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인 2019년 5월, 후쿠오카에 면접을 보러 갔다는 글을 남긴 적 있었다 (링크).
그리고 2년 뒤인 11월 4일 목요일 현재, 이번 면접의 행선지는 나고야(정확하게는 나고야 근처 중소도시 대학)가 되었다.
거의 정확하게 1년만의 나고야행. 예전엔 여행이었다 (링크).

이번에 혹시나 이직에 성공해서 나고야 쪽으로 가게 되면,
삿포로를 제외하고 인구 100만이 넘는 일본 도시권은 다 살아본 게 된다.
(도쿄, 오사카, 교토, 후쿠오카)

처음에 나는 내가 무슨 역마살이 낀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이 직업이 그런거였다.
나를 필요로하고, 내게 맞는 자리를 제공하는 대학으로 가는 수밖에.

오만한 생각일지 모르나, 이번 면접에 불리고 이 직업에 대해 회의감을 갖기도 하였다.
나는 한 지역에 오래토록 머물며 자신만의 환경, 인맥을 구축하는 게 불가능한 것인지...
이 직업을 그만둘 각오로, 그 지역에서 어떻게든 먹고 살 길을 찾으며 뿌리내려야 하는 것인지...

그렇지만 아직까진 다른 어떤 직업으로도 이 직업이 주는 재미와 보람을 대체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았다.
직업을 바꾸면 바꾼대로, 나다움과 마음의 여유를 잃게 될 것 같았다.
그리고 기왕 이렇게 된 거, 일본 어디에 가더라도 굶어죽지 않을 만큼 인맥을 만들어두자고 다짐하였다.

이런 마음가짐을 갖고, 나고야로 출발!

후쿠오카에서는, 공항이 시내에서 가까워서 그런지, 사람들이 공항을 웬만한 버스터미널 같은 느낌으로 쓰는 것 같다. 국내선 한정이긴 하지만, 식당가나 쇼핑가가 잘 되어 있고, 사람도 참 많아서, 여느 일본내 플래그십 국제공항 못지 않은 활기를 보여주었다. 그러고보니 나는 이런 분위기가 좀 그리웠는지도 모르겠다. 어딘가 떠나는 설렘.
기내에서 창가 촬영. 날이 참 좋았다. 구름이 뭉게뭉게.
나고야 중부국제공항 도착. 후쿠오카공항에 비해 썰렁. 괜히 넓기만하고 불편했다. 명색이 국제공항인데, "국제"적으로 쓰이지 않게 되서 그런건가? 간사이국제공항은 지금쯤 어떻게 되어있을지 궁금하다.
목요일 밤, 친구네 집. 이건 그날 저녁 식사. 삼겹살+돼지고기 두루치기. 마루후미라는 한국요리집. 반찬가게를 같이 하는 곳인데, 두루치기가 정말 너무 맛있었다. 이거 말고도 부침개도 먹었는데 정말 정말 괜찮았다. 세상에, 내가 한국요리집을 찾아다니며 먹는 날이 오다니...
이튿날 금요일, 면접 날. 대학으로 가는 전철 안. 대학은 킨테츠 나고야역에서 출발해서, 1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에 있었다. 킨테츠 나고야 역이라니. 교토에 있을 땐, 오사카-교토-나라-나고야를 다 이어 놓은 킨테츠, 정말 대단하다고만 생각하고 타볼 일이 없었는데 요걸 타보게 되다니.


그리고 면접이 시작되었다.
질문은 어렵다면 어려우나, 잘 생각해서 대답하면 대답 못할 건 없는 그런 질문이었다.
엄청나게 잘 대답한 건 아니었으나, 무난무난하게 대답은 잘 했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면접이 끝난 후, 나고야역으로 돌아가는 역에서. 세상에, 오사카, 고베행이라니. 지금도 너무 그립고 돌아가고 싶은 곳들이다. 그렇지만 그건 추억이 있으니 그런 거겠지. 언젠가 지금의 후쿠오카도 그립고 돌아가고 싶은 곳이 될 것이다.
나고야대학 가는 길. 나고야대학에 지인이 있어서, 놀러가기로 했다. 지도상으로는 히가시야마역에서 걸어가야 더 가깝다고 나와 있어서 그렇게 했는데, 완전 언덕길이었다. 그래도 역 근처가 부촌이라서 고급승용차 보는 재미는 쏠쏠했다.

