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학부시절 동기 형의 결혼식 참석차 대전에 다녀오게 되었는데,
인천이나 김포로 들어가는 것보다 대구로 들어가는 게 더 편하단 사실을 알게 되었다.

대구 국제 공항을 써보는 건 처음이었다.
그런데 이 공항...꽤 편리하다.

1. 시내에서 가깝고 교통편이 좋다.
공항이 주변에 아파트가 즐비한 곳에 위치한다.
어떻게 이게 가능한지는 모르겠지만...동대구역까지 버스로는 20여분, 택시로는 그 이하의 거리이다.
따라서 목적지가 고속철도로 갈 수 있는 곳이라면 생각보다 많이 편하다.
특히 대전 같은 곳은 40분이면 닿기 때문에 이번에 덕 좀 봤다.
공항에서 동대구역까지 20분, 동대구역에서 대전역까지 40분으로, 총 1시간 약간 넘게 걸렸다.


2. 의외로 항공편수가 많다.
오사카-대구 편의 가격도 저렴하고, 편수도 적지 않다.
티웨이 항공, 에어 부산 두 항공사가 취항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론

대구 공항 생각보다 꽤 편하다.
그렇지만 쓸 일은 별로 없을 것 같다.
대전, 경상북도 일원을 다니지 않는 한 대구 공항을 활용하지는 못할 것 같기 때문.
국내 교통의 용이함 때문에 서울, 전라도는 인천이나 김포로 들어가는 게 더 편하고,
부산, 경상남도는 부산으로 들어가면 되기 때문이다...

끝.

마지막으로 공항 사진.

아담하지만, 깔끔하다. 어떤 의미인지는 모르겠지만 공항 앞에 거대한 연이 있다. 줄감개 부분만...

에어 부산 체크인 창구. 항공편이 2시간 넘게 연기 되었다... 그러고보니 이런 경우 지상직 직원이나 스튜어디스 분들도 하릴 없이 기다려야 되는 건가?

국제선 출발과, 국내선 출발이 바로 옆에 붙어 있다. 정말 자그마한 공항이란 걸 느낄 수 있었다. 그런데 심하게 붐비거나, 내부 시설이 불편하진 않았다. 비성수기라서 그런걸까?

출발 층 풍경이다. 우측 편에 보이는 dal.comm 카페에서 시간을 죽이고 있는데, 자꾸 "○○항공사 ○○편 탑승수속을 곧 시작합니다. 잠시만 앉아서 기다려주시길 바랍니다."란 방송이 나와서 어색하게 느껴졌다. 다름 아니라 "앉아서 기다리라"는 부분이...


 오사카-교토 통학에 지친 나는 한 달 정도 발품을 팔은 끝에 알맞은 방을 찾았다. 이삿날은 2015년 5월 16일이었다.


 이사에는 S형, B형과 J, 그리고 R의 도움을 받았다. 그래도 1년은 살았다고, 1톤짜리 트럭이 금새 가득 차버렸다. 처음엔 자전거를 두고 가려고 했는데, B형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실을 수 있었다. 이사 초기에 사야할 것도 많았고, 교토라는 도시 특징상 자전거를 갖고 와서 정말 다행이었다. 트럭에는 3명 뿐이 타지 못하였기 때문에 B형과 J만 나와 함께 교토로 갈 수 있었다. 더 일을 하지 않아도 되니까 S형과 R에게는 다행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이사 도중에 찍은 사진. 우즈마사에 사는 스웨덴 사람에게 책상을 받으러 갔을 때 였던 것 같다. 저 둘에게는 참 신세를 많이 졌다.


 장거리 운전은 처음이었지만, 이사는 순조로웠다. 집안 정리가 끝나고 니죠에 있는 쿠라즈시에서 밥을 실컷 먹였다. 생각해보니 S형과 R에게는 해준 게 없다.


 같은 해 5월 30일에는 이시바시의 자취방을 완전히 정리하고, 남은 정기권을 환불 받았다. 오사카에서 보낸 2년 동안 슬픈 일도 많았지만 즐거운 일이 훨씬 더 많았다. 나의 사랑하는 친구들 덕분이다. 그렇게 오사카 생활은 막을 내렸다.



