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30일 수요일 ~ 31일 목요일










학교 안에서 이런 것은 처음 보는 것 같다. 

아니 직접 보는 것 자체가 처음이다.

태양열만으로 모터를 돌리는 걸까?

태양열 판이 그다지 넓지 않은데 저 정도로 사람을 실은 배를 움직일 수 있는 걸까?

많은 재미있는 생각을 하게 한다.


나는 이 학교를 딱딱하기만한 학교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나도 모르는 곳에선 많은 재미있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음에 틀림이 없다고 생각하게 하는 사건이었다.

이런 유쾌한 도전을 하는 학생들이 많아질수록 학교 내의 분위기는 더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분위기가 될 것임에 틀림이 없다고 생각한다.



영탑지


대학생활 마지막 해에 기숙사에 들어가게 될 줄이야.

전날 기숙사에 못들어가고 과방에서 잤다가 얼어죽을 뻔한 경험을 하고 겨우 입사 한 것이었기 때문에 더 극적이었다.

방은 8층 815호, 가장 높은 층이라 조용하고 공기도 맑고 전망도 좋다.

무엇보다 왠지 방 번호가 마음에 든다.

이래저래 운이 좋다. 올해에는 시작부터 느낌이 좋다.






안녕하세요. 정한모입니다.


이것저것 나름대로 할 일이 있어서 이제서야 게시판에 글을 올리게 되네요. 
이번에는 충남대에서 개최되는 국내 최대규모의 토론대회에 대해서 글을 올려보고자 합니다. 
대회 후에 주최측에서 뒷풀이를 해주셨는데요. 그때 주최측 교수님들 말씀을 들어보니 장기적으로는 전국구 대회로 넓혀서 대회의 공신력을 높일 계획이시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상품만큼은 국내 최고였습니다. 국내 최고의 토론대회가 국회의장배인데 우승 상금만 200만원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저희 학교 대회의 우승 상금은 상금만 150만원에 상품은 아이패드2(각각) 이었으니... 혹시 감이 오시려나요?

토론의 진행 자체는 매우 스포츠 같았기 때문에 따로 설명해봤자 감상문만 될 거 같구요. 대회 참가자 들을 위한 자료를 스캔해서 올리고 혹시 질문이 있으시면 그것에 대해 답변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더불어 학교 토론대회의 진행방식은 국회의장배를 참고하여 만들어졌다고 하므로, 다른 대회 참가시에도 이 방식을 기초로 준비하셔도 될 것 입니다.

정말 충남대생이라면 누구나 참가 가능한 대회이고, 저희 학과와 관련이 매우 깊은 충남대 대학교육개발원이 공동주최자격으로 있어서 선배님들에게 살짝 정보도 얻을 수 있다는 유리한 점도 있습니다 ㅎㅎ

부디 많이들 참가하셔서 아이패드 들고 수업듣는 간지나는 교육학과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Private > 나의 경험'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1년도 교육학과 봉사활동 보고서  (0) 2012.01.02
2011년도 제8회 CNU 사진 콘테스트  (0) 2012.01.01


호텔에서 조식. 든든하게 먹어두었다. 오른쪽 오무라이스가 특히 맛있었다. 알고보니 고베쪽은 오무라이스로도 유명하다고 한다.


오늘은 먼저 고베타워, 가와사키 월드, 고베 해양박물관을 들리기로 했습니다. 웰컴쿠폰을 사용할 경우 고베타워만 입장시 500엔, 가와사키 월드-고베 해양박물관만 입장시 400엔입니다. 그렇지만, 고베타워-가와사키 월드-고베 해양 박물관을 한 번에 들어갈 수 있는 패스를 사면 800엔 임으로, 세 군데를 모두 돌 수 있는 패스를 사용하기로 하였습니다.


둘째 날, 고베에서 맞은 아침은 무척이나 맑았다. 시계 위에 이진칸에서 볼 수 있었던 풍향계 디자인이 보인다.


왼쪽이 우리가 묵었던 호텔이다. 날씨가 정말 청명하다.


시티루프버스로 향하는 길. 왼쪽에 보이는 것이 인포메이션 센터.


오늘도 역시 일본인 관광객이 대부분이었다. 손녀와 할머니가 같이 사진을 찍는 모습이 정겹다.


고베타워에 향하는 버스 안에서 벤치 위에 장미 꽃잎이 놓여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메리켄 파크에 도착했다. 고베타워, 가와사키 월드-고베 해양박물관, 지진 메모리얼 공원 등이 위치해 있는 곳이다.


밤에 보는 고베 타워도 멋지지만, 낮에 보는 파란 하늘과 어우러진 붉은 타워도 그에 못지 않는다.


이것이 고베타워, 가와사키 월드, 고베 해양박물관을 한 번에 돌 수 있는 티켓. 한 군데를 들릴 때마다 도우미가 한 부분씩 뜯어간다.


고베타워에서 본 고베시내. 다른 일본 대도시 못지 않은 활기참이 느껴진다.


고베타워에서 바라 본 고베의 해안가.


고베 타워에서 본 항구. 정박되어 있는 배들은 관광용이다.


