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준비한 덕분에 발표는 거의 문제가 없었다.
문제는 질의 응답이었다.

평소 같으면 별로 긴장도 안할텐데, 이건 뭐...
내용도 잘 정리가 안되고, 하지 않아도 될 말을 많이 덧붙인 느낌이 든다.
예의에 어긋나거나, 마음에도 없는 말을 많이 했다.
지식의 문제가 아니었다.
일본어실력, 긴장의 문제였다.

다만, 나의 그게 나의 솔직한 모습이었다.
질의응답시간에 한 실수 조차도, 사실은 나의 일부이니까.
결국 내 역량이 그정도 밖에 안되는 것 같다.
이걸로 기회가 날아가면 무척 슬프긴 하겠지만,
자신에 대해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많은 분들에게 도움을 받았지만, 지금으로선 갚을 방법이 없다.
이 결과를 통해 행복하게 해주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
가능하면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
그렇지만, 바란다고 이루어지는 건 아니다.
당연히 내 능력에 달린 거니까.
겸허하게 기다려보려고 한다.

30일(목요일)에는 결과가 나온다고 했다.
아마 이번주 내로는 나오지 않을까 싶다.

아마존에서 주문한 노이즈캔슬링 이어폰 WI-1000X. 쓰다가 벗었을 때, 신칸센이 그렇게 시끄러운지 처음 알았다.

비가 오다 말다 해서 바닥이 촉촉. 촉촉한 바닥에 비치는 빛이 참 예뻤다.

역에서 300보 요코초. 식당이 많이 있었는데, 들어가진 못했고, 근처 벤치에서 샌드위치 먹었다.

오후에는 스타벅스. 준비했다.

이튿날 면접 당일 아침. 같은 스타벅스에 들렀다.

큐슈대 빅 오랜지(?) 에서 내렸다. 내리자마자 찍은 사진. 캠퍼스가 외지고, 각 건물 앞에서 서는 게, 딱 서울대 생각이 나더라.

자전거가 많았다. 근처에 사람 살 곳이 안보이던데, 대체 어디에서들 오는 걸까?

캠퍼스가 정말 좋았다. 다만, 아직 완성되지 않은 느낌이 들었다 .앞으로 훨씬 더 좋아질 듯.

학내에 테이크아웃 코너가 따로 있었다. 좀 특이?

이때 처음으로, 면접이라는 걸 실감했다. 그리고 엄청 긴장했다. 원래 그렇게 긴장하는 편이 아닌데, 면접은 달랐다...

귀경길. 히로시마 야구장.

교토에 도착해서 초밥을 좀 먹고 싶었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2019.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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