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 들렸는데 문득 캘러그라피 관련 책이 생각나 빌렸다.

사실 예전에 사고 싶은 마음이 들었는데, 금전상의 문제로 사지는 못하고 한동안 잊고 있다가 도서관에 간 김에 떠오른 것이다. 평소에 글씨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나에게 캘리그라피는 요즘 내가 찾고 있는 "내가 잊고 있었던 나의 가치를 발견하는 일" 중 하나이다. 글씨로 나만이 표현해낼 수 있는 무언가가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캘러그라피는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종이와 필기도구만 있으면 되는 나만의 브랜드요, 작품인 것이다.


생각해보면 나도 모르게 주변에서 많이 봐왔던 것일지도 모른다.

예를 들면, 초등학교 시절에 여자애들이 글씨로 하트를 만들거나, 줄줄히 이어서 예쁘게 보이게 하는 등 아기자기한 편지를 쓰는 것이나, 종종 글씨를 보고 '급하게 적었네'라든지 '차분하다'라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는데 이때 글씨만으로 필자의 감정을 유추할 수 있는 것, 이러한 것들이 바로 캘러그라피가 아니었을까.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