 고베타워를 뒤로하고 우리는 가와사키 월드로 향했습니다. 가와사키 월드는 현대에 들어 신칸센, 전철, 선박, 오토바이 등의 굴지의 제조사로서 우리에게 알려져 있는 가와사키 중공업의 역사가 담겨 있는 기념관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제가 직접 가보고 알게 되었지만, 가와사키 중공업은 일제 시대 때에는 전함, 전투기 등을 제조한 과거 일본 군수산업의 주축이기도 하였으며, 그것을 자랑스럽게 내보이고 있어서 거부감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이곳에 가실 예정이신 분들은 이 점 주의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가와사키 월드의 내부.


각종 가와사키 오토바이가 전시 되어있으며, 운전을 할 수는 없지만, 직접 타볼 수도 있다. 2000cc 의 거대한 오토바이도 있었다.


가와사키에서 내놓은 최신형 오토바이.


일본 최초 신칸센의 실제 차량이 전시되어있다.

운전칸에 직접 탑승해 보는 것도 가능.


좌석에 앉아 보는 것도 가능하다. 후배가 알려줘서 알게 되었는데, 가운데 좌석은 다른 좌석들보다 약간 넓다.


어렸을 때 오락실에서 본 게임기가 체험코너에 놓여져있다. 가와사키는 수상스키 종류도 만든다.


비행기 조종도 체험 가능하다. 예약을 해야하고 10분간의 시간제한이 있다.


위의 헬리콥터 안에 들어가보는 것도 가능하다.


운전석


뒷부분. 도우미가 정리를 하고 있는 것이 보인다.


미래형 전차도 볼 수 있다.


운전석을 만지는 것도 가능하다. 어른의 눈으로 보니 아무리 봐도 실제로 이런 전철이 생길 것 같지는 않았지만 아이들은 그렇지 않나 보다.



 가와사키 월드와 해양박물관을 뒤로 한 우리는 점심밥으로 고베규를 먹기 위해서 산노미야역 근처에 위치하는 일본농협(JA)직영 최고급 고베규 취급점인 플레지르로 향했습니다. 몇 년 전 가난하게 간사이여행을 했을 때 고베규라는 것을 알게 되고, 언제 저런 것을 먹어보나 꿈꾸었었는데, 그것이 드디어 이루어졌습니다. 가격은 비싸지만 고베에 와봤으니 고베규를 먹어봐야겠다고 생각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제가 먹어본 고기 중에 가장 비싼 고기였던 것 같습니다.


플레지르는 the B Kobe호텔 1층에 위치해 있다.


KOBE PLAISIR의 위용. 깔끔하다. 예약제로 운영되므로 예약필수이다.


입맛을 돋우는 약간의 술과 에피타이저. 웨이터가 열심히 무슨 요리인지와 원산지를 설명해준다.



고베규와 함께 먹게 될 소스와 샐러드. 역시 자세한 설명이 곁들어지지만, 알 길이 없다.


샤브샤브 종류도 있었는데, 우리는 고베규는 전문 요리사가 눈 앞에서 직접구워주는 코스를 골랐다.


정말 맛있게 잘 구어진 고베규. 물론 레어-미디움-웰던 등 구워주는 정도를 고를 수도 있었다.

마지막으로 밥을 잘게 썬 고베규와 함께 볶아준다.


고베규 볶음밥과 일본식 된장국.


고베규를 먹은 뒤에 이대로 코스가 끝나는 줄 알았는데, 별실로 안내받아 디저트를 받았습니다. 한 끼 제대로 먹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후배가 주문한 카푸치노.


내가 주문한 아이스크림. 옆에 있는 것은 요구르트인데, 상당히 진하고 깔끔한 맛이었다.


 고베규로 배를 불린 우리는 그 다음 목적지인 UCC 커피 박물관으로 향했습니다. 탈것을 좋아하는 후배를 위해 들린 곳이 가와사키 월드였다면, 이곳은 커피를 좋아하는 저를 위해 고른 목적지입니다.



UCC박물관에 가기위해서는 산노미야역으로 돌아간 후, 포트라이너를 이용해야한다.


포트라이너는 무인조종 모노레일인데, 레일이 높은 곳에 위치해 있으므로 안에서 고베 시내를 내려다 볼 수 있었다.


일반 시민 분들도 모두 아름다운 고베 바다를 보기 위해서 창 밖을 내다 보고 있었다.


목적지인 미나미코엔역에 도착했다. 좌측에 보이는 것이 UCC커피 회사의 본사이다.


이 건물이 목적지인 UCC 커피 박물관이다.


안에는 UCC커피의 역사를 보여주는 코너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유명하지 않지만, 일본에서는 고베와 도쿄에 본사를 둔 굴지의 커피 회사이다.


그 동안의 UCC커피의 CF를 볼 수 있는 컴퓨터가 놓여져 있다. UCC를 잘 알지 못해도 상당히 재미있게 볼 수 있다.


후배에 의하면 창업이래 UCC문자의 디자인이 지금까지도 변하지 않았다고 한다. 정말 그랬다.


박물관을 모두 관람한 후, 전용 컴퓨터에 앉아 퀴즈를 풀 수 있는데, 문제를 맞추는 개수에 따라 커피박사자격증을 준다. 후배는 박사를 받았는데, 나는 기념증만 받았다.

 


UCC커피 박물관을 뒤로하고 우리는 산노미야역에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이번 고베여행 마지막 목적지, 여독을 풀어줄 아리마온천으로 향했습니다. 인포메이션센터 근처의 한큐버스정류장에서 갈 수 있습니다. 한큐버스를 사용하면 680엔으로 약 40분 정도 걸려 갈 수 있으며, 간사이 쓰루패스 사용시 요금을 내지 않아도 됩니다. 더불어 다른 방법으로는 정류장 바로 옆의 JR버스터미널에서 직행버스를 사용하여 750엔으로 30분 정도 걸려 아리마온천에 갈 수도 있습니다.


