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날 아침이 밝았다.

오늘 일정은,

숙소(친구네) 출발→냐고야역에서 일행 합류→숙소(매리엇 호텔)에 짐 맡기기→기후성→숙소에서 카탄,

힘들게 여기저기 들리지 않고, 한 군데에서 가능한한 오래 머무르는 일정으로 잡았다.

어제 숙소에서 나오는 길. 청명한 날씨. 우측 상단 "오오와키치과실"이 눈에 띈다. "치과실"이 뭐지??
시가혼도오리역. 가장 가까운 역이었다. 숙소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나고야역. 한 번 환승이 있었지만, 얼마 안걸렸다. 친구네 집 위치가 좋은 걸까, 나고야 시내가 조그마한 걸까?
나고야역 안. 여기서 도쿄에서 온 일행과 합류. 가운데 조그맣게 보이는 금색 시계가 나고야 사람들 약속장소라고 한다. 역 반대 편에는 은시계가 있었다.
호텔 안. 짐 맡기러 왔다.
호텔 로비. 호텔 내부는 뭐가 되게 번쩍번쩍했다.
호텔 로비에서 본 바깥 풍경. 날씨가 참 좋았다.
바깥 풍경. 로터리 한 가운데 베베 꼬이다 못해 뾰족하게 튀어나오기까지 한 저 구조물은 무슨 의도일까?
메이테츠 나고야 역 안. 저 알록달록 간판에는 어디 행 무슨 열차인지 써있는데, 등을 켜서 현재 들어오는 열차가 어디 행이며, 어디서 기다리면 되는지 써있었다. 역내 전광판 몇 개에 그때그때 다른 정보를 띄우는 방식보다 직관적이고 알기 좋았다. 전부 다 LED로 바꾸고 때때로 광고까지 나오게 하면 회사 입장에선 금상첨화 아니었을까? 들어오는 열차가 뭔진 모르겠지만, 정말 낡았다...오사카 환상선 보는 거 같다.
기후 가는 길. 은근 한큐전철 타고 교토에서 오사카 가는 길 비슷하다.
기후 가는 길. 교토에서 오사카 가는 길 비슷한 줄 알았는데, 아니다. 여기가 더 시골이었다...
기후역 도착. 이제보니 열차가 알록달록하니 참 예쁘다.
메이테츠 기후역. 시골인 줄 알았는데 역이 깔끔하니 예뻤다.
메이테츠 기후역에 있는 로프트. 로프트가 있었다. 여긴 시골이 아니었다...무시해서 미안.
16은행 건물. 일본엔 은행 이름이 번호로된 경우가 있다. 몇 번 은행까지 있을까?
기후역 주변 보도 블럭. 맨홀 안에 들어가는 보도블럭까지 신경쓰다니. 세상 쓸 데 없는...
기후성 가는 길, 이름 모를 절. 무슨 절인지 모르겠는데, 안에 대불이 있다면서 일행들이 가자고 했다. 아담한 절이었다. 언뜻봐도 건물 색이 많이 바랬다.
안에 있는 대불. 불교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언뜻 봐서 부처님 인종이 흑인 같아서 놀랐다.
기후 성 앞 공원, 상점가 처럼 되어 있었다.
공원. 참 예쁘게 잘 만들어놨다. 날시가 예뻐서 사진도 참 잘 찍히더라.
성 주변 카페 "챳토(茶人)"에서 점심. 메뉴 이름이 "나라 망하게 하는 덮밥"이었다. 나라를 망하게 할 정도로 맛있다는 뜻인가? 맛있게 먹고 다시 성으로 향했다.
케이블카 역 안. 케이블카는 왕복 1,100엔.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후회는 없었다...
케이블카. 깔끔~.
기후성. 케이블카에서 내려서도 조금 올라가야 한다. 그나저나 저 아저씨 되게 포스 있게 나왔다.
기후성. 지금까지 본 다른 성에 비하면 아담했다. 타서 없어진 것을 현대에 다시 복원한 거라 한다. 참 예쁘게 잘 지어놨다.
기후성 최상층. 천장이 참 멋있다.
기후성 최상층 풍경. 탁 트인 것이, 올라간 보람이 있었다. 과거에는 저 강 덕분에 비옥한 지역이었다고 한다.
위에서 본 길. 내려갈 땐 저 길로 내려갔다.
성에서 내려와서, 무슨 별관? 박물관? 이라고해서 들어갔다.
밀랍인형. 무슨 NHK 드라마에 출현하고 있는 실제 배우라는데, 세상에, 이 사진은 화이트밸런스가 잘 안 맞아서 그렇지, 실제로 보면 소름 돋게 사람 같이 생겼다. 땀구멍이나 잔수염까지 다 구현해놨다...
밑에서 본 성. 파란 하늘과 대조가 참 예쁘다.

