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1월에 있었던 일이다. 영국 조사와 데스크탑 구매 등으로 재산을 탕진하였기 때문에 왠만하면 새로운 랩탑은 꿈도 꾸지 못하였다. 하지만 연구실에서 쓸 컴퓨터가 없었기 때문에 결국 울며 겨자먹기로 하나를 구매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이왕이면 오래 쓸만한 괜찮은 걸로. 구매한 곳은 직접 제품을 만져 보고 비교할 수 있는 요도바시 카메라이다.


 이번에 컴퓨터를 고르는 기준은 다음과 같았다.

1. 가볍고

2. 터치 패널 + 터치펜

3. 태블렛 변형 혹은 패널 360도 회전


가장 처음에 눈에 들어왔던 ASUS Transbook3. 그렇게 가볍지 않았고 무척이나 뜨거웠다. 게다가 가격도 만만치 않았기 때문에 제외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성능, 무게, 기능 모두다 마음에 들었다. 타자감도 정말 좋았다. 2만 엔이나 캐쉬백 해주어서 가격도 좋았다. 다만 액정이 조금 작다고 생각하였다.


같은 서피스인데, 키보드 부분 색만 다른 것이었다. 정말 예뻤다. 하지만 역시 작은 액정이 문제였다.


그 다음으로 들린 건 씽크패드 코너였다. 씽크패드는 특이하게 부품 하나하나를 고를 수 있게 되어있었다. 선택의 폭은 넓지 않았지만 꽤 신선했다. 별 상관은 없지만 일본에서 생산한다는 걸 밀고 있었다. 사진은 X260. 터치와 태블렛 모드 같은 걸 바라지 않았다면 이걸로 했을 것 같다.


사진만 보고는 X1인지 X1 Yoga인지 잘 구분이 가지 않는다. X1 Yoga는 내가 바라는 거의 모든 조건을 충족하였다.


결국 X1 Yoga로 결정하였다. 사진은 내가 고른 사양이 적힌 사양서. 이 사양대로라면 원래 241,920 엔이었는데, 계산기를 두들기더니 저기 적혀있는 금액으로 할인이 되었다.


 주문은 레노버 코너의 어떤 아르바이트 생이 담당하였다.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정도의 꽤 젊은 사람이었다. 일본어를 하는 외국인이 신기했던 건지 아님 접객용 대화인 건지 틈틈히 나에게 일본 유학 생활에 대해서 물어와서 심심하진 않았다.


주문서. 이 뒷장부터 한 10여 장에 걸쳐서 엄청나게 체크 혹은 사인을 해야 했다.


 무사히 주문을 마치고, 2주 정도 기다린 것 같다. 물건이 도착한 건 11월 중순 쯤이었다. 제품에 대한 간단한 리뷰는 따로 올려두었다. 혹시 참고하고 싶은 분이 있다면 한 번 쯤 읽어 보시길.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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