버스를 기다리는 모습. 꽤 줄이 길게 서있다.


약 40 분 정도 걸려 아리마 온천에 도착. 이미 날씨는 어두워져 있었다.


아리마온천을 중심으로 한, 호텔, 여관 등이 보인다.


안쪽으로 들어가면 보이는 관광안내소.


한국어안내 및 간단한 영어 안내도 가능하다.


 날이 어둡고 쌀쌀했기때문에, 관광안내소에서 지도를 받고, 가는 길을 파악한 후 바로 목적지로 향했습니다. 우리의 목적지는 아리마온천에서 가장 유명한 온천인 「킨노유」였습니다.


도중에 족욕이 가능한 곳이 있엇다. 무료지만 수건을 준비해야겠다.목적지인 킨노유. 입구의 위치가 오른쪽에 치우쳐져 있어서, 조금 찾기 힘들었다.

들어가서 옷장 키를 받고 한국어로 된 안내문도 받았다. 일어나서 샤워를 해서는 안된다는 등 목욕 문화의 차이도 공부할 수 있었다.


아리마 사이다. 목욕 후 뭔가 허전해서, 마실 게 없는지 찾다가 발견한 것. 이 지방에서는 온천말고도 탄산수가 나오기 때문에 사이다가 유명하다고 한다. 보통 사이다보다 더 깨끗한 맛이었다.


킨노유를 나선 후 기념품을 사러 갔다. 아리마 온천에는 사이다에 들어가는 탄산을 쓴 센베가 유명하다. 시식도 가능한데, 그 맛이 적당히 달고 적당히 바삭한 것이 매우 좋았다.


날이 어두워져서 약간만 거리를 돌아보기로 했다. 신사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한글로 된 안내문이 있었다. 아리마온천에는 온천 이외에도, 할 수 있는 것이 많은 것 같았다. 너무 늦게 도착 한 것을 후회했다.



 이렇게 아리마온천을 둘러보고, 조금 더 빨리 왔어야 한다는 아쉬움을 뒤로 한 체, 우리는 근처의 전철역을 향했습니다. 이곳은 7시 즈음 부터는 버스가 없어서, 전철을 이용해야 합니다. 


자그마한 역사지만 아기자기하게 잘 되어있다. 마침 어떤 한국인 꼬마애가 저 개찰기에 간사이 쓰루패스를 넣다뺐다 장난치는 것을 보고, 이런 곳도 간사이 쓰루패스가 되는구나 하고 놀랐다.


한큐산노미야 역, 지하철산노미야 역을 가는데 각각 690엔, 900엔이다. 하지만 걸리는 시간은 약 두 배 정도 차이난다. 물론 비싼 쪽이 먼저 도착한다.


우리는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지하철 산노미야 행 티켓을 끊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집에 도착해서, 아리마온천에서 구매한 기념품들을 체크했습니다.


왼쪽이 탄산만쥬, 가운데가 밤만쥬, 오른쪽이 탄산센베.


크기에 압도당해 사온 밤만쥬.

손바닥만한 밤만쥬 안에는 앙금과 생밤이 가 들어있었다. 안이 부드럽고 가득 차있어서 한 입 가득 무는 포만감이 매우 만족스러웠다.


'여행 > 2012 간사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베 첫째날  (0) 2013.01.02

2012년도에 미국 아마존에서 저렴하게 구매한 PS VITA. 저렴하게 구매한 것은 좋았다. 2013년에 신형이 나왔지만 액정이 오히려 다운그레이드 된 신형에 비해 쨍쨍한 화면을 보여준다는 것도 좋았다. 하지만 문제는...갖고 놀 시간도 없고 왜인지 마음도 생기지 않는다.



PSP에 약간 묵직하지만 디자인이 정말 마음에 든다.


선예도와 색감이 매우 우수한 액정. 신형이 부럽지 않다.


조금 더 화질을 알기 좋은 사진


초기에 구매한 소프트들. 모두 중고이다. 구매한 PSVITA가 어세신크리드 번들이었는데 알맹이만 들어있었기 때문에 패키지가 없다.


패키지 뒷면 모음. 게임 정보도 정보지만 어느 정도 형식이 정해져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구매한지 1년이 넘게 지났는데 아직도 패키지는 이 4개 뿐


여기서부터는 구매 당시에 촬영한 사진 (2013년 11월 29일)



 간사이 지방에서 자주 들리게 되는 여행지로서 오사카, 교토, 나라, 고베 정도가 있겠습니다. 그 중 고베는 정말 매력이 있는 도시입니다. 과거에 서양과의 교류가 활발했던 도시 고베는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일본 특유의 느낌과는 또 다른 또 하나의 독특한 세련된 일본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대부분의 고배 내의 유명한 관광지가 서로 멀지 않은 거리에 위치해 있고, 관광객을 위한 대중교통이 매우 편리하게 되어있어서 편리하게 여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고베는 사진을 남기고 싶어하시는 분들에게는 한 프레임에 담기는 도시의 모습이 어느 도시보다도 만족을 느끼게 해 줄 것입니다.


테이블의 맞은 편에는 이번 여행을 함께한 고마운 후배가 보인다.


