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8월 23일 추가.
포스트 작성 후 1년 뒤인 현재, 다시 한번 중고차를 구입하였다.
https://hanmo.tistory.com/392

4월 5일, 식목일에 차가 나왔다.

3월 14일에 계약했으니, 20일 정도 걸린 셈이 됐다.

오래 걸린만큼 정비나 청소를 잘해주셨겠지...기대하면서 다녀왔다.

결과부터 이야기하면 기대에 부합했다.
차는 잘 모르지만 상당히 좋은 상태로 받아왔다.

 

주행해본 감상은, 

구형이고, 하이브리드인 것치고는 기대했던 것보단 잘 나가지만, 

최신 하이브리드나 휘발유 차에 비해선 잘 안나가고, 
실내가 생각보단 넓지만, 승차감은 별로였다.
승차감은 비유가 아니라 솔직히 말해서 차가 달리는 길의 재질감이 그대로 느껴지는 정도.

실내 차음도 사실 좋은 점수는 못주겠다.

날씨에 따라 다른데,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은 안에 있어도 참 시끄럽게 느껴진다. 

 

하지만 관용차로 몰면서 이 모든 걸 알고 샀다. 그런 의미에서 정말 만족하고 있다.

현재 놀랍도록 편해진 출퇴근 시간을 즐기며, 차 성능도 시험해볼 겸 어딘가 가보려고 벼르고 있다.

 

중고차 구매에 든 비용을 정리해보면, 

차량 대금 380,000엔 (등록세, 중량세, 책임보험 포함), 

자동차세 34,500엔/연 (4월30일 청구),

보험 44,000만엔/연 (일시불), 

주차장증명등록 3,800엔, 

집 주차장 5,000엔/월, 

대학 주차장 15,000엔/연,

합계 482,300엔

정도가 될듯하다.

 

올해 1년을 기준으로 비용을 고려하면, 

집 주차장만 *12개월을 해서, 총액은 537,300엔이다. 

이걸 12개월로 나누면, 한달에 44,750엔 (+휘발유 값+자동차 정비에 드는 비용) 정도.

 

당연하지만 다음 차검까지 걸리는 2년을 기준으로 생각하면 더 저렴하다.

2년 동안 자동차세, 보험, 주차장비용이 같다고 가정했을때, 
총액은 690,800엔이다.

이걸 그냥 24개월로 나눠서 계산하면, 

한 달에 약 28,783엔(+휘발유 값+자동차 정비에 드는 비용)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12개월이나 24개월 내엔 내 수입이 큰 폭으로 늘어나 있기를 바란다.

 

그나저나 차를 받고나서 출발 직전에 휘발유를 가득 채웠는데 29리터 들어가더라.

뭐지? 너무 조금 들어가는 거 아냐? 요걸로 얼마나 탈 수 있는지 한 번 봐야지. 

 

 

 

가는 길이 참 험했다. 전철로 30분, 버스로 1시간 가서, 10분 정도 걸었다. 예전에 살았던 이토시마보다 심한 시골 동네였다.
겨우겨우 중고차 매장 앞에. 한신 타이거즈 느낌 나는 간판을 지나니...(나중에 얘길 했는데, 사장님이 오사카 쪽 대학을 졸업하셨다고 한다.)
쨔잔. 간판 옆 정문에 차가 놓여져 있었다. 이렇게 두면 다른 차가 못지나 다닐텐데 괜찮은거야...? 차 상태도 좋고(사실 볼 줄 모르고) 안팎이 놀라울 정도로 깨끗해져 있었다. 예전에 봤을 때엔 전조등이 참 흐리멍텅했는데 참 맑아져 있었다.
대학에 도착해서 한 장 더. 우측 리어미러 밑에 있던 얼룩이 말끔히 지워진 걸 알 수 있다. 운전은 참 오래 했는데, 내 명의로 된 차는 이게 처음이다. 첫 차를 일본에서 사게 될 줄이야...
뒤는 이렇게 생겼다. 후방 시야가 좁아서 운전에 방해될 줄 알았는데, 저 번호판 바로 위 검은 부분이 차 안에서 보면 투명해서 문제 없었다.
요렇게 조수석에 삼각대를 달아서, 운전하는 영상을 촬영해보기도 했다. 추억 삼아야지.
아침부터 웬지 사람이 많다 했는데, 알고보니 오늘이 대학 입학식이었다. 엊그저께가 졸업식이었다고 한거 같은데, 시간이 참 금방 간다. 차도 생겼으니 올해도 열심히 살아봐야겠다.

 

 
(4월 15일 추가)

 

연식이 오래되서 연비가 좀 걱정 되었는데 23~24km/l 정도 나오는 거 같다. 다만 출퇴근길 도로가 막히면 20km/l 이하까지도 떨어진다. 공회전, 서행시 전기모터가 아니라 가솔린엔진을 돌리기 때문인듯.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는데 지금까지는 계획대로다. 참 잘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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