앗 요기서 나고야대학 사진을 넣으려고 했는데 하나도 없었따.
찍는 걸 잊었다...
도서관에 스타벅스, 그 앞에는 분수대, 또 그 앞에는 노천공연장이 있어서 완전 예뻤거늘...
노벨상 탄 대학은 역시 클래스가 다르구나 하며 감탄하며 캠퍼스를 거닐었거늘...


나고야대학 사진은 없었지만, 끝나고 지인 집에 가서 시켜먹은 원샷치킨 영수증은 남아 있었다. 내가 한턱 냈는데, 우버이츠 첨 쓴다고 할인을 3500엔을 해주더라. 양과 구성은 정말 실망스러웠지만 매운맛 치킨이 정말 맛있었다.
토요일 밤. 마침 나고야에서 공무원으로 일하는 일본인 친구네 집. 오사카 때부터 알고 지냈던 친구인데, 공무원으로 이바라키네, 아오모리네, 여기저기 돌더니, 지금은 고향인 나고야로 돌아와서 일하고 있었다. 이 친구도 만만치 않은 역마살이다. 심지어 공무원인데도! 분명히 밥 먹고 간다고 말씀을 드렸음에도, 내가 한국 사람이라고 아내 분께서 한국요리를 아주 진수성찬으로 차려주였다. 한국요리를 약간 재해석(?)하셔서, 겉보기는 한국요리인데 일본 맛이 나는, 약간 특이한 요리였다. 그래도 정말 맛있었다!! 
토요일 아침, 코노즈 커피. 나고야에선 '모닝'이라고, 3-400엔대 하는 토스트+커피로 구성된 아침식사 세트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은 모양이었다. 카페마다 자신들만의 식빵을 생산하거나 주문하는데, 고게 참 맛있었다. 커피 맛도 일품. 빵에 바를 토핑(?)을 고를 수 있었는데, 나는 버터, 친구는 잼으로 주문하였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친구와 함께 오오스 거리를 거닐었다. 1년 전에 왔을 때엔 그냥 남바 같은 시끌벅적한 상점가인줄로만 알았는데, 아키하바라나 니폰바시 같은 전자상가 구역도 있었다. 난 내가 이런 거 안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옛날 전자제품 구경하는 거 참 재미있더라. 사진은 0엔 짜리 카세트 라디오. 작동도 안할 거 같은데...?
진열장 2단에는 타자기 같은 물건, 1단에는 옛날 모니터나, 일체형 아이맥들. 저런 타자기들은 아직 돌아가나? 컴퓨터와 일체형인가? 돌아가면 어떤 느낌인지, 좀 궁금하긴 했다.
진열장 3단과 진열장 위에도 이런저런 물건이 많이 진열되어 있었다. 오른쪽에 있는 패키지는 게임 같은데 정말 돌아는 갈까...? 아직도 팔리고 있다는 게 신기했다.
오디오 관련 업체도 있었다. 물건이 참 다양하고 깔끔했다.
요긴 대만식 디저트 가게가 붙어 있는 구역. 오른쪽에 있는 닭튀김을 부탁해보았다. 이름은 엔시다지파이? 가격은 630엔.
정체는 닭고기를 두들겨 얇게 펴서 튀긴 요리였다. 무슨 닭튀김 조금을 630엔이나 해? 하면서 받아먹었는데, 양이 상당했다. 맛은 그냥 패밀리마트 치킨조각 맛.
닭튀김은 간식이었고, 요게 진짜였다. 나고야역 근처 줄서서 먹는다는 라멘집. 시시마루(獅子丸). 구글 리뷰 점수가 무려 4.3이었다. 줄 서서 겨우겨우 들어가서 먹었다. 원래 이렇게 기다려서 먹는 거 별로 좋아하지 않거늘...
라멘. 닭육수 베이스였다. 친구가 샀었는데, 고명도 몇개 더 시켜줘서 참 맛있게 먹었다. 하지만 그렇게까지 기다려서까지 먹을 정도로 맛있냐고, 누가 묻는다면, 그건 아닌듯. 이제 안갈거임. 요즘 구글 점수 너무 높게 잡히는 거 아닌가 생각이 든다. 예전엔 3점대면 평범하고 4점대면 정말 만족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요즘엔 예전의 3점대가 지금의 4점대 같은 느낌?