 고베 여행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는 산노미야역의 고베관광안내소(인포메이션센터)에서 관광객에게 무료로 배포하는 고베웰컴쿠폰을 사용하면 할인된 가격으로 시내순환버스의 이용이나 관광시설의 입장이 가능합니다. 더불어 특히 간사이 쓰루 패스를 사용하게 되면 대부분의 관광지는 교통비가 들지 않거나, 무료 또는 할인받은 가격으로 입장할 수 있어 고베여행은 비용적으로도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JR산노미야 역 맞은편에 위치한 승강장에서 시내순환버스를 탈 수 있다. 이 버스는 대부분의 고베 관광 명소를 들리며, 쿠폰을 사용할 경우 200엔으로 가격이 비교적 상당히 저렴해진다. 이 날은 일본인 관광객이 상당히 많았다.


버스 안은 상당히 깔끔하게 디자인 되어있고, 한국어로 된 설명을 보여주는 모니터도 차내 한 가운데 비치되어있다. 가이드가 동승한다는 것이 색다르게 다가온다. 차내에서는 이 버스의 1일 이용권도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650엔.



 15분 정도 걸려 첫 목적지인 키타노이진칸에 도착했습니다. 우리는 키타노이진칸 거리를 꼼꼼히 보기 위해서 한 정거장 전인 키타노자카에 먼저 내렸습니다.


확실히 다른 일본의 거리와는 다른 이국적인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처음에는 고베시의 디자인 같은 것인 줄 알았는데, 나중에 낙서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독특한 키타노이진칸의 거리와 어우려져 전혀 어색하지 않다.


이곳에서는 편의점마저도 무채색을 사용하여, 정취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그대로 직진하면 이런 표지판을 만날 수 있다. 오른쪽으로 가게 되면, 이진칸의 집에 들어갈 수 있는 매표소가 나온다.







이곳은 벤치마저도 이런 느낌으로 되어있다.


이진칸의 스타벅스. 매우 이국적인 느낌이다.


조금 더 전진하면 매표소가 위치해있다. 이곳에서는 여러 집을 묶어서 돌아볼 수 있는 패스포트 같은 것을 살 수 있는데. 비용이 만만치 않았다. 그래서 우리는 개별적으로 들어갈 수 있는 입장권을 사기로 했다. 입장권은 각 집에서 판매된다.


안쪽으로 들어가자 키타노이진칸에서 가장 먼저 만나 볼 수있는 라인의 관이 나왔다. 특이하게도 이곳은 무료로 개방되어 있었다. 우리는 망설임 없이 바로 들어갔다.




친절하게 한국어로 무료라고 쓰여져 있다. 일본에서 「무료」라는 두 단어를 만날 때 만큼 설레이는 때가 없는 것 같다.


안은 정말 잘 꾸며진 유럽식 가정처럼 되어있고 미술작품이 전시되어있다. 모두가 활기에 가득찬 오사카와 달리 고베에서의 여행은 마음이 가라앉고 안정되는 것을 느꼈다. 이것이 고베 여행의 매력이 아닌가 생각했다.



1층에 마련된 기념품을 판매하는 곳에서는, 일본 어디에서도 보지 못한 아름다운 기념품들이 많았다. 이곳에서 후배는 엽서 앨범을 샀는데, 나는 다음에 가게 될 곳에서 사려고했으나 팔지 않았다. 아직까지도 후회된다.



여행객들을 위한 휴식공간도 있었다. TV와 책을 볼 수 있다. 여행 중 지쳤을 때 카페 정도 밖에 눈에 띄지 않는 일본 여행 중엔 역시 이런 공간이 귀하다.


2층에도 미술작품이 전시되어있는데, 창가에 놓여져있는 작은 테이블 위에 있는 것이 가장 재미있었다.


그것은 포크로 만들어진 작품들이었다. 정말 신기했다.


연인들의 모습도 자주 볼 수 있었다. 골목을 따라서 아기자기한 장소가 많아서 데이트 장소로 적절해보였다. 다만 언덕과 계단이 가끔 있어서 짧은 치마를 입고 고생하는 커플도 가끔 보였다. 조심해야겠더라.




우리는 언덕길을 따라 키타노이진칸에서 가장 유명한 집인, 우로코의 관으로 향했다.


우로코의 집은 영국인이 거주했던 집이라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런던올림픽 개최를 기념하는 인형이 지붕 위에 올려져 있었다. 산타크로스도 잘 보면 체조를 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로코의 집은 두 채의 건물로 되어있는데, 왼쪽이 미술관이고 오른쪽이 본관이다. 미술관 최상층에는 전망대가 있어서 고베 시내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우로코의 집에 있는 멧돼지상. 옆에 한국어로도 쓰여져 있어서 코를 만지면 행운이 깃든다는 이야기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코만 색이 벗겨지고 매끈매끈했다.


왜인지 불상이 있다.


미술관 전망대에서 본 고베시 전경이다. 고베는 이렇게 시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이 많은 것 같다.






마지막으로 들린 기념품점. 이곳에서 밖에 구할 수 없는 아기자기한 기념품들 뿐이다.

우연히 지나가는 길에 담은 사진. 키타노이진칸은 일본의 고베 여행 잡지 표지에도 나올 정도로 고베를 대표하는 곳이다.



 생각보다 매력이 있던 키타노이진칸에 빠진 우리는, 예정에 없던 영국관을 둘러보기로 하였습니다.

영국관의 입구. 셜록홈즈전을 열고 있다.


