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따라 이상하게 기분이 꿀꿀하고 침착하질 못해서 포스트를 남기기로 했다.

처음엔 몰랐는데, 글 쓰는 게 기분 전환에 꽤나 도움이 된다.

얼마나 열심히, 힘들게, 혹은 즐겁게 살았는지 스스로를 칭찬하거나 반성하게 하는 기능이 있어서 그런 것 같다.

 

아침에 커피 한 잔. 연구실에 오면 커피 한 잔. UCC에서 나온 인스턴트 드립 커피인데, 간사이 지역이 그리워서라도 자주 마시게 된다. 22엔/봉지.
학식 중 보는 여름풍경1. 시원한 데서 보는 일본 여름 하늘은 정말 예쁜 것 같다. 더운 데서 보면 무슨 지옥 같지만... 
학식 중 보는 여름풍경2. 윗 사진이 2층이고 이게 1층. 하늘이 정말 예쁘다. 코로나가 심해지면 다시 1층이 폐쇄될텐데, 그럼 또 한동안 이 풍경을 보지 못하게 될 것이다.
맥도날드 빅맥 세트. 일주일에 한 번 이상 가게 되는 듯. 600엔 (런치 시간에만).
젓가락 두 쌍. 어떻게 보면 정신 넋 빠졌지만, 어떻게 보면 집중력이 좋아졌다. 연구네 뭐네 생각하고 있으면 이렇게 어이 없는 짓을 하기도 한다.
이타샤. 후쿠오카 첫 이타샤인듯. 그때 지금 대학 면접 보러 왔을 때 였던가? 텐진역 지하통로에서 애니메이션 음악 틀어놓고 춤추는 친구들을 본 이후로 오타쿠틱한 걸 오랜만에 본 거 같다.
서예 교실. 무언가에 집중해보고 싶고 또 예전처럼 침착함을 되찾고 싶어서 최근 동네 서예 교실에 다니고 있다. 한국에서는 어렸을 때 배워서 생각이 잘 안나긴 하는데, 서예용어나 필법이 같은 듯 은근히 다르다. 왼쪽이 선생님 글씨, 오른쪽이 내 글씨. 어떻게 해야 저렇게 쓰지?? 세상에...
우미노나카미치 공원. 요즘엔 기분이 많이 회복되서 드라이브를 가기도 한다. 이 친구들은 동글동글 귀여운 식물. SUUMO 닮았다.
한식과 일식의 조합. 아는 동생이 가끔 한식요리를 만들어 주곤 한다. 맛이 웬만한 식당 못지 않다. 이거 하나만으로도 정말 엄청나고 존경스럽다. 
새벽 운동할 때마다 마주치는 고양이. 나한테 도망가려고 점프한 모습. 왜 나만 보면 도망가지? 아무 것도 안했는데. 점프해서 공중에 떠 있는 중인데, 사진으로는 알기 좀 어렵다 ㅎㅎ 
도서관 분실물 코너. 5월에서 7월로 갈수록 물건이 많아지는 게 보인다. 후쿠오카 코로나 상태를 나타내는 것 같다.
도서관 분실물. 잘 보면 예쁜 캐릭터가 있다. 어떻게 보면 여자친구를 놓고 간 거 아닌가?
후쿠오카 어느 스타벅스. 요즘 각 지역 스타벅스에서 지역 특산물로 음료 하나씩을 내놓고 있는데, 후쿠오카에서는 야메차(八女茶)로 만든 녹차프라푸치노를 팔고 있다. 야메차라곤 하지만, 결국 녹차였다. 근데 뭐하러 다른 특산물도 적어놨지? 처음에 정말 명태젓으로 뭐 하나 만든 줄 알았다...
스타벅스. 700엔짜리 기프티콘을 하나 받았는데, 세상에, 700엔까지 음료 하나만 주문 가능하댄다. 돈이 남든 뭐든 상관 없고, 그냥 700엔 상한으로 음료 하나. 700엔에 맞춰서 추천해주시라고 부탁해서 대충 커피 프라푸치노 주문해서 마셨다. 양이 너무 많아서 좀 괴로웠다.  

 

백신 접종 맞은 지는 꽤 됐는데, 기분전환도 할 겸 오랜만에 근황 업데이트.

