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토익시험 날.
교토에 있을 때 후쿠오카 시험으로 예약해놓았다. 
이렇게 나름 게을러지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시험장은 같은 대학 오오하시 캠퍼스.
집에서는 한 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라서 여유있게 출발했다.

날씨가 참 좋았다. 멀리 대학이 보인다. "산"학연계("山"學連繋)의 끝을 보는 거 같다.

전철에서 보는 풍경. 바다가 참 예쁘다.

니시테츠 텐진역. 역무원들이 야구 유니폼을 입고 있다. 경기가 있는 날인가 보다. 후쿠오카 사람들 야구들 정말 좋아하나 보다.

사철인데도 채색 센스가 JR니시니혼 칸죠센 같은 느낌이다...촌스러워...

고무줄 같은 안전망이 있었다. 약해서 그 자체로도 의미가 별로 없어보였거니와 심지어 처음에 조금 밖에 없었다...이거 정말 의미가 있나?

오오하시역 도착. 하타에역에 비하면 정말 크고 발전되어 있는 곳이었다. 무려 역에 편의점과 맥도날드도 있었다!!

목적지에 도착. 예술공학부 캠퍼스이다. 어떻게 "예술"과 "공학"을 합칠 생각을 했을까? 왠지 교토섬유공예대학이 생각난다. 영어로 하면 좀 더 알기 쉬운데 전자는 Kyushu Institute of Design이었고, Kyoto Institute of Technology이다. 결국 각각 예대, 공대로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

무슨 공연중이었다. 여기저기 저 테이프가 붙어 있어서 처음엔 무슨 공사를 하거나 사고가 있었는 줄 알았다.

시험 보는 건물. 날씨가 참 좋았다.

부속도서관. 캠퍼스 크기에 비해서 그렇게 크진 않았다. 시설도 그럭저럭. 화장실을 빌려쓰고 싶다고 하니 아무것도 안쓰고 들여보내주었다. 교토대에선 생각도 못할...


시간이 휘리릭 지나서 시험 끝. 시험은 대체로 어렵지 않았던 것 같다. 실력이 늘었다기 보다는 모르는 걸 그냥 속편하게 넘길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인 듯. 리스닝에서 못 들은 게 몇 개 있었고, 문법, 어휘에서 잘 모르는 게 몇 개 있었다. 독해는 대체로 알기 쉬웠으나 시간이 부족할까봐 서둘러 풀은 게 조금 후회된다. 시간은 결국 5분 정도 남았었다.

대학 근처에 있던 미나미구청. 아니 저게 구청이여 아파트여?? 저 아파트 주민들 민원은 그냥 순식간에 해결되겠다 싶었다.

버스를 타고 하카타역으로. 단거리일 경우 무려 100원 짜리 코스도 있었다!! 물가가 싸다고해서 먹을 것만 싼 줄 알았는데 교통비도 더 싼거였다!!

그런데 중간부터 버스비가 마구 오르더니, 결국 비슷해졌다. 교토하고 같은 230엔 내고 내렸다. 내가 탄 곳에서부턴 어림도 없었나 보다.

하카타 버스터미널. 처음엔 니토리를 찾아 들어간 거였는데, 무려 오사카엔 한 군데도 없고 교토에선 없어진 고고카레가 있었다. 이게 몇 년 만이여??

너무 반가워서 당장 찾아가서...

메이저 카레를 시켰다. 가격은 천 엔. 양은 정말 엄청나다. 그 사이 물가도 세금도 올랐을텐데, 2010년 아키하바라에서 먹었을 때와 가격이 같다. 양배추 무제한인 것도 같고. 새우튀김은 하나 줄은 거 같기도 하지만, 여튼 신기하다.

밥을 다 먹고 하카타역을 지나 요도바시카메라로 가던 길. 17시 정각이 되니 저 시계 근처에 있는 것들이 움직이더라. 정각에 딱 맞게 이곳을 지난 게 신기해서 한 컷.

요도바시카메라에 가면 항상 들리는 안마의자. 아무리 생각해도 일본 전자제품 양판점은 정말 대인배인 거 같다. 500만원이 넘는 고가 안마의자를 누구나 시험해 볼 수 있게 해준다니...이걸로 일정 끝!