영국관의 티켓. 그러고보니 키타노이진칸에서는 티켓의 디자인에 방해가 되지 않게 절묘하게 구멍을 뚫어주는 것을 알게되었다.












이곳이 셜록홈즈의 방을 구현해 놓은 방이다. 추리에 잠길 때 홈즈가 켜곤 하는 바이올린이 놓여져 있다.


 영국관을 끝으로 키타노이진칸을 나선 우리들은 점심을 먹기 위해 산노미야 쪽으로 이동하였습니다. 버스를 타고 올때는 몰랐는데, 산노미야와 지도상으로 상당히 가까운 거리라 도보로 이동하기로 하였습니다. 시간은 20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고베 특유의 거리를 천천히 돌아볼 수 있어서, 시간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고베 지역에 체인을 두고 있는 니시무라 커피점. 모든 체인이 디자인에 상당히 공을 들이고 있는 느낌이었다.


NHK고베. 바로 옆에 한국영사관이 있는데, 경찰관이 사진 촬영을 막았다. 아쉽지만, 한 편으로 수고해주는 것이 고맙기도했다.


가는 도중에 볼 수 있었던 한 편의점의 유리창. 고베시는 저 편의점에 상줘야할 것 같다.


산노미야역 주변의 아케이드. 왼쪽에 보이는 CENTER PLAZA라는 건물 지하에 우리가 목적지가 있다.



그렇게 찾아 온 곳은 카츠돈 전문점 요시노베. 정보를 얻은 사이트에 점심시간에 긴 행렬이 생긴다고 적혀있었는데, 사실이었다.


주문은 왼편에 보이는 자판기로 받는다. 주의 사항은 가게에서 먹을 것인지, 포장할 것인지 버튼을 누르지 않으면 안된다.


즐겁게들 일하시는 것 같았다. 뭔가 돈가스를 파는 것이 무척 어울리는 아저씨가 눈 앞에서 고기를 썰어주는 모습이 정말 군침돌게 한다.


이 때 나는 무척이나 배가 고팠기 때문에 더블 카츠돈+된장국 메뉴를 선택했다. 가격은 1000엔.


카츠돈으로서 먹는 것이 아까울 정도로, 이렇게 맛있는 돈가스를 먹는 것이 처음이었다. 밥을 먹기위해서는 고기의 양도 너무 많아서 고기를 들추어내며 먹어야 했을 정도였다.


우리는 다음 목적지인 마이코해상 프롬나드에 가기 위해 JR모토마치역에 갔습니다. 이 주변에는 난킨마치라는 유명한 중화거리가 있습니다만, 이번 여행에서는 아쉽지만 가 볼 기회가 없었습니다.


JR모토마치역의 모습.


별로 세계 최장 현수교네 뭐네 해도 보고 싶은 마음은 없었는데, 같이 여행 간 후배가 이런거 좋아하는 친구였다. 어쩔 수 없었다. 변태녀석.


그런데...일단 가고 나니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구름사이로 내려오는 빛이 비추는 거대한 현수교와 바다가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우리는 이제 프롬나드로 향했다. 자세히는 모르지만, 프롬나드는 다리 안에서 바깥을 볼 수 있는 시설을 지칭하는 것 같다.


고베 웰컴 쿠폰을 사용하면 단체할인 요금 적용을 받을 수 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최상층에 올라가면 도로 바로 밑의 층에 도착한다. 좌측에 보이는 것이 관광용 통로이다.


관광용 통로에 들어가면, 투명한 아크릴을 통해 거친 바다를 직접 볼 수 있다. 무척 스릴있다.


전망대에선 고베의 해안가를 한눈으로 볼 수 있다.



다리에서 내려 왔을 때는 이미 해가 지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바로 다음 목적지인 롯코산 케이블카로 향했습니다.


JR롯코미치역. 롯코 케이블카는 JR롯코미치 역에서 버스를 타고 30분 정도 가야하는 곳에 있다. 한큐롯코역으로 가는 방법도 있는데, 간사이쓰루패스 사용시 무료이기때문에 더 유리하다.


16번 탑승장에서 저 앞에 보이는 버스를 타면 된다. 사진 찍느라 놓쳤지만, 다행히도 버스는 5분 쯤 간격으로 계속 있었다.


버스의 의자에는 고베의 관광명소들이 수놓아져 있었다.


깔끔한 버스 내부. 이 버스는 노선상 한큐롯코역에서 정차하게 되는데, 연인들이 많이 타서 버스가 만원이 되었다. 그것이 오늘은 크리스마스라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그와 함께 왜인지 눈에서 뜨거운 눈물이 흘렀다.


롯코 케이블 카 출발역이다. 산장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표를 살 때도 연인이 함께.


왕복 티켓은 1000엔. 웰컴 쿠폰을 쓰면 920엔으로 할인 된다. 외국인전용 쿠폰이기때문에 일본인 커플들은 이용할 수 없다.


후배가 찍은 사진. 케이블카의 모습이 잘 담겨 있다. 케이블카는 특이하게도 사선모양으로 되어있다.


산을 오르는데는 약 15분 정도가 걸리는데, 날씨가 쌀쌀해서 자연스럽게 연인들이 저렇게 된다. 참고로 뒤에 있는 칸은 유리창이 있어서 따뜻하다. 왜 추운데 여기서 이러고들 있는지 모르겠다. 더불어 천장이 투명하기 때문에 산을 오르고 내리면서 하늘의 별을 볼 수 있다.


