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에서 조식. 든든하게 먹어두었다. 오른쪽 오무라이스가 특히 맛있었다. 알고보니 고베쪽은 오무라이스로도 유명하다고 한다.


오늘은 먼저 고베타워, 가와사키 월드, 고베 해양박물관을 들리기로 했습니다. 웰컴쿠폰을 사용할 경우 고베타워만 입장시 500엔, 가와사키 월드-고베 해양박물관만 입장시 400엔입니다. 그렇지만, 고베타워-가와사키 월드-고베 해양 박물관을 한 번에 들어갈 수 있는 패스를 사면 800엔 임으로, 세 군데를 모두 돌 수 있는 패스를 사용하기로 하였습니다.


둘째 날, 고베에서 맞은 아침은 무척이나 맑았다. 시계 위에 이진칸에서 볼 수 있었던 풍향계 디자인이 보인다.


왼쪽이 우리가 묵었던 호텔이다. 날씨가 정말 청명하다.


시티루프버스로 향하는 길. 왼쪽에 보이는 것이 인포메이션 센터.


오늘도 역시 일본인 관광객이 대부분이었다. 손녀와 할머니가 같이 사진을 찍는 모습이 정겹다.


고베타워에 향하는 버스 안에서 벤치 위에 장미 꽃잎이 놓여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메리켄 파크에 도착했다. 고베타워, 가와사키 월드-고베 해양박물관, 지진 메모리얼 공원 등이 위치해 있는 곳이다.


밤에 보는 고베 타워도 멋지지만, 낮에 보는 파란 하늘과 어우러진 붉은 타워도 그에 못지 않는다.


이것이 고베타워, 가와사키 월드, 고베 해양박물관을 한 번에 돌 수 있는 티켓. 한 군데를 들릴 때마다 도우미가 한 부분씩 뜯어간다.


고베타워에서 본 고베시내. 다른 일본 대도시 못지 않은 활기참이 느껴진다.


고베타워에서 바라 본 고베의 해안가.


고베 타워에서 본 항구. 정박되어 있는 배들은 관광용이다.


 고베타워를 뒤로하고 우리는 가와사키 월드로 향했습니다. 가와사키 월드는 현대에 들어 신칸센, 전철, 선박, 오토바이 등의 굴지의 제조사로서 우리에게 알려져 있는 가와사키 중공업의 역사가 담겨 있는 기념관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제가 직접 가보고 알게 되었지만, 가와사키 중공업은 일제 시대 때에는 전함, 전투기 등을 제조한 과거 일본 군수산업의 주축이기도 하였으며, 그것을 자랑스럽게 내보이고 있어서 거부감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이곳에 가실 예정이신 분들은 이 점 주의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가와사키 월드의 내부.


각종 가와사키 오토바이가 전시 되어있으며, 운전을 할 수는 없지만, 직접 타볼 수도 있다. 2000cc 의 거대한 오토바이도 있었다.


가와사키에서 내놓은 최신형 오토바이.


일본 최초 신칸센의 실제 차량이 전시되어있다.

운전칸에 직접 탑승해 보는 것도 가능.


좌석에 앉아 보는 것도 가능하다. 후배가 알려줘서 알게 되었는데, 가운데 좌석은 다른 좌석들보다 약간 넓다.


어렸을 때 오락실에서 본 게임기가 체험코너에 놓여져있다. 가와사키는 수상스키 종류도 만든다.


비행기 조종도 체험 가능하다. 예약을 해야하고 10분간의 시간제한이 있다.


위의 헬리콥터 안에 들어가보는 것도 가능하다.


운전석


뒷부분. 도우미가 정리를 하고 있는 것이 보인다.


미래형 전차도 볼 수 있다.


운전석을 만지는 것도 가능하다. 어른의 눈으로 보니 아무리 봐도 실제로 이런 전철이 생길 것 같지는 않았지만 아이들은 그렇지 않나 보다.