(2019.7.30)

저번 체코-오스트리아 여행 때였다.

환승공항이었던 상하이 공항에서 카메라를 떨어뜨리는 바람에 카메라 렌즈와 필터가 찌그러지는 일이 있었다.


카메라를 떨어뜨린 직후 공하엥서 찍은 사진. 왼쪽 위가 찌그러져 있다.


당시엔 상당한 정신적인 충격을 충격을 받았으나,

다행히 보험처리도 되었고, 렌즈도 완벽히 수리되었다.

남은 건 새로운 렌즈 필터를 구입하는 거였는데,

마침 요도바시 카메라에 저렴한 녀석이 하나 나왔길래 냉큼 구매하였다.


원래 9,990엔 짜리인데, 2,630엔에 판매한다고 한다. 내가 샀을 때 당시엔 매진이 되어 'お取り寄せ'물건이 되어 있었다. 이 단어는 '현재는 재고가 떨어졌으니, 물건을 어딘가에서 들여와야 합니다'로 해석하면 될 거 같다.


그리고 쨔잔! 필터가 도착하였다.

알고보니 한국에서는 판매되지 않는 물건인 듯 하였다.


상자 전면

상자 후면

케이스 안에 고이 모셔져 있었다.

장착한 모습.

이로서 카메라가 완전히 원상복구 되었다!

조만간 어디엔가 데리고 나가봐야겠다.

 2016년 11월에 있었던 일이다. 영국 조사와 데스크탑 구매 등으로 재산을 탕진하였기 때문에 왠만하면 새로운 랩탑은 꿈도 꾸지 못하였다. 하지만 연구실에서 쓸 컴퓨터가 없었기 때문에 결국 울며 겨자먹기로 하나를 구매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이왕이면 오래 쓸만한 괜찮은 걸로. 구매한 곳은 직접 제품을 만져 보고 비교할 수 있는 요도바시 카메라이다.


 이번에 컴퓨터를 고르는 기준은 다음과 같았다.

1. 가볍고

2. 터치 패널 + 터치펜

3. 태블렛 변형 혹은 패널 360도 회전


가장 처음에 눈에 들어왔던 ASUS Transbook3. 그렇게 가볍지 않았고 무척이나 뜨거웠다. 게다가 가격도 만만치 않았기 때문에 제외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성능, 무게, 기능 모두다 마음에 들었다. 타자감도 정말 좋았다. 2만 엔이나 캐쉬백 해주어서 가격도 좋았다. 다만 액정이 조금 작다고 생각하였다.


같은 서피스인데, 키보드 부분 색만 다른 것이었다. 정말 예뻤다. 하지만 역시 작은 액정이 문제였다.


그 다음으로 들린 건 씽크패드 코너였다. 씽크패드는 특이하게 부품 하나하나를 고를 수 있게 되어있었다. 선택의 폭은 넓지 않았지만 꽤 신선했다. 별 상관은 없지만 일본에서 생산한다는 걸 밀고 있었다. 사진은 X260. 터치와 태블렛 모드 같은 걸 바라지 않았다면 이걸로 했을 것 같다.


사진만 보고는 X1인지 X1 Yoga인지 잘 구분이 가지 않는다. X1 Yoga는 내가 바라는 거의 모든 조건을 충족하였다.


결국 X1 Yoga로 결정하였다. 사진은 내가 고른 사양이 적힌 사양서. 이 사양대로라면 원래 241,920 엔이었는데, 계산기를 두들기더니 저기 적혀있는 금액으로 할인이 되었다.


 주문은 레노버 코너의 어떤 아르바이트 생이 담당하였다.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정도의 꽤 젊은 사람이었다. 일본어를 하는 외국인이 신기했던 건지 아님 접객용 대화인 건지 틈틈히 나에게 일본 유학 생활에 대해서 물어와서 심심하진 않았다.


주문서. 이 뒷장부터 한 10여 장에 걸쳐서 엄청나게 체크 혹은 사인을 해야 했다.


 무사히 주문을 마치고, 2주 정도 기다린 것 같다. 물건이 도착한 건 11월 중순 쯤이었다. 제품에 대한 간단한 리뷰는 따로 올려두었다. 혹시 참고하고 싶은 분이 있다면 한 번 쯤 읽어 보시길.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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