라멘을 다 먹고 다음 목적지인 도요타 기술 박물관을 가는 길,
면접을 본 대학에서 합격 연락을 받았다. 세상에 하루 만에 연락이 오다니!!
다만, 총장 면접이 남아 있다고 하니, 아예 된 건 아직 아닌 모양이었다.

나고야역 옆에 새로 생긴 이온. 원래는 도요타 기술 박물관에 가는 길이었는데, 가는 길에 있어서 촬영. 정말 예쁘게 잘 만들어놨다고 생각했다. 나름 자연친화적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이온 스프링쿨러가 인도를 적시고 있었다 ㅎㅎㅎㅎㅎㅎ
박물관에서 가장 먼저 반겨준 로봇. 바이올린 세상 잘 연주했다.
투어흐름상, 먼저 직물기계관 쪽을 가게 되어 있었다. 굳이 왜 그랬는지 궁금했는데 알고보니 도요타가 직물공장으로 시작한 기업이랜다. 전혀 몰랐다.
스태프 분께서는 박물관에 있는 거의 모든 기계를 돌며 시연과 설명을 해주셨다. 정말 재미있고 유익했다.
도요타 기술 박물관. 옛날 자동차공장을 재현한 구역을 지나가면...
옛날 차들이 전시된 공간이 나온다. 이건 초기 도요타 트럭. 대충 열심히 잘 만들었다는 내용이었다ㅎㅎ
자동차에 대한 설명도 직물기계만큼이나 흥미롭고 재미있게 잘 해주셨다.
그리고나서 아까 봤던 이온으로. 요긴 이온에 있는 시계공방인데, 저 할아버지 이마에 붙은 확대경(?)이 너무 인상적이라 한 컷.
요긴 집에 가는 길. 오사카오뎅 전문점이라고 쓰여있고, 그 밑에 있는 꼬치그림에는 오징어게임이 꽂혀있었다.
마지막날 일요일. 다시 후쿠오카로 돌아가는 길. 실수로 뮤스카이라고 하는, 별도요금이 드는 전철을 탔다. 1시간 정도 가는 길이지만, 뭐 편하게 잘 갔다.
공항에 가는 길. 여기서부터 뭔가 센치해지기 시작했다. 그만 좀 돌아다니고 싶다. 이 도시 저 도시 다니며 그사이 잃은 게 너무 많다.
제2터미널 가는 길. 코로나 때문에 여행객 자체가 적은 데다, 제2터미널엔 취항 항공사도 적어서 그런지, 너무 썰렁했다. 공항이 커서 더더욱 그렇게 보이는 것 같았다.
제2터미널에는 격납고를 개조한 식당가가 있었다. 거기서 스타벅스 한잔. 요즘 스타벅스 커피 마시는 일이 부쩍 늘은 것 같다.
탑승 후. 항공기 내에 일본 국내이동에 대한 설문조사표가 있었다.
그리고 비행기 이륙…
정말 아름다운 하늘. 내 감각이 맞다면, 위쪽은 아와지시마와 밑쪽은 시코쿠일 것이다.
후쿠오카공항 착륙!
후쿠오카 공항에 도착. 도착하자마자 공항에서 라멘 한그릇. 정말 내 취향이었다. 공항 쓸 일이 있으면 또 가려고 한다. 라멘집 이름은 우미나리(海鳴).
공항에 나와 전철 개찰구 앞에서 촬영한 사진. 공항 정말 잘 지어놨다고 생각했다. 크기도 적당하고, 그 크기에 맞는 기능도 적절한 것 같았다.
그렇게 나고야권에도 별 개수가 늘어간다. 나의 역마살의 한계는 과연 어디까지인가.