 가와사키 월드와 해양박물관을 뒤로 한 우리는 점심밥으로 고베규를 먹기 위해서 산노미야역 근처에 위치하는 일본농협(JA)직영 최고급 고베규 취급점인 플레지르로 향했습니다. 몇 년 전 가난하게 간사이여행을 했을 때 고베규라는 것을 알게 되고, 언제 저런 것을 먹어보나 꿈꾸었었는데, 그것이 드디어 이루어졌습니다. 가격은 비싸지만 고베에 와봤으니 고베규를 먹어봐야겠다고 생각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제가 먹어본 고기 중에 가장 비싼 고기였던 것 같습니다.


플레지르는 the B Kobe호텔 1층에 위치해 있다.


KOBE PLAISIR의 위용. 깔끔하다. 예약제로 운영되므로 예약필수이다.


입맛을 돋우는 약간의 술과 에피타이저. 웨이터가 열심히 무슨 요리인지와 원산지를 설명해준다.



고베규와 함께 먹게 될 소스와 샐러드. 역시 자세한 설명이 곁들어지지만, 알 길이 없다.


샤브샤브 종류도 있었는데, 우리는 고베규는 전문 요리사가 눈 앞에서 직접구워주는 코스를 골랐다.


정말 맛있게 잘 구어진 고베규. 물론 레어-미디움-웰던 등 구워주는 정도를 고를 수도 있었다.

마지막으로 밥을 잘게 썬 고베규와 함께 볶아준다.


고베규 볶음밥과 일본식 된장국.


고베규를 먹은 뒤에 이대로 코스가 끝나는 줄 알았는데, 별실로 안내받아 디저트를 받았습니다. 한 끼 제대로 먹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후배가 주문한 카푸치노.


내가 주문한 아이스크림. 옆에 있는 것은 요구르트인데, 상당히 진하고 깔끔한 맛이었다.


 고베규로 배를 불린 우리는 그 다음 목적지인 UCC 커피 박물관으로 향했습니다. 탈것을 좋아하는 후배를 위해 들린 곳이 가와사키 월드였다면, 이곳은 커피를 좋아하는 저를 위해 고른 목적지입니다.



UCC박물관에 가기위해서는 산노미야역으로 돌아간 후, 포트라이너를 이용해야한다.


포트라이너는 무인조종 모노레일인데, 레일이 높은 곳에 위치해 있으므로 안에서 고베 시내를 내려다 볼 수 있었다.


일반 시민 분들도 모두 아름다운 고베 바다를 보기 위해서 창 밖을 내다 보고 있었다.


목적지인 미나미코엔역에 도착했다. 좌측에 보이는 것이 UCC커피 회사의 본사이다.


이 건물이 목적지인 UCC 커피 박물관이다.


안에는 UCC커피의 역사를 보여주는 코너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유명하지 않지만, 일본에서는 고베와 도쿄에 본사를 둔 굴지의 커피 회사이다.


그 동안의 UCC커피의 CF를 볼 수 있는 컴퓨터가 놓여져 있다. UCC를 잘 알지 못해도 상당히 재미있게 볼 수 있다.


후배에 의하면 창업이래 UCC문자의 디자인이 지금까지도 변하지 않았다고 한다. 정말 그랬다.


박물관을 모두 관람한 후, 전용 컴퓨터에 앉아 퀴즈를 풀 수 있는데, 문제를 맞추는 개수에 따라 커피박사자격증을 준다. 후배는 박사를 받았는데, 나는 기념증만 받았다.

 


UCC커피 박물관을 뒤로하고 우리는 산노미야역에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이번 고베여행 마지막 목적지, 여독을 풀어줄 아리마온천으로 향했습니다. 인포메이션센터 근처의 한큐버스정류장에서 갈 수 있습니다. 한큐버스를 사용하면 680엔으로 약 40분 정도 걸려 갈 수 있으며, 간사이 쓰루패스 사용시 요금을 내지 않아도 됩니다. 더불어 다른 방법으로는 정류장 바로 옆의 JR버스터미널에서 직행버스를 사용하여 750엔으로 30분 정도 걸려 아리마온천에 갈 수도 있습니다.


버스를 기다리는 모습. 꽤 줄이 길게 서있다.


약 40 분 정도 걸려 아리마 온천에 도착. 이미 날씨는 어두워져 있었다.


아리마온천을 중심으로 한, 호텔, 여관 등이 보인다.


안쪽으로 들어가면 보이는 관광안내소.


