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 201014~ 2011214


이 글을 쓰게 된 동기

먼저 이 글을 쓰게 된 동기는 학과의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고 생각해서입니다. 제가 본 저희 학과에서 만난 사람들은 충분한 능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하고 싶은 것들을 하지않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왕이면 제가 경험해 본 것 중 어학연수에 대한 것을 적고 사실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 어렵지 않은 것이라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이 글은 특히 그러한 분들 중 해외 어학연수를 준비하고 계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쓰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물론 이런 저런 이유로 일본어학연수를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특히 일본의 도쿄를 거점으로하는 관동지방)

또 이 글을 쓰게 된 동기 중 하나는 저 자신에 대한 회고의 시간을 가져보기 위해서이기도 합니다. 나름 내 인생의 1/4을 살고 대학생활이 막바지에 이른 시점에서 지금까지 대체 내가 뭐하고 살았나?” 에 대한 생각을 글로 남겨보고 싶었답니다. 그럼 본론을 시작하겠습니다! 


도쿄 어학연수를 생각하게 된 계기


저는 전북 군산이라는 작은 도시에 살고 있습니다그곳에서 공익을 하던 중에 촌이라서 그런건지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 고등학교 때 관심은 있었지만 실제로 할 수 없었던 공부들을 시작해보자는 마음이 일본어 공부의 시작이었습니다그러한 상황에서 제가 2006년부터 노리고 있지만 번번이 실패해온 아름다운 동기 도지영에게 연락이 온 겁니다. ‘어느 재단에서 일본 어학연수 장학생을 선발하고 있는데너 일본어에 관심이 많지 않았냐?’ 고 말입니다. 원래는 막연하게 일본어 자격증 정도만 생각하고 있었지 어학연수에 갈 생각은 전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 전화 한통이 장래에 이렇게 큰 영향을 미치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수림재단 홈페이지 http://www.surim.or.kr/ >  


▷사진을 잘 보면 일본어 뿐만 아니라 SLR, 포토샵과 한문교과서에 손글씨책까지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정말 공익 생활 동안 하고 싶은 공부는 다해본 것 같다.




일본에 가기위한 준비

장학생이 되기 위한 자격은 일본어능력시험 1(JLPT)이었습니다. 주어진 시간이 매우 많았기 때문에 1급을 따지 못할 것도 없었습니다. 이 외에 제가 했던 것은 자기소개서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그때에는 자기소개서에 대한 개념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얼렁뚱땅 날짜만 맞추어서 제출한 정도였습니다. 전국에서 선발하는 것이고 일본어 1급을 가지고 있다는 것만으로 제가 선발될지는 생각도 못했었거든요. (자기소개서라는 것이 이렇게 중요한 것인지 나중에 이런 저런 선발에 떨어져보고 느꼈습니다. 여러분들은 미리미리 자기소개서 적는 방법에 대해 공부하고 괜찮은 자기소개서 하나쯤은 완성해두시길.)


  그런데 이게 왠일? 덜컥 합격해버린겁니다. 아마 기준이 복지장학생 같은 개념이라 제가 유리했었나봐요. 여하튼 난생 처음 장학생이라는 것에 선발된겁니다. 날 전혀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나를 믿고 일종의 투자를 해준다는 마음에 정말 뿌듯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마음이 들었던 제가 증서 수여식이 그렇게 큰 행사인지 모르고 츄리닝을 입고 갔었던 것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추억이라면 추억입니다만, 제가 일본으로 출국하던 그날은 김포공항에 폭설이 내려 9년 만에 결항이 된 14일이었습니다. 저는 비행기 시간에 늦을까봐 심지어는 익산에서부터 난생처음 KTX를 타고 서울에 도착해서 전철로 공항에 갈 생각이었습니다만, 눈이 많이 와서 KTX20km로 가더군요. 시작부터 아주 걱정이 많았습니다. 이것이 일본생활에 대한 액땜이 될 것인지, 아니면 살벌한 일본생활을 암시하는 것일지...

 

▷일본에서 사용할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카메라를 팔아야 했던 나는 그때 당시의 사진을 갖고 있지 않다. 출처 : http://drumbrake.blog.me/110077648808



 결국 한 10시간 정도 기다린 것 같습니다. 원래 출국 시간이 기억도 안 나게 될 무렵, 공항에서는 탑승수속을 받기 시작했습니다.그런데 일본은 놀라울 정도로 가까운 나라였습니다. 10시간을 기다렸는데, 1시간 반 정도 만에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이 때는 마침 신종플루가 유행했을 때라 입국심사대에서 무슨 검사가 그렇게 많았던지, 혹시나해서 한국에 돌아가게되는 것은 아닌지 마지막까지 얼마나 마음 졸였는지 몰라요.

 
이렇게 
저의 일본생활은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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