2012년 4월 2일부터 2013년 2월 25일까지 나의 보금자리였던 스이타유학생회관 212B호실이다.

사진은 2013년 2월 24일 촬영, 귀국 하루 전 날이었다. 방이 좁은 것은 아니었지만, 새로로 길어서 가구배치가 불편하였다. 가을 쯤에 결국에 이렇게 배치를 바꾸고 돌아올 때까지 이대로 살았다.

당시 내 방은 기숙사 친구들 사이에서 사랑방처럼 쓰였으나, 귀국 할 때가 가까워지자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아져서 침대를 가운데 놓고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어 놓자는 취지였다.


사진을 가만히 보고 있자니, 저 조그마한 TV로 친구들과 함께 일본 방송을 보면서 어떤 내용인지 알려주며 같이 웃거나, 일본 방송에 대한 비판을 하곤 했던 일들이 생각난다.




우연히 카페에서 오사카대학으로 가는 사람들을 찾고 계신 분을 발견하고, 연락을 주고 받았다.

그 분은 약학연구과에 재학중으로 나와 같은 스이타 캠퍼스에 계신 분이라고 한다. 처음에는 아는 사람도 별로 없고, 대학원 생활에 대한 조언을 구할 수 없어서 힘든 점이 많았다고 하셨는데, 지금보면 다 잘 극복해내고 안정된 생활을 하고 계신 것 같다.

이 글에서는 대화 도중에 이것저것 여쭈어 보고 답변을 받은 것들 중에 중요한 내용을 이곳에 정리해보고자 한다.


Q : 최종적으로 합격 발표가 나온 시기는?

A : 2월 말, 그리고 3월에는 OT가 있음


Q : 도일 후 집은 어떻게?

A : 기숙사에 6개월까지 머무를 수 있으나 기간이 어중간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밖에 집을 구하거나 채우지 않고 나가는 사람도 있음 (이 분은 츠쿠모다이 기숙사로 배정받았다고 함)


Q : 현재 살고 있는 곳은?

A : 한큐센리선 야마다 역과 키타센리 역 중간 쯤인데 야마다역까지 걸어서 15분 약학부까지 걸어서 15분 정도이고 야칭은 한 달에 5만3천엔, 시키킹 레이킹 없고 공과금은 별도


이 글은 학과 후배들에게 나의 교환학생을 준비하는 과정에 대해 전하고 스스로 어떤 생각을 하며 준비를 하였는지 기억하기 위하여 작성된 글이다. 쓸 당시에 읽는이로 하여금 유학에 대해 긍정적이고 도전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후배들에게 보이는 것이므로 블로그의 다른 글과는 성격이 맞지 않을 수 있다.




I. 내가 교환학생 선발되기까지의 이야기

1. 내가 교환학생을 가게 된 계기

  제가 교환학생을 처음부터 생각한 것은 아닙니다. 그 이야기는 06년도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저는 원래 취업 때문에 철도대학이라는 전문대에 가려다가 경기도 의왕시까지 가서 직접 취소를 하고 결국 4년제 대학교인 이곳에 오게 되었는데, 정말 불만이 많았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4년제까지 와서 얻을 수 있는 메리트가 별로 없었던 것이죠.

 그러던 중 교환학생이라는 것에 대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교환학생을 가는데 필요한 조건을 알아두려고 주변에 물어 봤는데, 뭐 아는 사람이 없더라구요. 오히려 이로 인해 더 희망이 생겼습니다. '아! 이게 아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나 같은 놈도 쉽게 갈 수 있겠다.' 싶었던거죠. 그렇게 해서 알아보다가 결국 고등학교 때 일본어를 배운 적이 있고, 나름 자매 대학 중 가장 좋은 대학교라고 생각한 오사카 대학에 지원하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지금은 비록 학점이나 일본어 자격증 같은 자격 조건이 되지 않지만, 군대에 다녀와서는 꼭 지원해보자!'고 다짐했었습니다. 얼마나 의지가 강했냐면 심지어 그때는 동기들이나 어머니한테도 말하지도 않았었습니다. 왠지 반드시 해내고 싶은 건 쉽게 타인에게 말할 수가 없잖아요?

