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이서 지정한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고 왔다.
지정병원이 후쿠오카 시내 한 가운데인데, 나가는데 한 참이 걸리더라.
시골에 살고 있다는 걸 다시 한 번 실감할 수 있었다.


행사가 있었는지(혹은 앞으로 있는지), 상점가가 알록달록하고 참 예뻤다. 오랜만에 사람을 많이 봐서 참 어질어질 했다.

후쿠오카 가부키좌(座). 가부키좌가 무슨 웬만한 고층 빌딩급이었다. 세상에...

바로 앞에 있는 후쿠오카 은행 빌딩. 본점인지는 모르겠지만, 이것도 엄청 크더라. 세상에...

후쿠오카 은행 빌딩 1층에 있는 로손. 우리 동네 근처에 있는 로손보다 이것저것 참 많이 판매하고 있었다. 세상에...

지정 병원으로 가는 길. 길을 몰라서 약간 돌아갔는데, 근처에 예쁜 공원이 있었다. 사람들이 앉아서 강아지랑 놀고 있더라. 내가 사는 동네엔 벼 밖에 없는데, 세상에...

지정병원에 도착.

입구.

번호표를 받았다. 이른 시간이었는데, 꽤 뒷번호 였다. 그래서 그런지 한참을 기다렸다.

서류를 작성하는데, 가장 위에 소속 캠퍼스를 체크하는 곳을 보고 놀랐다. 이렇게 캠퍼스가 많은 대학이었어? 이것도 세상에...

청각 테스트 실(?). 저 안에 들어가면, 양손에 버튼이 달린 봉을 하나씩 쥐어주고, 말도 안되게 작은 소리를 들려준다. 정말 말도 안되게 작은 소리였다...


검진실. 이곳에서 의사선생님과 구두로 상담을 받은 뒤에 검진 끝. 대기 시간까지 2시간 좀 덜 걸린 것 같다.

나오자마자 발견한 거리 이름. Doi-dori. 그냥 재미있어서 남겨 봄.

신기하게 생긴 가게. 가까이갈 용기가 안나서 무얼 하는 가게인지 확인을 못했다. 세상에...

가부키좌 건물 1층 식당. 갑자기 미소카츠가 먹고 싶어져서 구글맵을 찾아보니. 근처 장어 덮밥 집이 검색 되더라. 거짓말은 아니었다. 비싸지만 맛있었음.

시내에 나온 김에, 근처 돈키호테에 가보기로 했다. 다리를 건너서...

건너다가 한 장. 교토에도 있는 강과 다리인데, 이곳의 강과 다리는 무언가 참 어색하다. 교토처럼 강변에 술집이 있거나 하진 않아 보였다 (카와도코).

아이스 와치. 예전에 선물로 한 적이 있었는데, 반값으로 팔리고 있었다. 세상에...

프링글스가 세금까지 200엔도 안해. 세상에...


"신라면의 맛이 그립지 않나요?" 나한테 물어보는 줄 알고 깜짝 놀랐다. 그나저나 일본에 놀러온 한국 사람들한테 팔려고 한 거야? 세상에...그리고 "뜨거운 물만"이라고 하기엔, 그냥 "뜨거운 물"이 아닐텐데...부글부글 끓는...에잇 관두자!

다 보고 출구 찾는데 20분 더 걸렸다. 그렇게 크지 않은 거 같은데, 출구 찾는 게 왜 이렇게 어려워??

대양영화극장. 길가다 발견했다. 교토도 아니고 이런 시내 한 가운데에 이런 극장이 아직도 있단 말야? 세상에...

이치란 본점. 이곳에서 하루에 팔리는 면의 길이를 다 합치면 얼마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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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츠코시 백화점. 걸어서 텐진까지 갔더니 나왔다. 세상에 저렇게 길쭉한 백화점이. 건물 중간으로 전철도 다니더라. 세상에...

목적지는 로프트. 살짝 둘러보고 나왔다.

텐진 지하 상점가에 있는 칼디. 입구에서 나눠주는 아이스 커피가 너무 많있어서, 칼디를 끊을 수가 없다. 한바퀴 돌고 바로 돌아갔다.


(2019.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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