백신에 대해서는 정말 아~~무론 이야기도 없다가,
6월 19일: 대학측에서 모든 교원, 학내 해외출국예정자를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한단 연락
6월 22일: 접종 희망 접수, (급조한 것 같은) Q&A 배포
6월 30일: 접종

갑자기 일사천리로 일이 진행됐다.

접종일: 6월 29일, 30일 중 하루였다. 나는 30일 15시로 잡혔다. 2회차 일정도 한번에 나왔는데, 단순 계산으로 4주 뒤, 즉 8월 3일이었다.

접종회장: 우리 대학 병원 캠퍼스였다. 회사에서 맞춰주는 분들은 어디 쇼핑몰 같은 데서도 맞는다던데, 대학 병원에서 해준다니 조금 더 믿음이 갔다.

백신 종류: '타케다 모데루나'라고 써있어서 이게 뭔지 찾아보기까지 했는데,
알고보니 모더나 백신 얘기였다. '타케다 제약이 수입했나보다. 근데 왜 굳이 이름에?', '모데루나라고 읽는구나. 영언데 왜 '모다-나-'가 아니라 '모데루나'라고 읽는거여?'라며 여러 번 놀란 기억이 있다.


대부분 장소에서 촬영금지라서 사진을 많이 찍진 못했지만, 대충 찍은 것만이라도 정리해보았다.

대학 병원 캠퍼스 지하철 역. 부작용이 걱정되서 지하철로 갔다. 세상에 역과 병원이 직결이었다!! 본캠은 어디 유배 보내놓고 병원 캠만 시내 한 가운데서 지하철과 직결이라니. 오사카대학병원 모노레일이 생각났다. 그러고보니 일본에 병원-전철/지하철 직결 케이스가 얼마나 될까?
100주년 강당 내부. 구획을 정해놓고 사람들을 앉히고 순서에 따라 입장했다. 모든 교원을 한번에 맞히다보니 사람 수가 상당했다. 대기 시간도 1시간 정도 걸렸다. 대학에 교원이 이렇게 많은지 처음 알았다.
예진표. 그룹 번호를 불리고 4~50명이 우루루 나가서 한명씩 의사 선생님 면담했다. 구두로만 끝내기 때문에 이 과정은 금방 지났던 것 같다.


요 직후가 접종인데, 접종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구역은 대개 사진 촬영이 금지라 담지 못했다.

그냥 담을것도 없이 그냥 평범했다.
넓은 체육관으로 이동→그곳에 칸막이로 방이 대여섯개 정도 만들어져 있었는데, 줄 서서 한명씩 들어감
→주사→15분 대기(아나필락시스 대비)→퇴장

집에 가는 길. 원내에 이국적인 집이 있어서 촬영. 마침 비행기도 한 대 보였다. 공항-시내 거리가 정말 장난 아니게 가깝다. 요 근처에 사는 분들은 불편하지 않을까?


요 담에는 오랜만에 시내까지 간 김에, 안경도 고치고, 한국 치킨도 먹으러.

공차. 세상에 시내엔 공차가 있다. 아쉽게 갈 길이 바빠서 사먹진 못했다ㅠㅜ 다음에 꼭...
안경 체인점 ZOFF. 예~~전에 교토에서 산 안경이 있었는데, 안경대 나사가 쏙 바져서 없어졌다. 혹시나 해서 가져 가봤는데, 친절하게 잘 고쳐주셨다. 층이 여성층이라 남자 혼자서 돌아다닐 수가 없어서 심심했던 기억이 난다.
치킨집 가는 길. 하카타에도 시부야처럼 스크램블이 있었다. 되게 심심하게 생긴.
네네치킨. 조금 가격대가 비쌌지만, 상상 이상으로 한국치킨 맛 그대로였다!! 또 가고 싶다. 근데 앞으로 시내에 갈 일이 있을까?ㅠㅜ 그리고 치킨사진 남기는 걸 잊었다. 세상에 먹는 데만 집중하느라 치킨 사진이 없어...짬뽕도 먹었는데...짬뽕 사진도 없어...ㅠㅜ


<백신 후기>
맞기까지 과정이 조금 복잡하고 길었지, 맞는 과정 그 자체는 평범한 백신 주사와 같았다.
그나저나 내가 알기로 대학 교원이 2천여명 정도 된다.
단 이틀 동안 모든 준비를 마치고, 당일 진행을 맡은 우리 대학 직원 분들,
2천 여명 접종하시고 혹시나 부작용있을까봐 긴장타고 대기하셨을 의료진 분들,
아마 나 같은 사람은 상상도 못할 정도로 고생하셨을 것이다.
정말 감사한 마음 뿐이다.