나고야 면접 & 나들이 감상.
일본생활이 길어서 그런지, 새삼 어딜가도 아는 사람이 적지 않은 사람이 되어있음을 느꼈다.
그런데 역시 언제까지 이렇게 이동로 인해, 사람 그리고 도시와의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해야 하는지,
회의감을 느끼기도 하였다.

나의 이러한 불안한 마음을 긍정적으로 승화시켜서,
모든 만남에 대해 감사해하고, 모든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대할 수도 있다.
실제로 어느 정도는 그래왔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경험많고 친절한 사람이 아닌, 오랫동안 정을 쌓을 수 있는 그런 사람으로서,
기억되고 싶다...

이번 코로나 때문에 반년간이나 이 시골에 틀어박혀 있었다.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더 이상 감당할 수 없어, 어딘가 가야만 했고, 그렇게 나는 굳이 나고야 사는 친구를 만난다는 구실을 만들어 나고야로 향했다.

지금까지 정말 많은 일본 도시를 다녀오고, 또 의도치 않게 살아봤는데, 나고야까지 돌면, 웬만한 일본 대도시는 다 가본 셈이 된다. (살아본 건 순서대로, 도쿄(수도권)-오사카-교토-후쿠오카, 여행은, 삿포로-나고야.)

 

겸사겸사 옆에 있는 기후현 기후시에도 다녀왔다.

고투트레블(Go To Travel) 캠페인이다 뭐다 해서, 생각보다 비용은 얼마 안들었다.

 

첫째날 일정은,

공항→숙소 근처에서 점심 먹고 짐 놓고→메이죠 공원 스타벅스→저녁으로 히츠마부시→끝

으로 간단하게 잡았다.

 

후쿠오카 공항 국내선 청사. 국제선 청사와 비교해 시설이 무척이나 깨끗했다. 꽤나 한산 했지만, 사람이 아예 없는 건 아니었다. 집에 틀어박혀 있었던 건 어쩌면 나 혼자 였나 보다.
항공권 티켓. 항공사는 젯스타, 시간은 오전 9시 30분. 젯스타는 왕복 항공권을 한 번에 발권할 수 있었다. 공항에는 거의 9시 쯤 도착한 거 같다. 그래도 안 늦었다. 국내선은 여유롭게 갈 수 있어서 좋은 거 같다. 
내가 탈 항공기. 이게 얼마만의...
아직 후쿠오카 공항. 바깥에는 비가 추적추적. 오랜만에 비행기 타려니 좀 긴장되더라. 6개월 전에는 어떻게 그렇게 매달 타고 다녔는지 모르겠다.
구름 위. 당연한 얘기지만 구름 위는 맑았다. 참 기분이 묘했다. 반년 간 나는 집에서 뭐하면서 그렇게 혼자 열심히 살았더라...뭐 한다고 그렇게 갖혀 지냈더라... 
나고야 중부 공항 거의 다와서. 축구 연습장? 면이 참 많다. 그리고 그 옆에 있는 건 뭘까? 비닐하우스? 전체적으로 공사중인 거 같기도 했다. 
나고야 중부 공항. 거의 한시간 반정도 걸렸던 거 같다. 조금 걸으니 이런 공간이 나왔다. 가게 모여 있는 곳이 어둑어둑 하니 네온사인만 보이고 약간 퇴폐적으로 생긴 게, 쿠알라룸프르 공항 제2터미널 생각이 났다. 공항 느낌은 전체적으로 간사이 공항 제2터미널과 비슷했다.

