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4월이 다 가진 않았지만, 4월중 있었던 일을 정리해두고자 한다.

3월에 이것저것 해둔 덕분에 다른 신경쓸 일이 없어서 좋았지만, 연구와 일로 정신없이 갔다.

이렇게 있었던 일만 보면 참 잘 보낸 거 같은데, 이상하게 즐겁지가 않다...

 

4월 2일. 반년만에 라디오 퀴즈대회 우승상품이 도착했다. 항상 재미있는 일을 만들어보려고 노력해왔지만, 앞으로 이런 일이 또 있을까?
4월 5일. 중고차 출고. 4월 중엔 가장 큰 이벤트 아니었을까 싶다. 생활이 참 편해졌다.
4월 14일. 최근 연비가 많이 좋아졌다. 운전 습관에 따라서 연비가 좋게 나올 땐 또 좋게 나오는 것 같다. 요즘 하이브리드와 다르게 항상 내연기관+전기모터로 가다보니, 정지 상황, 정지 후 가속 상황에 불리한 것 같다. 즉, 정체 상황에선 내연기관 차에 비해 연비가 약간 더 좋은 정도고, 실제 주행 상황에선 많이 좋은 정도. 그래도 2009년식 차인데, 이정도면 선방하는듯?
4월 19일. 대학에 있을 때 가슴이 답답해서 연구실에 앉아있을 수 없을 때가 있는데, 그럴 때 찾는 곳. 후타미가우라(二見ヶ浦) 부부암(夫婦岩; 메오토이와). 학교에서 10분. 주차장 무료. 벤치가 있어서 바다를 바라보면서 넋 놓고 쉬기 참 좋다. 바다 내음이 참 좋다. 바다너머는 부산. 어느 시점에선가 일본 생활을 포기하고 완전히 귀국하는 게 인생에 더 도움이 되었을까. 나는 이곳에서 앞으로 무엇을 이루면 좋을까.

 

4월 19일. 후타미가우라. 동영상. 푸른 바다가 정말 내가 본 그대로 잘 나왔다.

4월 18일. 한 달에 한 번 있는 직원숙사 청소날. 청소라 하길래 간단히 쓰레기를 줍는 줄 알았는데, 제초기도 쓰는 등 본격적이라 놀랐다. 청소 전 사진을 찍어둘걸 그랬다. 정말 많이 깔끔해졌다. 개인적으로 내 주차 자리 주변에 신경 좀 썼다 흐흐.  
4월 21일. 퇴근길. 
4월 23일. 페이페이 포인트 투자. 페이페이라는 전자머니로 결제하면 결제할 때마다 포인트를 준다. 그 포인트를 페이페이 측에서 어딘가에 투자해서 불려주는 개념. 근데 수익률이 40%. 세상에.

4월 23일. 학내에서 학생 분들이 공연. 두번 놀랐다. 코로나 때문에 한 번, 관객들이 너무 얌전해서 또 한 번.

 

4월의 밥.

아무래도 장기전이 될 거 같아서 4월에는 학식 외에도 이것저것 섞어 보려고 노력을 좀 했다.

4월 4일. 평소보다 많이 먹었다. 왼쪽 위는 돼지고기김치볶음+감자고로케. 맛은 있었지만서도, 저 조합은 대체 누가 생각해낸걸까?
4월 4일 저녁. 연구실에서 피자. 일본에서도 요즘 배달앱이 유행인데, 이것저것 할인받아서 2080엔. 
4월 5일. 저 무슨, 닭껍질을 어설프게 튀긴 거 같은 요리? 저런 건 절대 먹으면 안될 거 같다.
4월 6일. 저 무슨, 닭가슴살에 싸우전드 드레싱 걸친 거 같은? 피해야 될 거 같다.
4월 7일. 냉동식품으로 파는 소고기 덮밥. 왕창 사서 대학에서 먹곤 한다. 달걀은 생협에서 구입. 가격은 이래저래 합치면 한 300엔 정도.
4월 10일. 다른 건 모르겠는데 오른쪽에 가고시마 흑돼지 고로케. 은근 맛있다. 엄청 고급스러운 피카츄 돈가스 같은 맛이랄까?
4월 21일. 점심, 지하 식당도 개방됐고 날씨도 좋아서 이때쯤부터 점심은 항상 야외 테라스에서. 메뉴는 대학 시그니처 메뉴인 토리텐 정식. 360엔. 
4월 21일. 퇴근길, 오랜만에 야끼소바빵. 빵 안에 들어 있는 생강 맛을 참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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