부작용은 없었다. 근육주사라 그런건가? 나중에 팔이 타박상 입은 것처럼 아픈 정도?
살짝 부었었는데, 그조차도 하루 이틀에 다 없어졌다.
부작용 심할지도 모른다고, 대학에서 특별 휴가도 하루 준다고 했었는데 좀 실망스럽다ㅎㅎ;;

<추가>

7월 3일. 한 발 늦게 백신 접종 쿠폰이 도착했다. 단체 접종과 타이밍상 별 차이가 없었다. 한 가지 차이가 있다면 이걸로 하면 화이자였을거다. 단체는 모더나, 개인(쿠폰이용)은 화이자라고 들었어서.

6월에도 무엇 하나 나아진 게 없다.

힘든 일상이지만, 자의반 타의반으로 규칙적으로 생활하다보니, 몸 하나는 여느때보다 건강해진 것 같다.

좋은건지, 나쁜건지...

 

그래도 몸이 건강해져서 그런지, 생각도 건강해져가는 거 같다.

결과적으로 좋은 것 같다.

드래곤 초코바. 수요일에는 괜히 한번씩 아이스크림을 사먹고 있다.
예스 치킨. 주말에 할 게 없어서 후쿠오카에서 꽤 유명하다는 치킨집에 갔다. 1층은 한국 수퍼, 2층은 치킨집이었다.
예스 치킨. 한국틱하게 꽤나 잘 만들어놨다. 1층이 수퍼인 건물이라 그런지, 생각했던 것보다 건물이 꽤 컸다. 치킨집 입구까지 가는 데에도 꽤 걸었다.
예스 치킨 자판기. 자판기에서 식권을 구매하면 된다. 말이 치킨집이지 한식 종류로 안파는 게 거의 없었다.
양념 치킨 반마리. 양도 괜찮고 맛도 괜찮았다. 후쿠오카는 작은 도시지만 한국과 가까워서 그런지, 한국요리 재현율이 괜찮다. 1250엔.
오오호리 공원. 치킨 먹고 기분전환.
오오호리 공원. 나도 보트 노 잘 젓는데...보트 타 본지도 참 오래됐다.
아부라야마 카타에 전망대. 차가 있으니 별의 별 곳에 다갈 수 있다. 앞에 산이 좀 가로막긴 하지만, 교토 요시다산 급 경치를 볼 수 있다. 
대지(大地)의 우동. 후쿠오카에서 꽤나 유명한 우동집인 모양인데, 고맙게도 집 근처. 무려 본점이었다. 630엔. 

 

연구외에도 조금씩 조금씩 일상도 만들어가고 있다. 이 생활을 한지도 벌써 3개월이 지났다. 이제 어느정도 습관이 든 것도 같다.

김치우동. 분명히 돼지고기 김치우동 시켰는디ㅜㅜ 김치는 맛있었다. 550엔.
붕어빵. 비싼 가격만큼이나 알찼다. 170엔.
보리안 치킨. 한국식 치킨을 판다길래 비싼 교통비를 감수하고 시내까지 갔는데 ㅜㅜ. 왕복 940엔…
치킨 대신 먹은 버터미소라멘. 미소라멘에 버터 푼 맛이었다. 맛있다면 맛있고 뻔하다면 뻔한 맛. 교토 생각이 많이 났다. 라쿠라쿠라쿠 가고싶다 ㅜㅜ. 650엔.
원구방루. 낚시하시는 분. 이 동네 살다보면 진짜 낚시 하고 싶게 되는 것 같다.

https://youtu.be/aJYlBcgI6Dg

집앞 인도카레 식당, 포시즌. 꽤 먹을만 했다! 난도 하나 더 무료로 줌. 배불러서 먹진 못했지만. 1390엔.
아타고 신사 야경. 아직도 기분이 울적하면 찾고 있다. 일주일이면 2-3번 정도 가는 듯. 다시 카메라 잡고 싶게 하는 곳.
아타고 신사 입구. 행사가 있었는지 입구에 저렇게 동그랗게 만들어놨다.
향 냄새가 너무 심해서 보니 누가 향으로 무슨 횃불을 만들어놨다. 저런 장난을;; 아님 진짜로 돈을 많이 넣었나?