한국어안내 및 간단한 영어 안내도 가능하다.


 날이 어둡고 쌀쌀했기때문에, 관광안내소에서 지도를 받고, 가는 길을 파악한 후 바로 목적지로 향했습니다. 우리의 목적지는 아리마온천에서 가장 유명한 온천인 「킨노유」였습니다.


도중에 족욕이 가능한 곳이 있엇다. 무료지만 수건을 준비해야겠다.목적지인 킨노유. 입구의 위치가 오른쪽에 치우쳐져 있어서, 조금 찾기 힘들었다.

들어가서 옷장 키를 받고 한국어로 된 안내문도 받았다. 일어나서 샤워를 해서는 안된다는 등 목욕 문화의 차이도 공부할 수 있었다.


아리마 사이다. 목욕 후 뭔가 허전해서, 마실 게 없는지 찾다가 발견한 것. 이 지방에서는 온천말고도 탄산수가 나오기 때문에 사이다가 유명하다고 한다. 보통 사이다보다 더 깨끗한 맛이었다.


킨노유를 나선 후 기념품을 사러 갔다. 아리마 온천에는 사이다에 들어가는 탄산을 쓴 센베가 유명하다. 시식도 가능한데, 그 맛이 적당히 달고 적당히 바삭한 것이 매우 좋았다.


날이 어두워져서 약간만 거리를 돌아보기로 했다. 신사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한글로 된 안내문이 있었다. 아리마온천에는 온천 이외에도, 할 수 있는 것이 많은 것 같았다. 너무 늦게 도착 한 것을 후회했다.



 이렇게 아리마온천을 둘러보고, 조금 더 빨리 왔어야 한다는 아쉬움을 뒤로 한 체, 우리는 근처의 전철역을 향했습니다. 이곳은 7시 즈음 부터는 버스가 없어서, 전철을 이용해야 합니다. 


자그마한 역사지만 아기자기하게 잘 되어있다. 마침 어떤 한국인 꼬마애가 저 개찰기에 간사이 쓰루패스를 넣다뺐다 장난치는 것을 보고, 이런 곳도 간사이 쓰루패스가 되는구나 하고 놀랐다.


한큐산노미야 역, 지하철산노미야 역을 가는데 각각 690엔, 900엔이다. 하지만 걸리는 시간은 약 두 배 정도 차이난다. 물론 비싼 쪽이 먼저 도착한다.


우리는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지하철 산노미야 행 티켓을 끊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집에 도착해서, 아리마온천에서 구매한 기념품들을 체크했습니다.


왼쪽이 탄산만쥬, 가운데가 밤만쥬, 오른쪽이 탄산센베.


크기에 압도당해 사온 밤만쥬.

손바닥만한 밤만쥬 안에는 앙금과 생밤이 가 들어있었다. 안이 부드럽고 가득 차있어서 한 입 가득 무는 포만감이 매우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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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베 첫째날  (0) 2013.01.02

 간사이 지방에서 자주 들리게 되는 여행지로서 오사카, 교토, 나라, 고베 정도가 있겠습니다. 그 중 고베는 정말 매력이 있는 도시입니다. 과거에 서양과의 교류가 활발했던 도시 고베는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일본 특유의 느낌과는 또 다른 또 하나의 독특한 세련된 일본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대부분의 고배 내의 유명한 관광지가 서로 멀지 않은 거리에 위치해 있고, 관광객을 위한 대중교통이 매우 편리하게 되어있어서 편리하게 여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고베는 사진을 남기고 싶어하시는 분들에게는 한 프레임에 담기는 도시의 모습이 어느 도시보다도 만족을 느끼게 해 줄 것입니다.


테이블의 맞은 편에는 이번 여행을 함께한 고마운 후배가 보인다.


 고베 여행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는 산노미야역의 고베관광안내소(인포메이션센터)에서 관광객에게 무료로 배포하는 고베웰컴쿠폰을 사용하면 할인된 가격으로 시내순환버스의 이용이나 관광시설의 입장이 가능합니다. 더불어 특히 간사이 쓰루 패스를 사용하게 되면 대부분의 관광지는 교통비가 들지 않거나, 무료 또는 할인받은 가격으로 입장할 수 있어 고베여행은 비용적으로도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JR산노미야 역 맞은편에 위치한 승강장에서 시내순환버스를 탈 수 있다. 이 버스는 대부분의 고베 관광 명소를 들리며, 쿠폰을 사용할 경우 200엔으로 가격이 비교적 상당히 저렴해진다. 이 날은 일본인 관광객이 상당히 많았다.


