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에 S로부터 유럽 여행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결정이 된 건 23일이다. 여행이 이렇게 빨리 결정된 것도 처음이다. 목적지는 체코 프라하와 오스트리아 빈이다. 8월 초 일주일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여행으로 유럽에 가는 건 또 처음이라 많이 설렌다.


 S로부터 체코가 스카이다이빙이 저렴한 나라라면서 스카이다이빙을 하자는 이야기가 있었다 (링크). 정말 괜찮을까?? 무서운 추진력이다. 벌써 예약까지 한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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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캄포라'에서 저녁도 먹고 그 자리에서 한 잔 했다. 점심은 꽤 왔던 것 같은데 저녁은 거의 처음인 듯 하다. 게다가 모임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온 건 더 그렇고. 그런데 이렇게 좋은 곳일 줄이야!

맛도 좋고, 가격도 이 근방 치곤 저렴했다. 그리고 뭐니뭐니해도 이곳에서 보이는 학교가 참 예뻤다! '이 학교가 이렇게 예뻤나?' 싶더라.

요즘은 이렇게 내 주변에 있는 것들의 매력을 하나씩 알아가는 게 참 즐겁다.

(2017년 6월 15일 목요일)

저녁 시간대 임에도 널널한 것도 장점이었다.

사진으로는 잘 안보이지만, 창 밖 풍경이 참 예뻤다.

쿠죠네기 파스타 파티용(3인분)이 1080엔이었다. 맥주는 324엔. 둘다 세금 포함. 모두 양도 많고 맛도 좋았다.

메뉴가 참 다양했다. 이것 말고도 간단한 햄, 치즈, 샐러드 류도 꽤 많았다. 몰랐다;

저녁시간대에는 모임으로만 와서, 지금까지 디너 세트가 있는지 몰랐다;; 이 정도 양과 가격이면 꽤 올만 한 듯?


최근 컨디션의 부침이 너무 심해서 집중력도 떨어지고 의도치않게 예민하게 될 때가 있었다.

간호사인 동생에게 조언을 구했는데 간이 좋지 않으면 그럴 수도 있단다. 간이 몸의 독소를 해독해주는데 그 기능이 떨어지면 쉽게 피로해 진다는 것이다. 생각해보니 어제 친구와 맥주를 2잔 마셨는데 (링크), 간 기능이 약해서 오늘 몸이 피곤했다고 생각하면 인과관계가 맞아 떨어지는 거 같았다.

동생은 우르사 같은 약을 추천해주었다. 여기에도 비슷한 게 있나 찾아봤더니, 있었다. 심지어 우르사가 원래 일본약이란다;; 타나베미쯔비시제약이란 회사가 개발해서 한국에선 대웅제약이 우르사란 이름으로 판매하는 거라고 한다. 이곳 이름은 '우르소'였다. 아마 둘 다 '우르소데오키시콜'이란 성분 이름에서 따온 듯?

바로 약국에 가니 거의 다 팔려 있었다. 가격은 980엔 (세금 제외).

과대포장에 당황했다;; 처음엔 약이 덜 들어있는 불량품인 줄 알았다. 약인데 이럴 필요가 있나?


동생이 이런데 도움이 될 줄이야...좀 고맙다.


​ 기존에 쓰던 공유기(ASUS RT-N66U)가 맛이 갔는지 유무선 속도가 무척이나 느려졌다. 결국 공유기 교체를 결정! 하지만 방도 작은데 굳이 비싼 거 살 필요 있나 싶어서 비교적 저렴했던 이 녀석으로 결정하였다.


그런데 이번엔 인터넷 연결이 아예 되지 않았다. 공유기와 모뎀과의 씨름 끝에 NTT도코모 모뎀이 문제라는 결론을 내렸다. 지금은 전화 한 통 넣은 뒤, 그냥 폰만 만지작 거리고 있다...허무해...