정신 차리니 벌써 6월이다.
5월을 정리하는 의미에서 오랜만에 포스트 하나.

후쿠오카로 돌아오고 열심히 살아보려고 노력한 게 아예 무의미하진 않았는지,
조금씩 조금씩 연구 성과가 쌓여고 있다.

이제와서 무슨 의미가 있는지 싶기도 하지만,
달리 할 일도 없고 열심히 살아보고는 싶어서, 그냥 열심히 하고 있다.

요즘 취미랄 것도 없고 해서 그냥 영상을 촬영하고 있다.
요래 모아 두면 언젠가 웃으며 볼 날이 오겠지?

주말 출근길. 날씨가 참 좋았다.
주말 퇴근길. 어두워서 그런지 보이는 게 별로 없다ㅎㅎ;;
집 주변 공원 산책. 날씨가 참 좋았다.

포스트 대표 사진으로 쓰기도 할 겸, 사진도 몇 장.

멀리서 뛰어오는 아이. 아이들 뛰노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다. 우리 마을에선 어디서든 놀고 있는 아이들을 볼 수 있다. 정말 좋은 거 같아.
방파제에서 낚시하시는 분들. 낚시 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다. 나도 낚시나 한 번 배워보고 싶다.
조개 잡으시는 분들. 우리나라 동해쪽 바다라서 그런지 해안가라도 깊이가 장난이 아닌데, 하구는 얕고 사진에서 보이듯 뻘이 형성된다. 요즘엔 오후에 물이 빠지는데, 평일에도 가족 단위로 조개 잡으러 오시는 분들이 참 많았다. 요 사진은 적게 나온 편.


조금 더 잘 먹으면 기분이 나아질까 해서, 요즘엔 주변에 식당을 조금씩 찾아다녀보고 있다.
차를 사면서 생긴 변화이기도 하다.

마키노우동에서 돼지고기김치우동. 세상에, 우동+제육볶음+김치 조합이라니. 근데 김치가 정말 한국맛이다. 제육볶음도 내가 지금까지 일본에서 먹어본 것 중에 제일 맛있었다! 이 모든 게 백반이 아니라 우동과 함께 나온다는 게 아쉬웠지만, 우동도 나름 맛있게 잘 먹었다. 620엔.
하마카츠에서 히레카츠. 가격대는 좀 있지만 밥, 된장국, 야채가 무제한에, 보리밥을 고를 수도 있다. 맛도 꽤 괜찮은듯. 1,390엔
학식으로 먹은 라멘. 학식이지만 특이해서. 꽤나 먹을만 했다. 우리 대학 학식은 다녀본 일본 대학 중에서 제일 괜찮은 것 같다. 400엔.
학식으로 먹은 돈가스 덮밥. 학식이지만 요것도 다른 식당 가서 먹었기 때문에 특이해서ㅎㅎ. 400엔.
학식으로 먹은 우동. 닭고기에 우엉튀김을 넣은 조금 특수한 우동이었다. 처음에는 몰랐는데, 지역특징인지 후쿠오카 우엉이 참 맛있고 저렴한 것 같다. 400엔.

이전에 올린 2021년 4월 이모저모(링크)에 아타고 신사에 대해 쓴 적이 있는데,
이번에 동영상을 촬영해본 김에 따로 분리해보았다. 

기분이 싱숭생숭할 때 가서 야경도 보고 책도 읽는 곳이다. 

 

대학~아타고 신사 드라이브+야경 영상. 차로 가서 야경을 볼 수 있는 곳까지 촬영해보았다. 너무 어두워서 그런지 야경이 제대로 안나왔다. 엄청 예뻤는데 힝...운전 건너뛰고 아타고 신사만 보실 분은 26:40 정도부터.


요 밑 사진은 요전에 갔을 때 감상.