버스 안은 상당히 깔끔하게 디자인 되어있고, 한국어로 된 설명을 보여주는 모니터도 차내 한 가운데 비치되어있다. 가이드가 동승한다는 것이 색다르게 다가온다. 차내에서는 이 버스의 1일 이용권도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650엔.



 15분 정도 걸려 첫 목적지인 키타노이진칸에 도착했습니다. 우리는 키타노이진칸 거리를 꼼꼼히 보기 위해서 한 정거장 전인 키타노자카에 먼저 내렸습니다.


확실히 다른 일본의 거리와는 다른 이국적인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처음에는 고베시의 디자인 같은 것인 줄 알았는데, 나중에 낙서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독특한 키타노이진칸의 거리와 어우려져 전혀 어색하지 않다.


이곳에서는 편의점마저도 무채색을 사용하여, 정취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그대로 직진하면 이런 표지판을 만날 수 있다. 오른쪽으로 가게 되면, 이진칸의 집에 들어갈 수 있는 매표소가 나온다.







이곳은 벤치마저도 이런 느낌으로 되어있다.


이진칸의 스타벅스. 매우 이국적인 느낌이다.


조금 더 전진하면 매표소가 위치해있다. 이곳에서는 여러 집을 묶어서 돌아볼 수 있는 패스포트 같은 것을 살 수 있는데. 비용이 만만치 않았다. 그래서 우리는 개별적으로 들어갈 수 있는 입장권을 사기로 했다. 입장권은 각 집에서 판매된다.


안쪽으로 들어가자 키타노이진칸에서 가장 먼저 만나 볼 수있는 라인의 관이 나왔다. 특이하게도 이곳은 무료로 개방되어 있었다. 우리는 망설임 없이 바로 들어갔다.




친절하게 한국어로 무료라고 쓰여져 있다. 일본에서 「무료」라는 두 단어를 만날 때 만큼 설레이는 때가 없는 것 같다.


안은 정말 잘 꾸며진 유럽식 가정처럼 되어있고 미술작품이 전시되어있다. 모두가 활기에 가득찬 오사카와 달리 고베에서의 여행은 마음이 가라앉고 안정되는 것을 느꼈다. 이것이 고베 여행의 매력이 아닌가 생각했다.



1층에 마련된 기념품을 판매하는 곳에서는, 일본 어디에서도 보지 못한 아름다운 기념품들이 많았다. 이곳에서 후배는 엽서 앨범을 샀는데, 나는 다음에 가게 될 곳에서 사려고했으나 팔지 않았다. 아직까지도 후회된다.



여행객들을 위한 휴식공간도 있었다. TV와 책을 볼 수 있다. 여행 중 지쳤을 때 카페 정도 밖에 눈에 띄지 않는 일본 여행 중엔 역시 이런 공간이 귀하다.


2층에도 미술작품이 전시되어있는데, 창가에 놓여져있는 작은 테이블 위에 있는 것이 가장 재미있었다.


그것은 포크로 만들어진 작품들이었다. 정말 신기했다.


연인들의 모습도 자주 볼 수 있었다. 골목을 따라서 아기자기한 장소가 많아서 데이트 장소로 적절해보였다. 다만 언덕과 계단이 가끔 있어서 짧은 치마를 입고 고생하는 커플도 가끔 보였다. 조심해야겠더라.




우리는 언덕길을 따라 키타노이진칸에서 가장 유명한 집인, 우로코의 관으로 향했다.


우로코의 집은 영국인이 거주했던 집이라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런던올림픽 개최를 기념하는 인형이 지붕 위에 올려져 있었다. 산타크로스도 잘 보면 체조를 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로코의 집은 두 채의 건물로 되어있는데, 왼쪽이 미술관이고 오른쪽이 본관이다. 미술관 최상층에는 전망대가 있어서 고베 시내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우로코의 집에 있는 멧돼지상. 옆에 한국어로도 쓰여져 있어서 코를 만지면 행운이 깃든다는 이야기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코만 색이 벗겨지고 매끈매끈했다.


