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paypay-corp.co.jp/



어제 한 친구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페이페이(PayPay; 이하, 페이페이)"라는 전자화폐를 써서 결제를 하면,
금액의 20%를 다시 그 전자화페로 돌려준다는 것이다.

게다가, 40 분의 1 확률로 전액을 돌려준단다.
약 500엔이 드는 야후 프리미엄 회원에 가입하면 확률이 20 분의 1로 껑충 뛰고,
소프트뱅크 부가서비스에 가입하면 확률이 10분의 1까지 뛴다.

이 놀라운 이벤트를 펼치고 있는 페이페이, 소프트뱅크와 야후가 지분을 반씩 갖고 있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이 모든 것의 주인은 바로 손정의 씨다.
손정의 씨...이분 아니면 누가 이런 아이디어를 도입할 수 있겠는가.
정말 대단한 분이다...


이게 끝내주는 점은,
페이페이를 쓸 수 있는 곳이 체인점에서 개인 점포에 이르기까지 상당히 많고,
특히 그 안에는 빅카메라, 코지마, 소프맙 같은 전자제품양판점이 있다는 것이다.
요즘 양판점에는 드럭스토어, 자전거 가게 등 없는 게 없으므로 사실상 못사는 물건은 없다.


오늘 (6일) 아침, 바로 달려가 아이패드 프로 두 대를 구입하였다.
한 대는 내 것, 또 한 대는 고등학교 친구의 것이다.
요것까지는 전액은 당첨이 안되고, 20%만 받을 수 있었다.
그런데 가팅 구입한 펜슬 2개 중 하나가 전액에 당첨되었다. 흐흐...


그 외에도 나는 에어팟과 케이스를 구매하였다.

친구는 일본에 있는 사이에 페이페이 전자화폐를 소진해야 하기 때문에 많이 사진 못하였고,
나는 이곳에 있으면 언젠가는 다 쓸 수 있을 것 같아서, 필요한 걸 다 사기로 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내가 쓴 금액은 이렇게 되었다.
아이패드 97,973엔 (중 20,364엔 환원);
애플 펜슬 15,638엔 (중 9,852엔  환원; 당첨금액을 친구와 반으로 나눔):
합계 113,575엔 (중 30,216엔 환원), 그래서 총 83,359엔을 소비한 것과 같다.


한 편, 조금 주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 일본에 전자화폐가 상당히 유행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돈을 넣은 전자화폐만 해도 그 수가 상당하다.
스이카(스마트폰 내장), 스이카(카드), 이코카, 라인 페이, 구글 페이, "교내 페이", 가이카, 그리고 페이페이까지 4가지 정도가 된다.
스이카와 구글 페이는 엮어져 있는 것이고 지불의 편리함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니 일단 제외,
스이카와 이코카에는 일정 금액이 들어가 있으나 지금 바로 뭐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므로 일단 제외,
"교내 페이"는 잔액이 0원이니 제외하고 생각해보았다.
가이카는 지금 주로 쓰고 있는 은행에서 반강제로 가입시켜놓은 것. 만 엔 정도가 들어있다. 이건 당분간 건들 수 없다.

그러면, 라인 페이와 페이페이가 남는다.

당분간은 이중 페이페이를 최대한 활용할 것이다.
Kyash라는 VISA카드에서 만든 가상 신용카드 서비스가 있는데, 2%를 환원해준다.
이걸 페이페이에 연결시키면 페이페이 20% 환원+Kyash 2% 환원해서 기본 22%환원이다.
게다가 위에 언급하였듯이 일정 확률로 페이페이는 100%환원이 된다.
다만, Kyash는 하루 3만엔 상한액이 있다.
(사실, 이 상한액 때문에 아이패드를 구매할 때 잘 활용하지 못하였다)
일상적으로 먹고 입는 것에 소비하면 될 것 같다.


또 하나 페이페이의 흥미로운 점은, 100%환원이 되더라도, 나머지 포인트는 그대로 들어온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Kyash의 2% 뿐만 아니라 빅카메라의 10% 포인트 적립 등은 그대로 활용 가능하다.
이렇게 되면, 물건을 사는데 무려 돈을 버는 것이다...
이는 빅카메라 등에서 받을 수 있는 포인트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이벤트 기간은 둘 중 하나를 기준으로 종료된다고 한다.
1. 구매액 100억 엔 달성시; 2. 2019년 3월 31일.
바보가 아닌 이상 자동차 판매점이나 부동산에 가맹을 주지는 않았을테니,
일반 시민들이 소소하게 구매하는 것들만 따진다면 100억 엔이면 액수로서는 거의 무제한이라고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 엄청난 이벤트에는 아쉽게도 가입조건이 있다.
일본 국내 휴대전화 인증이 필요하다.
면세까지 가능한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가능하다면,
휴대전화를 갖고 있는 단기 체류 외국인에게는 더 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2018. 12. 6)


12월 14일 오전에 편의점에서 커피를 하나 사마셨는데, 포인트가 돌아오지 않더라.
아마도 종료된 모양이다.
3일부터였으니까, 12일 만에 100억원이 쓰인 셈이 된다. 우와.


(2018.12.16 가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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