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 2일부터 2013년 2월 25일까지 나의 보금자리였던 스이타유학생회관 212B호실이다.

사진은 2013년 2월 24일 촬영, 귀국 하루 전 날이었다. 방이 좁은 것은 아니었지만, 새로로 길어서 가구배치가 불편하였다. 가을 쯤에 결국에 이렇게 배치를 바꾸고 돌아올 때까지 이대로 살았다.

당시 내 방은 기숙사 친구들 사이에서 사랑방처럼 쓰였으나, 귀국 할 때가 가까워지자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아져서 침대를 가운데 놓고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어 놓자는 취지였다.


사진을 가만히 보고 있자니, 저 조그마한 TV로 친구들과 함께 일본 방송을 보면서 어떤 내용인지 알려주며 같이 웃거나, 일본 방송에 대한 비판을 하곤 했던 일들이 생각난다.

초등학교 6학년 때 내가 작성한 과제물이다.


어렸을 때 기록은 거의 남아있지 않으나, 

6학년때의 과제물은 당시 담임선생님이셨던 분께서 파일을 만들고 그 안에 과제물을 넣게하였기 때문에

지금까지 무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것은 요즘처럼 힘들 때 내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알려주고, 어느날 갑자기 지금의 내가 되지 않았다는 소중한 증거이다.

요즘 장학생에 합격했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과대평가된 거 같아 마음이 싱숭생숭하였는데, 이것을 보니 힘이 난다.


한편, 캐논社의 "기록은 기억을 지배한다"라는 표어가 생각난다.

기록이 기억에 완전히 지배당하여 지나치게 미화되거나, 

스스로 기억하는 것을 포기하고 기록에 의지하는 것은 좋지 않지만, 

무엇인가를 기록한다는 것은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알 수 있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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