼만 넣은 게 아니다. 정말 이정도만 넣어도 캠퍼스 근처에 있는 모든 상업시설이 포함될 정도다!



수업 첫 날에 그 중 하나인 <오바쿠 식당>에 들어가려고 했었지만 만원이라 들어갈 수 없었고,
어쩔 수 없이 옆에 있는 곳을 선택하였다.
그런데 그곳이 한줄기 빛과 같은 곳이었을 줄이야...

그곳은 <차임(チャイム)>라는 카페 겸 식당이었다!!


가게의 아름다운 자태. 지붕에는 서까래를 넣은 듯한 형태를 취하여 동양적인 느낌을 내면서도, 건물 정면에는 붉은 벽돌을 사용하여 서양적인 분위기 마저 풍긴다. <차임>이라는 이름은 아마 차임벨이란 뜻이겠지? 그런고로 문을 열면 맑은 종소리가 날 것만 같지만, 별다른 소리가 나진 않았다...

내부는 이렇게 생겼다. 와 이 센스하며...정말 고풍스러운 느낌이다. 그리고 저 일하시는 아주머니도 굉장히 친절하셨다.


요리는 사실 한 가지 밖에 먹어보지 않았는데,
그것은 바로 마늘과 파 소스로 맛을 낸 치킨가스였다.

너무 맛있어서 3일 있는 수업 중에 이틀을 가서 먹었다.

가격은 810엔.

첫째날 먹은 치킨가스. 이 날은 그정도로 맛있을 거란 생각을 못하고 밥을 조금만 달라고 하였다...

둘째날 먹은 치킨가스. 밑반찬이 톳조림에서 가지조림으로 바뀌어 있었다.

먹으면서 곰곰이 생각을 해보니,
이 맛은 흡사...
호식이 두마리 치킨 간장맛과 비슷한 거 같기도 하였다.
그래서 그렇게 입맛에 맞았던 걸까?


아직 수업이 하루 남았는데, 별 일 없으면 한번 더 갈 거 같다...
내가 자주 포스트를 남기는 편은 아니지만, 이곳은 잊기 전에 하루라도 빨리 남겨두고 싶었다.

그정도로 정말 개꾸르맛...


(2018.9.7 추가) 그리고 결국 수업 3일 중 3일째 마지막 날도...

반찬이 조금 바뀌어 있다. 고구마줄기 같은 것에 후(麩)가 곁들여져 있었다. 일본에서도 고구마 주기를 먹나?! 하여튼 꾸르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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