고베에 오게 된 이유. 천 만불 짜리라는 고베의 야경. 케이블 카에 내려 전망대에 오르자, 고베에서부터 오사카에 걸쳐 광범위한 야경이 우리를 맞아주었다. 실제로 보면 장관이 아닐 수 없다.


이쪽은 오사카. 불빛이 이글이글 거린다. 후배에 의하면 많은 오사카 인구가 사용하는 난방때문이란다. 장관이다.


이쪽이 고베쪽이다. 오늘 여행에서 느꼈던 것처럼 차분한 아름다움이 있다.


 롯코산 야경에 감동받은 우리는, 일정에는 없었지만 고베타워를 맞은 편에서 볼 수 있는 고베의 유명한 쇼핑몰, 모자이크에 가서 고베타워의 야경을 보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매우 허기가 져서 그곳에선 일단 식사를 했다.왠지 분위기 있는 식당내부.

이것은 반찬으로 주문한 오뎅. 오뎅 종류별로 하나하나 주문해야 하는 것이 신기했다.


후배의 붓카케소바고항. 돼지고기와 소바 그리고 밥을 일본특유의 소스와 함께 볶고, 그 위에 카츠오부시를 얹은 요리. 고베에서만 맛 볼 수 있는 음식이라고 한다. 정말 맛있었다. 강력하게 추천한다.


붓카케야키소바. 돼지고기가 풍부하게 곁들어진 볶은 소바.


호르몬야키우동. 호르몬은 우리나라 말로 곱창이란 뜻인데, 볶음 우동에 곱창을 곁들었다고 보면 된다. 이렇게 부드러운 곱창은 태어나서 처음 먹어 본 것 같다.


크리스마스였기 때문에, 쇼핑가의 밖에서는 아기자기한 노점들이 영업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또 대망의 고베타워 야경. 이 시즌에만 볼 수 있는 크리스마스 트리와 어우러져 고베다운 깔끔한 모습. 고베는 경치로 실망시켜준 적이 없는 것 같다.


'여행 > 2012 간사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베 둘째날/마지막날  (0) 2013.01.04
이 글은 학과 후배들에게 나의 교환학생을 준비하는 과정에 대해 전하고 스스로 어떤 생각을 하며 준비를 하였는지 기억하기 위하여 작성된 글이다. 쓸 당시에 읽는이로 하여금 유학에 대해 긍정적이고 도전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후배들에게 보이는 것이므로 블로그의 다른 글과는 성격이 맞지 않을 수 있다.




I. 내가 교환학생 선발되기까지의 이야기

1. 내가 교환학생을 가게 된 계기

  제가 교환학생을 처음부터 생각한 것은 아닙니다. 그 이야기는 06년도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저는 원래 취업 때문에 철도대학이라는 전문대에 가려다가 경기도 의왕시까지 가서 직접 취소를 하고 결국 4년제 대학교인 이곳에 오게 되었는데, 정말 불만이 많았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4년제까지 와서 얻을 수 있는 메리트가 별로 없었던 것이죠.

 그러던 중 교환학생이라는 것에 대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교환학생을 가는데 필요한 조건을 알아두려고 주변에 물어 봤는데, 뭐 아는 사람이 없더라구요. 오히려 이로 인해 더 희망이 생겼습니다. '아! 이게 아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나 같은 놈도 쉽게 갈 수 있겠다.' 싶었던거죠. 그렇게 해서 알아보다가 결국 고등학교 때 일본어를 배운 적이 있고, 나름 자매 대학 중 가장 좋은 대학교라고 생각한 오사카 대학에 지원하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지금은 비록 학점이나 일본어 자격증 같은 자격 조건이 되지 않지만, 군대에 다녀와서는 꼭 지원해보자!'고 다짐했었습니다. 얼마나 의지가 강했냐면 심지어 그때는 동기들이나 어머니한테도 말하지도 않았었습니다. 왠지 반드시 해내고 싶은 건 쉽게 타인에게 말할 수가 없잖아요?

 그러다 결국 2012년 현재, 교환학생에 가게 되었으니 그때로부터 장장 6년이 걸렸네요.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죠. 하지만 간다간다 하다가 정말로 가게 되었습니다.

오사카 대학은 안타깝게도 못 가봤고, 이것은 도쿄대의 상징인 시계탑


  

2. 내가 생각하는 교환학생의 이점은?
 
  그렇다면 제가 교환학생을 가게 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이점을 어떻게 생각했는지도 궁금하실테죠? 그것은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보았습니다.
 
 (1) 대학생 때만 해볼 수 있는 대학생만을 위한 경험
 
이 말에는 두가지 이점이 포함되는데요.
 
첫번째는 말 그대로 대학생이기때문에, 이 학교에 다니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경험이라는 말입니다. 인생 전체를 통틀어서 교환학생을 경험해볼 수 있는 건 대학교에 다니고 있는 4년 밖에 없습니다. 정말 무식하게 간단하지만 정말 커다란 의미를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두번째, 저는 이것이 정말 크다고 생각하는데요. 대학생 신분으로 해외에 장기체류 할 수 있다는 것이에요. 워킹홀리데이나 관광비자로 갔을 때는 얻을 수 없는 수 많은 신분적인 메리트가 있답니다. 예를 들면 그 학교에서 동아리 활동을 할 수 있게 되구요. 대학생이라는 신분은 그 지역의 사람들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것은 학교 밖에서 인간관계를 만들거나, 아르바이트를 하게 될 경우에 매우 유리하겠지요. 또한 경제면으로도 생필품이나 학용품을 학교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고, 교통비 또한 학생할인을 적용받아 비교적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안전입니다. 대학교라는 든든한 울타리 안에서 생활하게 되므로, 자신을 보호해주고 도와주는 보호자를 얻을 수 있는 것과 같답니다. 물론 대학교마다 정도는 다르겠지만, 어느 대학이던 필요하면 생활 전반을 서포트 해 줄 것입니다.
 
