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을 읽은 감상은 나중에 올리도록 하고,
이번 권 다음 권이 마지막 권이라는 소문도 있고 해서,
일단은 이 소설을 읽는 감회를 남기고자 한다.


택배는 어제 편의점에 도착했는데,
시간이 안되서 오늘 받았다.


벌써 8년째 연재되고 있는 소설이다.
9년째에 완결이 날 듯하다.
어쩌면 나의 대학원생 생활을 함께한 작품이기도 하다.

사실 이 작품에 사실 관심을 가진지는 몇년 되지 않고,

소설로 읽은 것도 이번 것까지 3권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작품 자체는 무언가 이상하다.
등장인물들 중 태반은 무언가 강박증에 걸려있는 것 같이,
자신의 특정한 행동을 집요하게 고집한다.
행동에 있어 조울증 증상 같은 것도 있어서,
지나치게 밝거나 지나치게 어둡다.

내가 생각하는 전형적인 일본 라이트노벨식 캐릭터들이다.
나에게는 잘 맞지 않는다.


그럼에도 쭉 읽고 있는 이유는 주인공의 태도이다.
주인공은 전형적인 일본식 러브코메디 물을 비꼬는 태도를 보인다.
중, 고등학교 때 일본식 러브코메디 물을 보면서 그냥저냥 재미있게 읽다가도,
왜 이게 이렇게 되는지에 대한 의문은 가시지 않았다.


그런 나에게, 주인공의 태도는 공감대를 불러일으킨다.
마치 어른이 된 내가 그것들을 비판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사족은 이 정도로 하고,
밑으로 표지 사진과 약간의 번역을 올려 본다.


택배를 편의점으로 배달해주는 건 정말 편리한 것 같다.


13권 표지. "이야기는 최종장으로-!!" "800만 부 돌파!!!!"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⑬


때는 눈이 녹는 계절을 맞이하지만, 새로운 희망의 싹이 돋는 것은 아직 멀게만 느껴지던 3월.
서로의 마음을 말로 표현하고, 행동하려고 하는 유키노, 유이, 하치만.
그리고 그것은 지금의 관계를 끝내는 것이기도 하여…


유키노시타 유키노는, 마지막까지 지켜봐주기를 바랬다.
유이가하마 유이는, 이대로 계속 함께 할 수 있기를 기도했다.


아름다운 저녁 노을을 보고 시간이 멈추기를 원하더라도 지는 해를 반갑게 맞아주지 않으면, 새로운 날은 찾아오지 않는다.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포기해야 할 것, 종지부를 찍어야 할 것.
고민할 새도 없이, 되돌지도 못한 채, 엔딩 롤은 흘러나오기 시작한다...


12월의 신간!!!!!!!!!!!!!!

(생략)


1. 진지하게, 히라즈카 시즈카는 옛날 언젠가를 그리워한다.
2. 무슨 일이 있어도, 잇시키 이로하에게는 확인하고 싶은 것이 있다.
3. 마지막까지, 유이가하마 유이는 계속 지켜본다.

4. 다시금, 히키가야 하치만은 말을 붙인다.
5. 언제인지는 알 수 없지만, 엔딩 롤은 흘러나오기 시작한다.

6. 남몰래, 하야마 하야토는 후회한다.
7. 렌즈 너머로, 에비나 히나가 보는 풍경은.

8. 하다못해, 앞으로는 더 이상 실수하고 싶지 않다고 바라면서.

아래는 이번 권, 삽화 중 일부이다.

'이렇게 여성 캐릭터가 많이 나오는 소설이었구나' 새삼스럽게 놀랐다.


소설의 두 히로인.

(2018. 11. 22)

거의 나오자 마자 산 책인데, 딱 두 달이 지난 오늘에서야 다 읽었다.

초반과 중-후반을 읽은 간격이 한 달은 되기 때문에 내용이 연결이 잘 안 된다.

그래도 감상을 남겨 보자면...




오래만에 완독한 책이라, 참으로 뿌듯하기 그지 없다.

다음에 읽을 것은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다.

이것도 반절 정도 읽었다가, 다른 거 한다고 한 달 가량을 놓아두었던 녀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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