 

카나야마 역. 중부공항에서 전철을 타고 한 50분 정도 거리. 공항과 나고야 지하철 순환선이 접하는 곳. 자꾸 비교를 하게 되는데, 여러 선이 교차하고 전철 역에 바로 백화점(쇼핑몰?)이 연결되어 있어, 쿄바시 느낌이 좀 났다. 지붕이 특이하다. 무슨 컨벤션 센터처럼 해놨다.
나고야 시영 지하철 내. 이걸 왜 찍었더라? 저 가운데 나고야人(사람) 광고 때문에? 그러고보니 나고야 사람과 아이치 사람을 따로 쓰나? 후쿠오카는? 하카타 사람과 후쿠오카 사람이 따로 있던가...?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느끼는 거지만, 로컬로 들어가면 아직도 모르는 게 참 많다. 
전철 노선도. Ozone이란 역이 있었다. 전체적으로 참 노선이 예쁘게 잘 만들어져 있었다. 대구 지하철 X자 노선에 적절히 순환선을 만든 느낌?
나고야 첫 끼는 나고야 탄멘 와카바. 놀랍게도 저 실외기 바로 옆이 입구다. 되게 신경 쓰였다. 아직 나고야는 더워서 (후쿠오카는 20여도 나고야는 27도 정도), 에어컨을 틀고 있었다. 손님들이 오고갈때마다 더운 바람을 쐴텐데, 배려심이 있다곤 못하겠다. 왜 이렇게 구구절절 쓰냐면, 기억이 확실한진 모르겠지만, 일본에서 이런 디테일이 떨어지는 경험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나고야 탄멘. 맑은 닭고기 국물에 돼지 고기네 삶은 달걀이네 마구마구 집어 넣은 면 요리였다. 기름지면서 깔끔했다. 라멘과는 또 다르더라. 매운 정도를 고를 수 있어서 꽤나 윗 단계를 골랐는데도 전혀 맵지 않았다. 맛있었다. 가격은 800엔 정도.
집에 가는 길에 산 패밀리 마트 몽블랑. 친구가 만들어준 아이스 커피. 참 잘어울리고 맛있었다. 그리고 저 스타벅스 코스터 참 탐나더라. 딱딱한 것이 물을 참 잘 먹더라.
키타 구청 앞. 길이 넓직넓직한 것이 고가도로도 있고 고가철로도 있더라. 오랜만에 대도시에 나와서 정말 감개무량했다.
대도시 정육점. 세상에 이런 대도신데도, 상점가가 거의 망해있었다. 무슨 시간 여행 온 줄. 요건 그 와중에 그나마 영업중이었던 정육점.
고양이. 그냥.
메이죠 공원 입구. 그런데 왜 나고야성 공원이 아닌거지? 오사카는 오사카성 공원이라 하지, 다이죠 공원이라고 안했는데. 지역 별로 이런 명명 센스도 차이가 있나보다. 
메이죠 공원 스타벅스. 요런 스타 벅스 정말 좋은 거 같다. 비가 추적추적 내려서 공원을 안돌고 바로 들어갔다. 후쿠오카 지금 내가 사는 지역에 스타벅스가 생길 날이 올까...?
세상에 감동 받았다. THANKS :)라니. 이거 손글씨 아냐? 세상에...아직도 해주는 곳이 있었구나!
히츠마부시. 기본 다른 지역에서 파는 장어 덮밥과 같은데, 나고야에서만 저 장어 덮밥 하나를 그냥 먹고, 찻물 타서 먹고, 저 파 뿌려서 와사비 넣어 먹고, 마지막엔 세 방법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한 가지를 골라서 먹고 한다더라. 그렇게 먹는 방법을 포함해서 히츠마부시라고 하는 듯. 세상에 같은 요리인데도 먹는 방법을 포함해서 다른 이름을 붙여준 사례가 있나? 요리란 대체 뭘까. 같은 재료로 먹더라도 비벼 먹음 비빔밥, 올려 먹음 덮밥인걸까? 참 많은 생각을 하는 요리 였다. 혼자 엄청 생각하면서 먹어서 그런지 맛을 잘 못느꼈다.
근처 수퍼에서 사온 우유. 원래 어딜 가든 그 지역 우유를 마셔보곤 한다. 요 우유는 오오우치야마 우유인데, 맛은 파스퇴르 우유 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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