4월 11일. 집 근처 아타고 신사(愛宕神社). 후쿠오카 모모치 해변 쪽 야경을 볼 수 있다. 새로 이사간 집에서 차로 10분 거리고, 주차장도 무료. 보고 있기엔 참 예쁜데, 어째 아무 감정도 안든다. 머릿속에 생각이 많아져서 아무것도 하기 싫을 때 가면 딱 좋아서 요즘 자주 찾는다. 이 큰 도시에 난 어째서 추억 하나 만들지 못한 걸까. 여튼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보고 있기 좋은 곳.
4월 17일. 또 아타고 신사. 그냥 멍하니 후쿠오카 타워를 보고 내려왔다. 아무것도 안하고 오래 있으면 무기력해지는 감이 있어서 오래 있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여기가 사실은 일본 3대 아타고 신사고, 교토에 있는 게 가장 크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세상에, 또 교토야. 교토에 있을 땐 몰랐는데, 일본 문화 전체에 대한 교토의 영향력이 상당히 크다. 교부심 좀 만끽할 걸. 

 

 

요즘 기분이 우울해서 기분전환도 하고 싶고 또 구형 하이브리드로 고속도로를 타면 어떻게 되나 보고 싶기도 했던 차에 문득 다자이후 텐만구 생각이 났다.

종교를 믿는 건 아니지만, 우연히도 예전부터 큰 시험이 있기 전에 한번씩 다녀오게 된 곳이었다. 요번에도 큰 난관이 기다리고 있기에 겸사겸사 찾아가 보기로 했다.

후쿠오카에서 생각보다 가까웠다. 한 4-50분? 초행길이라 헤메지만 않았어도 더 빨랐을듯.

역 근처 횡단보도~다자이후텐만구까지 동영상. 요즘 확진자수가 증가해서 그런지, 더 증가하기 전에(?) 둘러보려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 같았다. 으 그나저나 흔들려서 보고 있으니 멀미할 거 같다. 다음엔 짐벌 좀 활용해봐야지...

주차장에서 나오자마자. 기념품집이 참 많았다.
다자이후 텐만구. 사진으로 보면 요런 느낌. 어느새 날씨가 흐려져 있다.


다자이후 텐만구 주변을 한바퀴 돌고 큐슈국립박물관으로 향했다.

큐슈국립박물관 가는 길. 세계의 중심의 중심이라고 써있다. 무슨 뜻이지?
큐슈국립박물관 내부. 2013년 초에 들린 적이 있었다. 그땐 들어가 보지는 않았다. 딱히 박물관에 관심은 없기에. 그리고 이번에도 ㅎㅎ
다자이후 유원지. 우리나라로 치면 두리랜드 같은 느낌이려나?
다자이후 유원지. 의외로 애들이 좀 있었다. 나도 언젠가 저렇게 가족 단란하게 유원지에 올 수 있을까?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길. 한켠에서 원숭이 쇼(?)를 하고 계셨다. 자숙기간동안 원숭이 친구와 연구를 좀 많이 하셨다고 한다. 관객분들 웃음이 그치지 않았다.
요기도 나름 유명한 관광지라 그런지 유카타 입은 분들이 좀 계셨다. 느낌이 좋아서 한 컷. 그러고보니 나름 사진부에 들어갈 정도로 사진이 취미인데 제대로 찍어본지 오래됐다.
안내소 옆 골목. 짧아서 그렇지, 어딘가 교토틱한게 느낌이 참 좋았다.
다자이후 스타벅스. 그냥 집에 가긴 섭해서. 캠프 파이어 장작 쌓아 놓은 거 같은 느낌. 교토 기요미즈데라 스벅 생각이 났다. 스벅에 대해 말실수한 추억 아닌 추억이 있다...교토가 그립다.
차를 마시고 나오니 집에 돌아가는 학생 행렬이. 일본은 시국 상관 없이 행사는 돌리는 듯?
주차장으로 향하는 학생들. 나도 같은 방향이하 이 친구들하고 섞여서 같이 갔다. 나도 수학여행 온 기분이었다.
돌아와서 집에 가는 길, 돈키호테. 비비고만두!! 너무 반가웠디다!! 근데 가격이!!

 
마지막으로 차는 정말 괜찮았다.
가속이 조금 답답한건 구식 하이브리드라 어쩔 수 없을 것 같다. 소음이 좀 크긴 했지만 평상시대로 대화는 가능한 정도? 2009년식 저렴이가 이 정도면 선방한듯. 연비는 시내주행, 고속도로 포함해서 결국 20km 정도? 안정될때까지 인사이트로 잘 버텨봐야지.

아직 4월이 다 가진 않았지만, 4월중 있었던 일을 정리해두고자 한다.

3월에 이것저것 해둔 덕분에 다른 신경쓸 일이 없어서 좋았지만, 연구와 일로 정신없이 갔다.