 그러다 결국 2012년 현재, 교환학생에 가게 되었으니 그때로부터 장장 6년이 걸렸네요.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죠. 하지만 간다간다 하다가 정말로 가게 되었습니다.

오사카 대학은 안타깝게도 못 가봤고, 이것은 도쿄대의 상징인 시계탑


  

2. 내가 생각하는 교환학생의 이점은?
 
  그렇다면 제가 교환학생을 가게 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이점을 어떻게 생각했는지도 궁금하실테죠? 그것은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보았습니다.
 
 (1) 대학생 때만 해볼 수 있는 대학생만을 위한 경험
 
이 말에는 두가지 이점이 포함되는데요.
 
첫번째는 말 그대로 대학생이기때문에, 이 학교에 다니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경험이라는 말입니다. 인생 전체를 통틀어서 교환학생을 경험해볼 수 있는 건 대학교에 다니고 있는 4년 밖에 없습니다. 정말 무식하게 간단하지만 정말 커다란 의미를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두번째, 저는 이것이 정말 크다고 생각하는데요. 대학생 신분으로 해외에 장기체류 할 수 있다는 것이에요. 워킹홀리데이나 관광비자로 갔을 때는 얻을 수 없는 수 많은 신분적인 메리트가 있답니다. 예를 들면 그 학교에서 동아리 활동을 할 수 있게 되구요. 대학생이라는 신분은 그 지역의 사람들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것은 학교 밖에서 인간관계를 만들거나, 아르바이트를 하게 될 경우에 매우 유리하겠지요. 또한 경제면으로도 생필품이나 학용품을 학교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고, 교통비 또한 학생할인을 적용받아 비교적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안전입니다. 대학교라는 든든한 울타리 안에서 생활하게 되므로, 자신을 보호해주고 도와주는 보호자를 얻을 수 있는 것과 같답니다. 물론 대학교마다 정도는 다르겠지만, 어느 대학이던 필요하면 생활 전반을 서포트 해 줄 것입니다.
 
(2) 상대국가의 문화, 언어를 자연스럽게 습득

 일본이나 유럽이나 미국 어디든 마찬가지겠지만, 나는 여기 가봤네, 나는 저기 가봤네 자랑하는 사람들 꼭 주변에 있지요? 그런데 전혀 부러워 할 필요가 없는 것 같아요. 여기 저기를 둘러 보는 것은 물론 좋은 경험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그 곳의 가장 좋은 점, 자신이 보고 싶은 점만 보고 오는 얕은 경험에 불과하다고 생각해요. 아름다운 것만 보기 위해서는 잘 찍힌 사진을 보면 되지 굳이 그곳까지 갈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지요. 
 그렇지만 교환학생을 가게 되면 최소 4~5개월 현지에서 생활을 하게 됩니다. 좋은 점, 안 좋은 점을 모두 겪는, 깊이 있는 문화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아침에 눈을 떠서부터 다시 잠자리에 들기까지 해외에 있는 자신이 얼마나 많은 것을 체험하고 느끼며 생각하게 될 지 상상 해볼 수 있으시겠어요? 
 또한 여행 한 번을 가더라도 '아 그만 보구 빨리 다음 장소 가야하는데...' 같은 생각을 할 필요가 없게 되요. 다음에 또 오면 되니까요. 다시 말해 날씨나 컨디션에 구애를 받지 않고, 천천히 둘러 볼 수 있어요. 지금까지의 여행을 생각하면 이것의 장점을 이해할 수 없을 수도 있어요. 그렇지만 이런 식으로 생각하고 여행을 갈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진짜 여행이 되는지...가보시면 알 수 있으실 거에요.