왜인지 불상이 있다.


미술관 전망대에서 본 고베시 전경이다. 고베는 이렇게 시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이 많은 것 같다.






마지막으로 들린 기념품점. 이곳에서 밖에 구할 수 없는 아기자기한 기념품들 뿐이다.

우연히 지나가는 길에 담은 사진. 키타노이진칸은 일본의 고베 여행 잡지 표지에도 나올 정도로 고베를 대표하는 곳이다.



 생각보다 매력이 있던 키타노이진칸에 빠진 우리는, 예정에 없던 영국관을 둘러보기로 하였습니다.

영국관의 입구. 셜록홈즈전을 열고 있다.


영국관의 티켓. 그러고보니 키타노이진칸에서는 티켓의 디자인에 방해가 되지 않게 절묘하게 구멍을 뚫어주는 것을 알게되었다.












이곳이 셜록홈즈의 방을 구현해 놓은 방이다. 추리에 잠길 때 홈즈가 켜곤 하는 바이올린이 놓여져 있다.


 영국관을 끝으로 키타노이진칸을 나선 우리들은 점심을 먹기 위해 산노미야 쪽으로 이동하였습니다. 버스를 타고 올때는 몰랐는데, 산노미야와 지도상으로 상당히 가까운 거리라 도보로 이동하기로 하였습니다. 시간은 20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고베 특유의 거리를 천천히 돌아볼 수 있어서, 시간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고베 지역에 체인을 두고 있는 니시무라 커피점. 모든 체인이 디자인에 상당히 공을 들이고 있는 느낌이었다.


NHK고베. 바로 옆에 한국영사관이 있는데, 경찰관이 사진 촬영을 막았다. 아쉽지만, 한 편으로 수고해주는 것이 고맙기도했다.


가는 도중에 볼 수 있었던 한 편의점의 유리창. 고베시는 저 편의점에 상줘야할 것 같다.


산노미야역 주변의 아케이드. 왼쪽에 보이는 CENTER PLAZA라는 건물 지하에 우리가 목적지가 있다.



그렇게 찾아 온 곳은 카츠돈 전문점 요시노베. 정보를 얻은 사이트에 점심시간에 긴 행렬이 생긴다고 적혀있었는데, 사실이었다.


주문은 왼편에 보이는 자판기로 받는다. 주의 사항은 가게에서 먹을 것인지, 포장할 것인지 버튼을 누르지 않으면 안된다.


즐겁게들 일하시는 것 같았다. 뭔가 돈가스를 파는 것이 무척 어울리는 아저씨가 눈 앞에서 고기를 썰어주는 모습이 정말 군침돌게 한다.


이 때 나는 무척이나 배가 고팠기 때문에 더블 카츠돈+된장국 메뉴를 선택했다. 가격은 1000엔.


카츠돈으로서 먹는 것이 아까울 정도로, 이렇게 맛있는 돈가스를 먹는 것이 처음이었다. 밥을 먹기위해서는 고기의 양도 너무 많아서 고기를 들추어내며 먹어야 했을 정도였다.


우리는 다음 목적지인 마이코해상 프롬나드에 가기 위해 JR모토마치역에 갔습니다. 이 주변에는 난킨마치라는 유명한 중화거리가 있습니다만, 이번 여행에서는 아쉽지만 가 볼 기회가 없었습니다.


JR모토마치역의 모습.


별로 세계 최장 현수교네 뭐네 해도 보고 싶은 마음은 없었는데, 같이 여행 간 후배가 이런거 좋아하는 친구였다. 어쩔 수 없었다. 변태녀석.


그런데...일단 가고 나니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구름사이로 내려오는 빛이 비추는 거대한 현수교와 바다가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우리는 이제 프롬나드로 향했다. 자세히는 모르지만, 프롬나드는 다리 안에서 바깥을 볼 수 있는 시설을 지칭하는 것 같다.