 

케이블카 역. 서로간 거리를 두어 앉으라고 써있다. 그러면서 케이블카는 무슨 한가득 만원이 될때까지 태웠다. 서있으면 안전한가?
케이블카. 사람이 참 많다.
케이블카 안에서 본 풍경. 참 동네가 예쁘다. 살기엔 좀 불편할 거 같기도 하고.
"기린이 온다" 특별전. 이게 아까 밀랍인형 배우가 나오는 드라마인가보다. 일행들이 이런 거에 관심이 많아서 1,200엔 내고 들어가서 보고 왔다. 영상 틀어주는 것만 한 10번은 본 듯. 왜? 앉을 수 있으니까. 나는 차라리 케이블카 1번 더 타고 올 걸...아오...
JR 기후역. 나고야로 돌아가는 길은 메이테츠가 아니라 JR로 가기로 했다. 메이테츠 역에서 조금 더 덜어가면 있었다.
옆 앞 분수. 확 높게 쏴주지 않을까 한참을 기다렸는데, 결국 저 정도가 제일 높은 거 였다. 사람들이 발만 적실 정도로 놀아 주길 의도했나 보다. 딱봐도 물줄기가 너무 높으면 주변에 튀는 구조이기도 하고.
어떤 사람 상. 시국이 시국인지라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역 안. 전철이 들어왔다. 탔다.
또 다른 역 안. 무슨 역이었는지는 모르겠다. 알고보니 전철을 반대방향으로 탔다. 갈아타려고 이곳에서 후다닥 내렸다.
갈아 탈 열차. 반대로 온 탓에 도착 시간이 늦어지긴 했지만, 그래도 특별쾌속이라고 몇 정거장 안들리는 열차에 탔다.
나고야역 도착. 새삼스럽지만 참 컸다. 어느 쪽인진 모르겠느데 저 우뚝 선 빌딩 둘 중 하나가 호텔 건물이었다.
호텔 방 안. 야경이 참 예뻤다.
저녁 식사. 원래 도미노 피자를 주문해서 먹으려고 했는데, 이상하게 어플이 안됐다. 호텔로 배달해달라고 전화하기도 뻘쭘해서 역 지하에서 유명하다는 미소카츠 집 도시락을 사다 먹었다. 이름이 "야바톤". 교토대 근처 "오쿠다"보다는 별로더라. 도시락이라서 그런가. 
일행과 자기 전 카탄. 이렇게 보람 찬 하루 끝!

 

'여행 > 2020 나고야-기후'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0.9.28.] 나고야-기후 여행 (1/4)  (0) 2020.09.30


아침, 저녁으로 신선한 바람이 부는 것이, 이걸로 지옥과 같았던 교토의 여름도 끝난 것 같다.
여름도 갔겠다, 올여름을 잘 버틸 수 있도록 도와 준 음식들을 정리해볼까 한다.

아래에 쓰는 내용은 개인적인 맛집 정리라고 할 수도 있겠다.
양이 적지 않다보니 <학교 주변>과 <시내>로 나눌 건데,
이번에는 <학교 주변>이다.

학교 근처에서 가장 많이 먹은 건 역시 학식이었다.

학식은 카페테리아 방식인데, 평소에는 5~600엔 정도 나왔던 거 같은데, 요건 943엔. 이 날은 배고파서 이것저것 많이 집었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어디 멀리 못갈 때, 자주 갔었다.


그 다음으로 많이 갔던 건 편의점이었던 것 같다.
한국도 많이 괜찮지만, 일본도 편의점 퀄리티가 정말 괜찮은 것 같다.

