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차: 교토 출발 → 우리와리노 타키 (瓜割の滝) → 케히노마츠바라 (気比の松原) → 점심 (HAZE) → 토진보 (東尋坊) → 후쿠이시 시내

 

 첫째 날 일정은 해안을 따라 북상하면서 바다내음을 맡으면서 후쿠이의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하는 것이었다. 대부분의 길이 1~2 차선으로 좁았지만, 차가 적어서 그런지 운전하기 정말 좋았고, 바다가 있어서 그런지 탁트인 시야가 참 시원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천천히 북상하는 일정이 었기 때문에 틈틈히 쉴 겸 관광지를 돌아보니 전혀 피곤하지도 않았다. 이제 이번 여행에서 담아온 사진과 함께 설명!


 먼저 찾아간 곳은 우리와리노 타키.

알고보니 무슨 절 내부에 있는 곳이었다. 가는 길에 이런 절틱한 건물들이 많이 보인다.

한 10분 쯤 걸었을까? 우리와리노 타키에 도착! 타키(滝)란 말이 한국어로 폭포니까, 나도 모르게 웅장하고 큰 걸 기대하고 있었다. 그런데 실상은...조그맣지만 꽤 예쁜 귀여운 폭포였다.

수국이 예쁘게 피어 있었다. 일본 수국은 꽃이 듬성듬성 피어있는 것만 있는 줄 알았는데, 한국 수국과 비슷한 모양이라서 왠지 정감이 갔다!

내려오니 약수터 같은 곳을 발견. 물을 뜨러온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 알고보니 물로 유명한 곳이라는 듯 하다.

 

다음으로 찾은 곳은 케히노 마츠바라.

평범~한 일본의 해수욕장이었지만, 생각해보니 일본에서 해수욕장은 처음이었다.

TV나 영화에서 본 일본의 해수욕장엔 꼭 이런 가게들이 있더라.

그런데 이렇게 크고 많을 줄은 몰랐다. 해안가를 따라서 수두룩빽빽하게 있었다;;

 

일정이 짧았기 때문에 바로 다음 목적지로!

다음 목적지는 에치고 곶에 위치한 프렌치 레스토랑, 「헤이즈」.

곶인 데다가, 높은 곳에 위치해서 그런지 경치가 정말 좋았다!

이 궁전? 수상한 종교단체 건물? 같이 생긴 게 바로 목적지인 「헤이즈」!

경치가 정말 좋은 곳이었다. 우리가 도착한 시간엔 사람으로 이미 가득차 있었다.

여행을 함께 한 샐리 양과 함께 한 컷.

런치에는 COMPLETE, MARCHE라는 세트 두 개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는데. 우린 MARCHE를 골랐다. COMPLETE는 다 나갔다고 해서...여튼 이건 에피타이저.

그리고 이건 메인 메뉴인, 가렛(Galette)! 단순하면서도 맛이 정말 심상치 않았다. 알고보니 꽤 유명한 쉐프가 후쿠이에 체인점을 낸 곳이 바로 이곳이라는 듯!

 

짧았던 점심 시간을 뒤로하고, 다음 목적지인 토진보로 향하였다.

정말 많은 곳을 다녀온 거 같은데, 이제 점심 시간이 지났을 뿐이라니...

한산한 느낌이었다. 주차하는데 여기저기서 이쪽으로 오라고 해서 처음에 당황;;

교토버스와 같은 디자인의 버스가 다니고 있었다. 이름은 케후쿠 버스(京福バス). 아마도 교토(京都)와 후쿠이(福井)를 잇는 버스인가 보다.

그리고 쨔잔! 이곳이 토진보. 제주도 주상절리의 다운그레이드 느낌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새들이 간격을 맞춰서 모여있는게 신기했음.

차로 돌아가는 길에 본 바이크인데, 나는 무슨 사람이 쓰려져 있는줄 알았다;;

 

일정은 여기서 끝났다. 이때가 오후 4시쯤 되었으려나?

좀 빠르긴 하지만, 원래 무리하지않고 쉬엄쉬엄 다니기로 한 여행이 었어서...

마지막으로 향한 곳은 숙소가 있는 후쿠이 시내!

JR 후쿠이 역 앞. 앞에 보이는 큰 건물은 쇼핑몰 + 오피스텔 같은 느낌이었다. 후쿠이가 큰 곳이 아니라서 그런지, 나름 가장 큰 역 앞인데도 교토, 오사카 등에 비하면 약간 황량하다.

역 앞에는 왠 공룡이...후쿠이에선 공룡 화석이 많이 나온다고 한다. 우리나라로 치면 전남 해남 같은 곳인듯.

