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8월 23일 추가.
포스트 작성 후 1년 뒤인 현재, 다시 한번 중고차를 구입하였다.
https://hanmo.tistory.com/392

 

후쿠오카로 돌아오고 가장 먼저 한 건 차 구입이었다.

 

이게 교토, 오사카 같이 전철역, 버스정류장으로 꽉꽉 들어찬 대도시권에 있을 때엔 몰랐는데,
후쿠오카권역은 아무래도 생활이 영 불편한 거 같다. 대학이 도시 외곽이라 더 그렇다.

 

그리고 이유가 하나 더 있다.

지금까진 언제 한국으로 떠나게 될지 몰라서 이런 투자를 꺼리고 있었는데, 

이젠 좀 마음이 정리되서 현재에 집중하기로 했다. 

미생 명언 중에 이런 것도 있었고.

 

"뭔가 하고 싶다면 일단 너만 생각해. 모두를 만족시키는 선택은 없어"

 

하여튼 차가 있음 메리트가 많다.

현재 출퇴근에, 전철-버스해서 편도 510엔에 40분 정도 걸린다. 이러한 비용, 시간을 아낄 수 있다.

또, 한국도 그렇듯이 일본도 차로만 접근 가능한 명소들이 많이 있다.
특히 이 근방은 딱히 대도시권이라고 부를만한 곳이 없고, 섬 전체에 중소 도시가 넓게 퍼져 있어서 다른 곳보다 더 그런거 같다.

 

재택근무 중 차를 한 번 골라봤는데, 생각한 조건은 이렇다.

 

신차 or 중고차? 중고차.

주머니 사정 상, 중고차로. 예산은 3-40만엔 정도 잡고 시작했다. 지금 쓰는 카드는 2개월까지 무이자 할부가 가능한데, 2개월로 나눴을때 생활비+카드값 해서 낼 수 있는 정도로 맞추고 싶었다. 그리고 +10만엔 정도 생각했다. +10만엔이나 생각한 이유는 단순히 차값이 어느 정도에 형성되어 있는지 몰랐기 때문이었다.

 

경차 or 소형차? 소형차.

요거 생각하는 게 제일 힘들었던 것 같다.

일본 경차 좋다고 하는데, 660cc 밖에 안되서 가속이 답답하기도 하고, 아무리 넓다고 해도 경차치고는 넓은 거지, 결국엔 좁다. 안전상으로도 소형차가 나을 거 같았다. 소형차 세금이 경차의 3배 정도 하지만, 그만큼 연비가 좋은 소형차를 고르면 될 것 같았다. 또 소형차는 중고가도 경차에 비해 절대적으로는 비싸지만, 실내 넓이나 성능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했다. 아마 경차에 비해 세제혜택이 적어서 감가상각비가 경차에 비해 높은 듯 하다..

 

휘발유 or 하이브리드? 하이브리드.

소형차로 하는 대신 연비 좋은 하이브리드를 고르자고 생각했다.
(생각해보니 경차는 하이브리드 없나?)

 

디자인? 스포티, 세련.

한국 소형차 하면 아반떼 같은 세련된 이미지를 떠오르는데, 일본 소형차는 귀요미들이 너무 많았다. (경차는 더더욱)

가능하면 아반떼 같은 스포티하고 세련된 이미지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옵션?

생각할 게 너무 많아서 한 번 정리해봤다.

ETC-우리나라로 치면 하이패스. 후쿠오카급 도시는 도시고속도로가 매우 잘되어 있음. 사실 도시 크기에 비해 국도가 좁고 막힘. 도시고속도로가 없으면 광역 이동이 거의 불가능. 큰 도시에 있으면 도시고속도로 등 자주 쓰게 됨. 그때 그때 요금을 낼 수 없어서. ETC 카드는 신용카드와 연계되는데 발급도 무료.

후방카메라: 처음엔 존재의의를 잘 몰랐는데 있으면 주차하기 너무 편함.
블루투스: 운전 중 차내 조작부를 통해서 음악 컨트롤이 가능한 게 너무 편함.
조수석에어백: 난 달려 있는 게 당연한 줄 알았는데 중고차 사이트를 보니 의외로 조수석부터는 안달린 경우도 많았음.

차량검사: 1년 이상 남아있어야 함. 일본에선 2년에 한번 차량검사를 해야 하는데, 비용이 10~20만엔. 세상에.
딜러 보증: 당연한 건 줄 알았는데, 아님. 있는 경우 특정 기간 동안 혹은 몇 백~몇 천 km 보증이 들어가 있음.
카드 결제 가능한 매장: 비용이 커서 할부로 하고 싶기도 했고, 3%는 포인트로 돌려주는 데 이게 꽤 쏠쏠함.

접근성이 좋은 매장: 중고차 매장이 의외로 시외곽에 있는 경우가 많아서, 접근성이 많이 떨어짐. 일단 갈 수 있어야 살 수 있을 것이기에 필수.

 

그렇게 해서 참고 한 사이트는,

카센서(www.carsensor.net/) 구넷(www.goo-net.com/)이었다.

중고차 오픈마켓 같은 곳인데 생각보다 알기 쉽게 잘 되어있었다.

내 착각인지, 우연히 그런 매물이 올라와있어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전체적으로 구넷이 더 저렴하게 나와 있어서
결국 구넷 위주로 찾아보게 된 것 같다.

 

각종 조건을 넣어서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한번 입력한 정보는 브라우저에 보존되므로 다음에 찾기에도 편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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