고베 웰컴 쿠폰을 사용하면 단체할인 요금 적용을 받을 수 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최상층에 올라가면 도로 바로 밑의 층에 도착한다. 좌측에 보이는 것이 관광용 통로이다.


관광용 통로에 들어가면, 투명한 아크릴을 통해 거친 바다를 직접 볼 수 있다. 무척 스릴있다.


전망대에선 고베의 해안가를 한눈으로 볼 수 있다.



다리에서 내려 왔을 때는 이미 해가 지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바로 다음 목적지인 롯코산 케이블카로 향했습니다.


JR롯코미치역. 롯코 케이블카는 JR롯코미치 역에서 버스를 타고 30분 정도 가야하는 곳에 있다. 한큐롯코역으로 가는 방법도 있는데, 간사이쓰루패스 사용시 무료이기때문에 더 유리하다.


16번 탑승장에서 저 앞에 보이는 버스를 타면 된다. 사진 찍느라 놓쳤지만, 다행히도 버스는 5분 쯤 간격으로 계속 있었다.


버스의 의자에는 고베의 관광명소들이 수놓아져 있었다.


깔끔한 버스 내부. 이 버스는 노선상 한큐롯코역에서 정차하게 되는데, 연인들이 많이 타서 버스가 만원이 되었다. 그것이 오늘은 크리스마스라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그와 함께 왜인지 눈에서 뜨거운 눈물이 흘렀다.


롯코 케이블 카 출발역이다. 산장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표를 살 때도 연인이 함께.


왕복 티켓은 1000엔. 웰컴 쿠폰을 쓰면 920엔으로 할인 된다. 외국인전용 쿠폰이기때문에 일본인 커플들은 이용할 수 없다.


후배가 찍은 사진. 케이블카의 모습이 잘 담겨 있다. 케이블카는 특이하게도 사선모양으로 되어있다.


산을 오르는데는 약 15분 정도가 걸리는데, 날씨가 쌀쌀해서 자연스럽게 연인들이 저렇게 된다. 참고로 뒤에 있는 칸은 유리창이 있어서 따뜻하다. 왜 추운데 여기서 이러고들 있는지 모르겠다. 더불어 천장이 투명하기 때문에 산을 오르고 내리면서 하늘의 별을 볼 수 있다.


고베에 오게 된 이유. 천 만불 짜리라는 고베의 야경. 케이블 카에 내려 전망대에 오르자, 고베에서부터 오사카에 걸쳐 광범위한 야경이 우리를 맞아주었다. 실제로 보면 장관이 아닐 수 없다.


이쪽은 오사카. 불빛이 이글이글 거린다. 후배에 의하면 많은 오사카 인구가 사용하는 난방때문이란다. 장관이다.


이쪽이 고베쪽이다. 오늘 여행에서 느꼈던 것처럼 차분한 아름다움이 있다.


 롯코산 야경에 감동받은 우리는, 일정에는 없었지만 고베타워를 맞은 편에서 볼 수 있는 고베의 유명한 쇼핑몰, 모자이크에 가서 고베타워의 야경을 보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매우 허기가 져서 그곳에선 일단 식사를 했다.왠지 분위기 있는 식당내부.

이것은 반찬으로 주문한 오뎅. 오뎅 종류별로 하나하나 주문해야 하는 것이 신기했다.


후배의 붓카케소바고항. 돼지고기와 소바 그리고 밥을 일본특유의 소스와 함께 볶고, 그 위에 카츠오부시를 얹은 요리. 고베에서만 맛 볼 수 있는 음식이라고 한다. 정말 맛있었다. 강력하게 추천한다.


붓카케야키소바. 돼지고기가 풍부하게 곁들어진 볶은 소바.


호르몬야키우동. 호르몬은 우리나라 말로 곱창이란 뜻인데, 볶음 우동에 곱창을 곁들었다고 보면 된다. 이렇게 부드러운 곱창은 태어나서 처음 먹어 본 것 같다.


크리스마스였기 때문에, 쇼핑가의 밖에서는 아기자기한 노점들이 영업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또 대망의 고베타워 야경. 이 시즌에만 볼 수 있는 크리스마스 트리와 어우러져 고베다운 깔끔한 모습. 고베는 경치로 실망시켜준 적이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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