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젤 관련 책자 구입했다!
처음에는 단순히 당시 사람들이 무슨 생각으로 요 차를 만들었을까/팔았을까 싶은 호기심에 샀는데,
생각보다 배우는 점이 많았다.

처음에는 그래봤자 오래된 중고차라고 약간은 무시하는 마음이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나름 잘 먹고 잘 살아보자고 당시 사람들이 혼신의 힘을 다해서 만든 물건임에 틀림 없다는 걸 느꼈다.
어쩌면 세상 모든 물건이 그런지도 모르겠다.

권당 3~400엔으로 저렴하기도 해서, 베젤에 대한 책자를 사서 읽어보았다. 당연하다면 당연한데, 요 책들은 베젤을 한 대라도 더 팔기 위해 최선을 다해서 만들어졌을 것이다.  따라서 읽다보면 내가 요 차를 산 보람(?)을 강화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베젤 관련 책자가 너무 너무 재미있어서 지금 타고 있는 인사이트와 관련된 잡지도 사보았다. 요 친구는 연식이 더 되서 그런가 가격이 조금 더 비쌌다. 500엔. 역시 사보길 잘했다 싶었다. 인사이트도 당시 온갖 기술자들이 모여 최선을 다해 열심히 만들어본 차였다. 정말 좋은 차를 탔다. 10년 넘게 지났다는 거 빼곤^^

 

각종 수수료(제비용), 세금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차량가격과 관련된 비용 외의 모든 비용을 일본에선 제비용(諸費用)라고 한다.
말하자면, 수수료, 세금, 보증에 관한 비용 등이다.

 

1. 검사등록대행비용(検査登録手続代行費用), 차검대행비(車検代行費)
검사등록대행비용이라고, 구매자(나) 대신 현재 차량 등록을 말소시키고, 새로 구입하는 차량을 등록해주는 비용이다. 

딜러가 직접 처리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매장이나 딜러가 직접 그 비용을 책정하는 방식이라고 한다.

그래서 딜러, 매장마다 요 비용이 다르다고 한다.

유튜브를 통해서 조사해보니 보통 2-3만엔 정도라고 한다.

나는 49,500엔 냈다^^ 

베젤을 계약하기 전에 이차 저차 알아 볼 때 견적서를 많이 받았었는데,
알고보니 내가 차를 구입핸 매장은 검사등록대행비용이 가장 비싼 곳이었다.

 

그리고 차검대행비 또한 12000엔 전후로 가능하다고 한다.

나는 16,000엔 냈지롱^^

총액을 비교해서 저렴한 곳을 고르는 방식이었기에 이렇게 자세히 볼 생각을 못했었다.

다만, 다음 차검까지 포함된 2년짜리 정기점검을 5만엔 할인 받고, 또 원래 있는 보증에서 1년 추가해서 2년 보증을 받아 냈으니, 어느 정도 딜이 된 게 아닌가 싶긴했다.

아마도 원래 이런 보증을 더 붙여주는 식으로 수수료를 높게 잡은 게 아닌가 싶다.

그런 의미에선 나는 해야 될 일을 한 걸로 ㅎㅎ;;;

 

견적서 중 제비용. 유튜브를 통하면 많이 떼는 곳은 20만엔 가까이도 뗀다고 한다. 일본도 사람 사는 데인지라, 차량구입에 있어서는 눈탱이가 존재하는듯 ㅎㅎ;;;



2. 자동차세
그리고 세금!  견적서를 받은 시기가 6월이었기에 6월분부터 세금을 낸다는 전제로 견적서가 작성되어 있었다.
차량인도는 7월이므로, 1개월분은 돌려받아야 한다. 이런 세세한 부분에 대해서 딜러는 별로 신경써주지 않는 모양이었다^^ (8월 23일 가필: 이후 당연히 돌려받기로 되었으나, 인도일에 6월로 잘못 표시한거지 7월분부터 계산한 게 맞는 걸로 결론이 났다. 6월 문의 했을 때부터 7월 인도를 생각해두었을 수도 있다. )

 

그리고 7월 말에 인도를 받는 바람에 7월분 보험료에 한해서 후쿠오카(인사이트)와 미에(베젤)에 이중으로 납부하게 되었다. 요건 차량 등록일을 잘 정하는 수밖에 없었는데, 이런 것도 내가 생각했어야 되는건가보다. 딜러님 이런 거도 알려주시지 좀^^ (8월 23일 가필: 이건 빼도박도 못하고 미스^^)

견적서 중 세금・보험료. 일본은 하이브리드가 일반화되어서, 차급을 cc로 계산하는 게 무의미하다. 따라서 중량세(重量税)라고 차 무게에 따라 과세되는 세금이 존재한다. 차검 기간이 남아 있으면 내지 않아도 되고, 새로 차검을 하게 되면 내게 되어 있다. 나는 새로 차검을 하는 차라 내게 되었다^^

 

3. 자동차 보험

보험사에 연락해서 차량 변경을 신청하였다. 인터넷 보험이라 그런지 정말 손쉽더라.

그리고 차가 더 괜찮아져서 그런지, 연도초에 한번에 낸 보험료 중 일부를 오히려 돌려받게 되었다.

차량마다 차량, 대인, 대물, 상해로 각각 점수를 내서, 점수가 높을 수록 보험료가 높게 책정된다고 한다.

이건 좀 신기했다. 

 

 

1,400엔 환불 받는다는 설명. 그러고보니 언제 어떻게 돌려받는거지? 8월 23일 현재, 아직까지 입금되거나 한 건 없었다. 결국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모르겠다^^

 

4. 결론
제조사 인증 딜러라고 해서 좀 기대했는데, 그렇지 않은 딜러보다 나은 건 확실한 거 같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엄청나게 세심하게 챙겨주는 건 아니었다. 

결국엔 자신이 해야 되는데, 인생이 바빠지면 바빠질수록 이런 디테일에서 놓치게 될 것 같다.
세금은 보통 물건의 급에 따라 %로 붙게 되어 있으니, 비싼 물건을 사면 살수록 놓쳤을 때 손해가 크게 될 것 같다.

 

해결방법이 딱히 있는 건 아니고, 결국엔 견적서를 여기저기서 많이 받아 보고,
비교해보고, 크게 차이나는 비용에 대해서 의심을 갖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 

그 부분이 해당 딜러, 매장이 이득을 남기는 부분이라는 것일테니까.

그리고 해당 딜러나 매장의 의도를 무조건 악의로 해석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원래 그런 방침인걸 수도 있다. 그리고 모든 가격 인하 요소가 반영된 가격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이번 베젤의 경우, 제비용은 자세히 보지 못했지만 다른 물건과 비교해서 총액에서 메리트를 느꼈잖아?
그럼 괜찮은 거 아냐?😏😏

 

좋은 차를 사게 되었을 때 차 그 자체의 메리트 이외의 메리트에 대해서는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의외로 보험료에 있어서 메리트가 있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대출 때에도 그랬지만, 사려는 물건 그 자체가 일종의 담보가 되기 때문에 값어치 있는 물건을 살 수록 얻는 메리트가 있었다. 보험료도 그런 게 아닌가 싶다. 즉, 돈을 많이 쓰게 되긴 하지만, 반드시 "소비=증발"이 아니라, 물건에 따라 "소비=돈과 물건 가치의 교환"의 의미를 갖게 된다는 것. 그리고 돈과 바꾼 물건의 가치는 내게 귀속되어 엄연히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중고차 하나 사면서 참 많이 배운다....학계에 너무 오래 있었나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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