(2) 상대국가의 문화, 언어를 자연스럽게 습득

 일본이나 유럽이나 미국 어디든 마찬가지겠지만, 나는 여기 가봤네, 나는 저기 가봤네 자랑하는 사람들 꼭 주변에 있지요? 그런데 전혀 부러워 할 필요가 없는 것 같아요. 여기 저기를 둘러 보는 것은 물론 좋은 경험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그 곳의 가장 좋은 점, 자신이 보고 싶은 점만 보고 오는 얕은 경험에 불과하다고 생각해요. 아름다운 것만 보기 위해서는 잘 찍힌 사진을 보면 되지 굳이 그곳까지 갈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지요. 
 그렇지만 교환학생을 가게 되면 최소 4~5개월 현지에서 생활을 하게 됩니다. 좋은 점, 안 좋은 점을 모두 겪는, 깊이 있는 문화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아침에 눈을 떠서부터 다시 잠자리에 들기까지 해외에 있는 자신이 얼마나 많은 것을 체험하고 느끼며 생각하게 될 지 상상 해볼 수 있으시겠어요? 
 또한 여행 한 번을 가더라도 '아 그만 보구 빨리 다음 장소 가야하는데...' 같은 생각을 할 필요가 없게 되요. 다음에 또 오면 되니까요. 다시 말해 날씨나 컨디션에 구애를 받지 않고, 천천히 둘러 볼 수 있어요. 지금까지의 여행을 생각하면 이것의 장점을 이해할 수 없을 수도 있어요. 그렇지만 이런 식으로 생각하고 여행을 갈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진짜 여행이 되는지...가보시면 알 수 있으실 거에요.

 그리고 언어의 습득은 해외에 간 이 상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고, 이것을 목적으로 교환학생을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으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학교에서 교환학생을 선발하는 자격요건 중에는 상대 학교에서 수학을 할 수 있느냐는 기준이 있습니다. 이것은 다시 말하면 상대교에서 사용되는 모국어에 대한 실력을 이야기합니다. 교환학생에 선발되었다는 것 자체가 상대 학교의 모국어에 어느 정도 기본적인 실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되겠죠? 이렇게 기본적인 실력을 갖추고 해외에 가게 되면, 그곳에서의 생활자체가 정말 더할나위 없이 좋은 학습장이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무엇을 해도 그것은 공부가 되는 것 같아요. 실제로 일본에서도 놀기만 했는데도 어느새 실력이 부쩍 늘은 학생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어요. 물론 놀면서 공부도 같이 하면 더 많은 실력 상승을 기대할 수 있겠죠!

  (3) 내면의 발달 

 이 부분은 말이 좀 어색하지만, 제 의도는 어학이나 성적 같이 간편하게 점수 나오는 것들과는 다른 내면의 발달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싶었습니다. 해외에서 생활하며 그 문화에 익숙해지고 심지어 언어에까지 익숙해지게 되면 그 자신감은 이루 말할 수 없어요. 또 한국에서는 배울 수 없었던 그 나라의 장점 같은 것을 흡수하게 되면서, 한국에 돌아와서도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는 스킬들이 늘어나게 된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이 부분은 너무 주관적이고 설명하기도 힘들지만 분명한 것은 이러한 장점은 존재합니다!
 
 
3.  내가 생각하는 교환학생의 단점은?

 물론 교환학생에는 장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번에는 제가 생각하는 단점을 정리해보도록 할게요.

(1) 비용

 비용은 제가 일본으로의 교환학생을 결정하게 만든 이유이기도 합니다. 일단 일본으로 교환학생을 가게 되면 일본 정부에서 JASSO라는 장학금에 지원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만약에 되면 8만엔 (한화로 약 120만원 상당의 비용)을 한 달에 한 번 씩 일본 정부로부터 받을 수 있게 되어, 한국에서보다 오히려 더 저렴하게 일본에서 유학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일본이 물가가 비싸다고는 하지만 그것은 한국과 일본을 비교했을 때이구요, 대학 기숙사에 들어가게 되면 한달 방세가 5천엔 정도로 저렴하고, 생활하기에도 8만엔이라는 돈이 정말 넉넉한 금액입니다. 돈을 남겨서 오는 분도 많구요. 꾸준히 모아서 전국여행 하시는 분도 봤습니다.
 
 하지만 저는 올해 JASSO 장학금에 선발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갈 수 있는 이유, 그 이유는 바로 아르바이트 때문입니다. 일본의 시급은 한국에 비해 매우 높은 편인데요. 한 시간에 900엔 정도(한화로 약 1만4천원)를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기숙사비가 매우 져럼하고, 이 전에도 적었듯이 현지에서 돈을 만지게 되면 체감물가가 그다지 높지 않기때문에 한국에서 학교를 다니는 것보다 더 부유하게 생활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것은 큰 단점이죠. 언어실력이 아르바이트 할 정도에 못 미칠 수도 있고, 아르바이트가 아닌 학교 생활을 하고 싶어서 가는 것인데 왠지 삼천포로 빠지는 것도 같구요. 게다가 미국, 일본이나 호주 같은 나라 빼고는 아르바이트가 가능한지 조차 저는 모르겠습니다. 결국 부모님에게 비용을 부탁하는 수 밖에 없는데, 우리 나라는 환율이 그렇게 유리한 나라는 아니라서 비용이 정말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됩니다.