세븐일레븐 치킨가스 샌드위치, 샐러드 치킨 롤. 가격은 각각 289엔, 298엔. 양에 비해서 가격이 꽤 하는 편이지만, 정말정말 잘 먹었다. 연구실 바로 앞에 편의점이 있어서 더운데 어디 멀리 안가고도, 간단한 점심으로 제격이었다.

패밀리마트 커피, 100엔. 학교까지 걸어서 10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지만, 얼마나 더운지 뭘 마시지 않고는 갈 수가 없었다. 덕분에 죽지 않고 학교에 갈 수 있었다. 덤으로 아침에는 커피 마시는 버릇이 생겼다.


자주 찾아간 학교 맞은 편 프랑스 회관.

항상 먹는 런치. 요리는 자주 바뀌는 듯 한데, 매일 연속으로 가본적은 없어서 자세히 모르겠다. 맛은 대개 상당히 괜찮은 거 같다. 그렇지만 쿠스쿠스가 나오는 런치는 조금 추천하지 않는다. 가격은 900엔. 차와 디저트를 추가할 수 있다.

입구에 프랑스 분들(?)이 서계셨는데, 교과서의 한 장면인 거 같아서 찍어보았다. 진짜 교과서 표지도 이렇게 만들어지는 걸꺼야.


요기는 <미카엔 (味香園)>. 오랜만에 가보니 주인이 바뀌어 있었다. 주인이 바뀌면 맛이 별로 일 줄 알았는데, 오히려 많이 좋아져 있었다. 사진에 나온 건 내가 좋아하는 '스부타'이다. 탕수육과 비슷해서 중화요리점에서 항상 부탁한다. 일본엔 아쉽게도 탕수육이 없다. 게다가 무조건 부먹이다. 스부타 세트, 가격은 1000엔 정도.

탕수육은 없지만, 스부타도 나름대로 맛있다. 그리고 간장에 찍어먹음 더 맛있어진다!


잘 가는 집으로 빼놓을 수 없는 맥도날드. 저 감자와 케찹 맛이 땡길 때가 있다. 전용 앱에서 항상 쿠폰도 주니까 괜시리 기분도 더 좋아진다. 이건 뭐였는지 기억이 잘 안난다. 두툼한 베이컨이 맛있었던 기억이 난다.


내가 정말 정말 좋아하는 라멘집 <락락락 (楽楽楽)>. 한국의 국밥 맛과 일본의 라멘 맛을 절묘하게 조화시킨 거 같은 느낌이다. 보통 저렇게 먹다가, 나중에 아카미소 (매운 된장)를 풀어 먹는데 국밥에 다대기 양념을 풀어먹는 느낌과 비슷하다. 정말 자주 가는 라멘집. 가격도 마음에 든다. 650엔.

<사이제리야>. 사이제리야인지, 사이제리아인지 항상 헛갈린다. 저렇게 먹고 가격은 한 6~700엔 정도 한 거 같다. 가장 맛있는 건 저 고기도, 샐러드도 아닌, 저 빵이다. 노릇노릇 적당히 잘 구워져 있는 것이, 올리브 유에 찍어 먹음 정말 담백하고 맛있다.

이건 사이제리야에서 컵이 만드는 그림자가 예뻐서 그냥 찍은 사진.


<오쿠다>. 미소카츠집이다. 생각해보니 미소카츠는 신기하다. 돈가스에 된장 소스를 얹었을 뿐인데, 무려 다른 이름이 있다. 나름 유명한 집이라고 가봤는데, 정말 그럴만 했다. 돈가스와 된장 소스가 이렇게 잘 맞을 줄이야.

카라후네야, 카츠오므라이스. 카라후네야는 정말 완벽한 곳이다. 요리도 맛있고, 커피가 참 맛있다. 오래 있어도눈치가 안보이고, 심지어 거의 모든 자리에서 충전도 가능하다. 세트로 시키면 가성비가 좋아서 완전히 싸진 않지만, 괜찮은 정도이다. 정말 대단한 곳이야.


이상.
이번 여름도 정말 잘 먹었구나...
요즘 살쪘다고 느끼는데, 다 이유가 있는 것 같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