 그리고 언어의 습득은 해외에 간 이 상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고, 이것을 목적으로 교환학생을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으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학교에서 교환학생을 선발하는 자격요건 중에는 상대 학교에서 수학을 할 수 있느냐는 기준이 있습니다. 이것은 다시 말하면 상대교에서 사용되는 모국어에 대한 실력을 이야기합니다. 교환학생에 선발되었다는 것 자체가 상대 학교의 모국어에 어느 정도 기본적인 실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되겠죠? 이렇게 기본적인 실력을 갖추고 해외에 가게 되면, 그곳에서의 생활자체가 정말 더할나위 없이 좋은 학습장이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무엇을 해도 그것은 공부가 되는 것 같아요. 실제로 일본에서도 놀기만 했는데도 어느새 실력이 부쩍 늘은 학생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어요. 물론 놀면서 공부도 같이 하면 더 많은 실력 상승을 기대할 수 있겠죠!

  (3) 내면의 발달 

 이 부분은 말이 좀 어색하지만, 제 의도는 어학이나 성적 같이 간편하게 점수 나오는 것들과는 다른 내면의 발달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싶었습니다. 해외에서 생활하며 그 문화에 익숙해지고 심지어 언어에까지 익숙해지게 되면 그 자신감은 이루 말할 수 없어요. 또 한국에서는 배울 수 없었던 그 나라의 장점 같은 것을 흡수하게 되면서, 한국에 돌아와서도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는 스킬들이 늘어나게 된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이 부분은 너무 주관적이고 설명하기도 힘들지만 분명한 것은 이러한 장점은 존재합니다!
 
 
3.  내가 생각하는 교환학생의 단점은?

 물론 교환학생에는 장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번에는 제가 생각하는 단점을 정리해보도록 할게요.

(1) 비용

 비용은 제가 일본으로의 교환학생을 결정하게 만든 이유이기도 합니다. 일단 일본으로 교환학생을 가게 되면 일본 정부에서 JASSO라는 장학금에 지원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만약에 되면 8만엔 (한화로 약 120만원 상당의 비용)을 한 달에 한 번 씩 일본 정부로부터 받을 수 있게 되어, 한국에서보다 오히려 더 저렴하게 일본에서 유학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일본이 물가가 비싸다고는 하지만 그것은 한국과 일본을 비교했을 때이구요, 대학 기숙사에 들어가게 되면 한달 방세가 5천엔 정도로 저렴하고, 생활하기에도 8만엔이라는 돈이 정말 넉넉한 금액입니다. 돈을 남겨서 오는 분도 많구요. 꾸준히 모아서 전국여행 하시는 분도 봤습니다.
 
 하지만 저는 올해 JASSO 장학금에 선발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갈 수 있는 이유, 그 이유는 바로 아르바이트 때문입니다. 일본의 시급은 한국에 비해 매우 높은 편인데요. 한 시간에 900엔 정도(한화로 약 1만4천원)를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기숙사비가 매우 져럼하고, 이 전에도 적었듯이 현지에서 돈을 만지게 되면 체감물가가 그다지 높지 않기때문에 한국에서 학교를 다니는 것보다 더 부유하게 생활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것은 큰 단점이죠. 언어실력이 아르바이트 할 정도에 못 미칠 수도 있고, 아르바이트가 아닌 학교 생활을 하고 싶어서 가는 것인데 왠지 삼천포로 빠지는 것도 같구요. 게다가 미국, 일본이나 호주 같은 나라 빼고는 아르바이트가 가능한지 조차 저는 모르겠습니다. 결국 부모님에게 비용을 부탁하는 수 밖에 없는데, 우리 나라는 환율이 그렇게 유리한 나라는 아니라서 비용이 정말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됩니다.

 다만 교환학생을 위한 사기업의 장학금도 존재하므로 부담을 덜 수도 있답니다. 대표적으로 미래에셋 박현주 재단의 미래에셋 교환학생 장학금이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홈페이지를 참고해주세요.

http://foundation.miraeasset.com/


항상 돈이 문제다. 사진은 2009년 오사카 여행 갈 당시의 여행자금.



(2) 학점인정
 
 일본 같은 경우엔 학점제도가 우리나라와 약간 달라서, 학교마다 차이가 있지만, 제가 가는 학교의 경우 수업은 기본적으로 주1회 90분 수업으로 되어 있습니다. 일단 수업시간에서부터 차이가 많이나기때문에 저희 학교에서는 2학점으로 인정을 해주고 있더군요. 졸업을 하기위해선 한국에 돌아와서 학점을 채워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더불어 저희 학과 특성상 교직이수 과목을 전부 이수해야 교사 자격증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만, 자매대학에서는 그 과목을 들을 수 없기때문에 최소한 한 학기 이상 학교를 더 다녀야 할 것입니다. 다시 말해, 졸업이 늦어지게 됩니다. 