이렇게 있었던 일만 보면 참 잘 보낸 거 같은데, 이상하게 즐겁지가 않다...

 

4월 2일. 반년만에 라디오 퀴즈대회 우승상품이 도착했다. 항상 재미있는 일을 만들어보려고 노력해왔지만, 앞으로 이런 일이 또 있을까?
4월 5일. 중고차 출고. 4월 중엔 가장 큰 이벤트 아니었을까 싶다. 생활이 참 편해졌다.
4월 14일. 최근 연비가 많이 좋아졌다. 운전 습관에 따라서 연비가 좋게 나올 땐 또 좋게 나오는 것 같다. 요즘 하이브리드와 다르게 항상 내연기관+전기모터로 가다보니, 정지 상황, 정지 후 가속 상황에 불리한 것 같다. 즉, 정체 상황에선 내연기관 차에 비해 연비가 약간 더 좋은 정도고, 실제 주행 상황에선 많이 좋은 정도. 그래도 2009년식 차인데, 이정도면 선방하는듯?
4월 19일. 대학에 있을 때 가슴이 답답해서 연구실에 앉아있을 수 없을 때가 있는데, 그럴 때 찾는 곳. 후타미가우라(二見ヶ浦) 부부암(夫婦岩; 메오토이와). 학교에서 10분. 주차장 무료. 벤치가 있어서 바다를 바라보면서 넋 놓고 쉬기 참 좋다. 바다 내음이 참 좋다. 바다너머는 부산. 어느 시점에선가 일본 생활을 포기하고 완전히 귀국하는 게 인생에 더 도움이 되었을까. 나는 이곳에서 앞으로 무엇을 이루면 좋을까.

 

4월 19일. 후타미가우라. 동영상. 푸른 바다가 정말 내가 본 그대로 잘 나왔다.

4월 18일. 한 달에 한 번 있는 직원숙사 청소날. 청소라 하길래 간단히 쓰레기를 줍는 줄 알았는데, 제초기도 쓰는 등 본격적이라 놀랐다. 청소 전 사진을 찍어둘걸 그랬다. 정말 많이 깔끔해졌다. 개인적으로 내 주차 자리 주변에 신경 좀 썼다 흐흐.  
4월 21일. 퇴근길. 
4월 23일. 페이페이 포인트 투자. 페이페이라는 전자머니로 결제하면 결제할 때마다 포인트를 준다. 그 포인트를 페이페이 측에서 어딘가에 투자해서 불려주는 개념. 근데 수익률이 40%. 세상에.

4월 23일. 학내에서 학생 분들이 공연. 두번 놀랐다. 코로나 때문에 한 번, 관객들이 너무 얌전해서 또 한 번.

 

4월의 밥.

아무래도 장기전이 될 거 같아서 4월에는 학식 외에도 이것저것 섞어 보려고 노력을 좀 했다.

4월 4일. 평소보다 많이 먹었다. 왼쪽 위는 돼지고기김치볶음+감자고로케. 맛은 있었지만서도, 저 조합은 대체 누가 생각해낸걸까?
4월 4일 저녁. 연구실에서 피자. 일본에서도 요즘 배달앱이 유행인데, 이것저것 할인받아서 2080엔. 
4월 5일. 저 무슨, 닭껍질을 어설프게 튀긴 거 같은 요리? 저런 건 절대 먹으면 안될 거 같다.
4월 6일. 저 무슨, 닭가슴살에 싸우전드 드레싱 걸친 거 같은? 피해야 될 거 같다.
4월 7일. 냉동식품으로 파는 소고기 덮밥. 왕창 사서 대학에서 먹곤 한다. 달걀은 생협에서 구입. 가격은 이래저래 합치면 한 300엔 정도.
4월 10일. 다른 건 모르겠는데 오른쪽에 가고시마 흑돼지 고로케. 은근 맛있다. 엄청 고급스러운 피카츄 돈가스 같은 맛이랄까?
4월 21일. 점심, 지하 식당도 개방됐고 날씨도 좋아서 이때쯤부터 점심은 항상 야외 테라스에서. 메뉴는 대학 시그니처 메뉴인 토리텐 정식. 360엔. 
4월 21일. 퇴근길, 오랜만에 야끼소바빵. 빵 안에 들어 있는 생강 맛을 참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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