 

저녁밥은 별달리 먹고 싶은 게 없어서 쿠라즈시(くら寿司)에서 회전초밥을 먹었다.

안타깝게도 올릴 만한 사진이 없어서 생략.

 

그리고 역 앞 쇼핑몰 안에 있는 8번 라멘(8番らーめん)에 들렀다.

8번 라멘은 후쿠이 시내를 드라이브 하고 있자면 여기 저기 자꾸 눈에 띄는 곳이었는데,

후쿠이 현을 대표하는 라멘 체인점 중 하나라고 한다.

후쿠이 현을 관통하는 8번 국도에 라멘집을 열게 된 게 그 시초라고.

우리나라로 치면 처음엔 기사식당 같은 곳이 아니었을까?

그리고 주문한 것은 야채라멘이었다. 다른 라멘이 없나 계속 메뉴를 뒤졌는데, 알고보니 야채라멘이 기본 메뉴였다. 말그대로 야채가 정말 듬뿍. 아마도 8번 국도 시절, 주고객이었을 운전 기사 분들이 야채를 먹기 힘드니까 이런 메뉴를 개발하게 된 것이 아니었을까? 하여튼 꿀맛!

 

8번 라멘을 끝으로 일정은 마무리!

숙소에 돌아오는 길에 쇼핑몰에 있는 마트에 들러서 간식거리를 사왔다.

왼쪽은 우메슈칵테일, 오른쪽은 에츠노바쿠슈라는 맥주이다. 맥주는 무려 후쿠이현립대학이 개발한 것이라고. 그런데 기대를 한껏 품고, 사왔건만...매실 맛이었다. 잘 안읽고 산 내 잘못이지. 개인적으로는 별로였다. 그런데 매실맛 맥주는 맥주가 아니라 매(梅)주라고 해야하는 거 아닌가? 헤헷.

이렇게 첫날 일정이 잘 마무리되었다.

참고로 숙소는 후쿠이성터 옆에 (정말 바로 옆에) 위치한 호텔 후쿠이 캐슬 (Hotel Fukui Castle)이었다.

가격도 적당하고, 직원 분들이 친절해서 정말 마음에 들었다!

그러고보니 후쿠이성 호텔이나 호텔 후쿠이성 하면 좀 어색한데, 호텔 후쿠이 캐슬 하니까 어색하진 않다. 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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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국내 여행을 하고 싶어 졌다. 산죠에 있는 카라후네야 카페에서 엄정한 심사를 거쳐, 결국 여행지는 후쿠이(福井県)로 결정되었다. 후쿠이는 우리나라 동해를 끼고 있고, 교토로부터 적당히 거리가 있었다. 이 밖에도 언젠가 호쿠리쿠 지방에 한 번 가보고 싶기도 하였다. 호쿠리쿠에는 일부러라도 한 번 가보지 않으면 앞으로 굳이 가볼 거 같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후쿠이 현(福井県)의 인구는 약 80여 만, 면적은 4,189 ㎢로, 전라북도와 비교해서 인구와 면적이 절반 정도이다. 또 현청소재지인 후쿠이시는 인구 27만, 면적 536㎢로 전라북도 군산시와 인구는 비슷하고 면적은 1.5배 정도 크다. 직선 거리상으로는 나고야나 오사카 같은 대도시와 그리 멀지 떨어져 있지 않다. 하지만 현의 서쪽은 바다로 동쪽은 산맥으로 둘러 쌓여 있어서 그런지 다른 일본 도시와는 또 다른 독특한 느낌이 있다고 한다.

 대학 생활협동조합에서 렌터카 예약을 하고, 호텔 앱으로 후쿠이 성 옆, 정말 성 해자 바로 옆에 있는 호텔을 예약하였다. 오랜만에 하는 일본 국내 여행이라 이보다 더 설렐 수가 없었다!!

 일정은 대강 이랬다.

1일차: 교토 출발 → 우리와리노 타키 (瓜割の滝) → 케히노마츠바라 (気比の松原) → 점심 (HAZE) → 토진보 (東尋坊) → 후쿠이시 시내

2일차: 에헤지 (永平寺) → 점심 (ヨーロッパ軒; 유럽켄) → 요코칸(養浩館) → 교토

 대부분의 중요한 일정은 첫 날에 있고, 둘째 날에는 여유롭게 돌아오고자 몇 개 넣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늦어질 뻔 했지만;;)


케히노마츠바라(気比の松原)의 한 해수욕장. 그나저나 해안가를 드라이브하고 있자니 해수욕장 엄청 많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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