 더불어 상대교에서 들은 과목은 성적이 좋지 않아도 재이수 할 수 없습니다. 예전에는 비슷한 이름의 저희 학교 수업을 들은 것으로 인정되었는데, 지금은 순수하게 그 학교에서 들은 수업명으로 성적을 인정받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것은 좋은 점일 수도 있겠는데요. 한국에서 들은 과목을 상대교에서 들어도 별개의 것으로 인정되기 때문입니다.


(3) 차별받지 않는다는 것

 교환학생으로 상대교에 들어가게 되면, 영어프로그램이 아닌 이상 그 학교 학생과 동등한 자격을 갖게 됩니다. 이것은 좋은 점일 수도 있지만 평가도 동등하다는 데서 가슴 아픈 점이 생깁니다. 한국에서 열심히해도 B+ C+을 줄줄히 받게 되는데, 일본에 가서 일본어로 된 교육학을 듣는다고 생각하면...게다가 레포트까지 원어로 해야 한다는 것이죠. 정말 아찔합니다.

2009년에 오사카로 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다. 정말 가고 싶다고 생각하게 된 건 바로 그때였던 것 같다. 안타깝게도 오사카대학은 거리 상 너무 멀었기때문에 가보지 못하였다.



II.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대해...


1. 교환학생이란?

  저희 학교와 자매를 맺은 외국대학에서 일정기간(보통 1학기~2학기) 동안 공부를 하고 돌아와 학점을 인정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모교에 등록금을 납부하게 되면 외국대학의 등록금은 면제 받습니다. 이것의 좋은 점은 만약 자신이 장학금을 받으면 정말 저렴한 비용으로 외국의 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게 된다는 점이에요. 예를 들면 일본의 경우 저렴한 국립대라도 한 학기 25만엔(현 환율 1500원/100엔 기준 약 362만원)을 지불해야하지만, 장학금을 받으면 최대 0원으로도 갈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2. 교환학생 선발 과정

 국제교류원 홈페이지에 더 자세하게 쓰여져 있지만, 간단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저희 학교에서는 1년 중 2월과 8월 2번 교환학생을 모집하게 됩니다. 2월에 선발하는 학교와 8월에 선발하는 학교는 다르므로 주의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처음엔 날씨가 시원한 홋카이도 대학교를 노리고 있었지만, 2월에 선발하는 지 모르고 있다가나이가 많은 것과 역학기와 복학 등의 문제로 8월에 모집하는 오사카 대학교에 지원하게 된 것이에요. 뭐 아무래도 좋지만요. 더불어 2월, 8월 모두 다 선발되고 난 다음 학기를 한국에서 보내고 다다음 학기부터 외국에서 수학하게 됩니다. 예를 들면 2011년 8월에 선발된 저는 2012년 1학기부터 수학하게 된다는 것이지요.


3. 그런데 어느 학교로 가면 좋을까?

 우리나라에서 대입을 치루고 좋은 학교에 지원하는 느낌으로 교환학생을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시골-도시, 사립-국립, 선진국-개발도상국 어느 곳으로 가도 그곳만의 메리트가 있고, 저희 학교가 국립대인 이상 자매 대학은 치안이 좋은도시의 명문대와 맺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시다시피 사람이 많은 미국이나 일본은 오히려 교환학생의 메리트가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비용의 문제로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서 미국, 호주, 일본 등으로 가는 경우도 많이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터키, 독일, 프랑스,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어느 곳으로 가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고르기 어렵다면 터키를 추천해요. 이 사람들 한국 사람 무지하게 좋아합니다. 유럽인데도 우리나라와 어순이 같아서 말을 이해하기가 쉽구요. 유럽 여행하기도 좋구요.


이 사실을 확인했을 때, 얼마나 이때 감격받았는지...정말 세상은 열심히 살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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