 다만 교환학생을 위한 사기업의 장학금도 존재하므로 부담을 덜 수도 있답니다. 대표적으로 미래에셋 박현주 재단의 미래에셋 교환학생 장학금이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홈페이지를 참고해주세요.

http://foundation.miraeasset.com/


항상 돈이 문제다. 사진은 2009년 오사카 여행 갈 당시의 여행자금.



(2) 학점인정
 
 일본 같은 경우엔 학점제도가 우리나라와 약간 달라서, 학교마다 차이가 있지만, 제가 가는 학교의 경우 수업은 기본적으로 주1회 90분 수업으로 되어 있습니다. 일단 수업시간에서부터 차이가 많이나기때문에 저희 학교에서는 2학점으로 인정을 해주고 있더군요. 졸업을 하기위해선 한국에 돌아와서 학점을 채워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더불어 저희 학과 특성상 교직이수 과목을 전부 이수해야 교사 자격증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만, 자매대학에서는 그 과목을 들을 수 없기때문에 최소한 한 학기 이상 학교를 더 다녀야 할 것입니다. 다시 말해, 졸업이 늦어지게 됩니다. 

 더불어 상대교에서 들은 과목은 성적이 좋지 않아도 재이수 할 수 없습니다. 예전에는 비슷한 이름의 저희 학교 수업을 들은 것으로 인정되었는데, 지금은 순수하게 그 학교에서 들은 수업명으로 성적을 인정받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것은 좋은 점일 수도 있겠는데요. 한국에서 들은 과목을 상대교에서 들어도 별개의 것으로 인정되기 때문입니다.


(3) 차별받지 않는다는 것

 교환학생으로 상대교에 들어가게 되면, 영어프로그램이 아닌 이상 그 학교 학생과 동등한 자격을 갖게 됩니다. 이것은 좋은 점일 수도 있지만 평가도 동등하다는 데서 가슴 아픈 점이 생깁니다. 한국에서 열심히해도 B+ C+을 줄줄히 받게 되는데, 일본에 가서 일본어로 된 교육학을 듣는다고 생각하면...게다가 레포트까지 원어로 해야 한다는 것이죠. 정말 아찔합니다.

2009년에 오사카로 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다. 정말 가고 싶다고 생각하게 된 건 바로 그때였던 것 같다. 안타깝게도 오사카대학은 거리 상 너무 멀었기때문에 가보지 못하였다.



II.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대해...


1. 교환학생이란?

  저희 학교와 자매를 맺은 외국대학에서 일정기간(보통 1학기~2학기) 동안 공부를 하고 돌아와 학점을 인정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모교에 등록금을 납부하게 되면 외국대학의 등록금은 면제 받습니다. 이것의 좋은 점은 만약 자신이 장학금을 받으면 정말 저렴한 비용으로 외국의 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게 된다는 점이에요. 예를 들면 일본의 경우 저렴한 국립대라도 한 학기 25만엔(현 환율 1500원/100엔 기준 약 362만원)을 지불해야하지만, 장학금을 받으면 최대 0원으로도 갈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2. 교환학생 선발 과정

 국제교류원 홈페이지에 더 자세하게 쓰여져 있지만, 간단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저희 학교에서는 1년 중 2월과 8월 2번 교환학생을 모집하게 됩니다. 2월에 선발하는 학교와 8월에 선발하는 학교는 다르므로 주의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처음엔 날씨가 시원한 홋카이도 대학교를 노리고 있었지만, 2월에 선발하는 지 모르고 있다가나이가 많은 것과 역학기와 복학 등의 문제로 8월에 모집하는 오사카 대학교에 지원하게 된 것이에요. 뭐 아무래도 좋지만요. 더불어 2월, 8월 모두 다 선발되고 난 다음 학기를 한국에서 보내고 다다음 학기부터 외국에서 수학하게 됩니다. 예를 들면 2011년 8월에 선발된 저는 2012년 1학기부터 수학하게 된다는 것이지요.


3. 그런데 어느 학교로 가면 좋을까?

 우리나라에서 대입을 치루고 좋은 학교에 지원하는 느낌으로 교환학생을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시골-도시, 사립-국립, 선진국-개발도상국 어느 곳으로 가도 그곳만의 메리트가 있고, 저희 학교가 국립대인 이상 자매 대학은 치안이 좋은도시의 명문대와 맺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시다시피 사람이 많은 미국이나 일본은 오히려 교환학생의 메리트가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비용의 문제로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서 미국, 호주, 일본 등으로 가는 경우도 많이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터키, 독일, 프랑스,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어느 곳으로 가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고르기 어렵다면 터키를 추천해요. 이 사람들 한국 사람 무지하게 좋아합니다. 유럽인데도 우리나라와 어순이 같아서 말을 이해하기가 쉽구요. 유럽 여행하기도 좋구요.


이 사실을 확인했을 때, 얼마나 이때 감격받았는지...정말 세상은 열심히 살고 볼 일이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