 2016년 7월, 지금까지 여러가지 게임기를 가져 봤지만, 결국 가장 재미있는 게임기는 PC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결국 나는 큰 맘먹고 예전부터 꿈꿔오던 데스크탑을 조립하였다. 목적은 스타크래프트2와 요즘 그렇게 뜬다던 오버워치 였다.



사용한 부품들. 가장 좋은 것들은 아니지만 쓸만한 것들을 잘 모았다고 생각한다.


예전에 비해서CPU가 정말 귀여워졌다.


가장 먼저 메인보드에 먼저 끼워야 할 것들을 끼웠다.


국산 ZALMAN케이스. 그런데 케이스가 생각보다 컸다.


처음 사보는 SSD. 조립도 정말 쉬웠다.


잘 하려면 정말 잘 할 수도 있겠지만, 초보라서 최대한 단순하게 조립을 끝냈다.


잘 돌아갔다!




정상작동을 확인하였다!


책상 왼쪽에 보이는 저 틈으로 컴퓨터를 집어넣고 싶었다.


그리고 쏙 들어갔다.


배틀넷이 잘 작동되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steelseries의 마우스패드. 예전에는 푹신푹신한 마우스패드를 썼었는데, 마우스 사용감이 매끄럽지 않다는 단점이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딱딱한 녀석을 구입하였다.


다음은 저 씽크패드 키보드가 문제였다. 저걸로 겜을 하는 건 불가능했다. 이때만 해도 G700을 썼었는데, 너무 크고 무거워서 스2에는 잘 맞지 않았다.


그래서 구입한 로지텍 G303. 나름 오랜 시간 공들여서 고른 것이다. 가볍고 손에 쏙 들어왔으며, 클릭감이 가장 좋았다.


다음으로 아마존에서 3천엔 정도 하는 기계식 키보드를 구입하였다.


마지막으로 스2를 구입함으로써 완전체가 되었다!


 그런데 문제가 있었다. 평생 다녀 올 해외를 다 다녀온 것만 같았고, 따라서 큰 돈이 나갈 일은 이제 없을 줄 알았다. 그래서 이전부터 미루고 미루어왔던 데스크톱을 구입하였던 것인데, 나중에 큰 오산이란 것을 깨달았다. 그래도 이미 구입해버린 것을 어쩌리. 그래도 지금껏 유용하게 잘 사용하고 있다.


 2016년 11월에 있었던 일이다. 영국 조사와 데스크탑 구매 등으로 재산을 탕진하였기 때문에 왠만하면 새로운 랩탑은 꿈도 꾸지 못하였다. 하지만 연구실에서 쓸 컴퓨터가 없었기 때문에 결국 울며 겨자먹기로 하나를 구매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이왕이면 오래 쓸만한 괜찮은 걸로. 구매한 곳은 직접 제품을 만져 보고 비교할 수 있는 요도바시 카메라이다.


 이번에 컴퓨터를 고르는 기준은 다음과 같았다.

1. 가볍고

2. 터치 패널 + 터치펜

3. 태블렛 변형 혹은 패널 360도 회전


가장 처음에 눈에 들어왔던 ASUS Transbook3. 그렇게 가볍지 않았고 무척이나 뜨거웠다. 게다가 가격도 만만치 않았기 때문에 제외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성능, 무게, 기능 모두다 마음에 들었다. 타자감도 정말 좋았다. 2만 엔이나 캐쉬백 해주어서 가격도 좋았다. 다만 액정이 조금 작다고 생각하였다.


같은 서피스인데, 키보드 부분 색만 다른 것이었다. 정말 예뻤다. 하지만 역시 작은 액정이 문제였다.


그 다음으로 들린 건 씽크패드 코너였다. 씽크패드는 특이하게 부품 하나하나를 고를 수 있게 되어있었다. 선택의 폭은 넓지 않았지만 꽤 신선했다. 별 상관은 없지만 일본에서 생산한다는 걸 밀고 있었다. 사진은 X260. 터치와 태블렛 모드 같은 걸 바라지 않았다면 이걸로 했을 것 같다.


사진만 보고는 X1인지 X1 Yoga인지 잘 구분이 가지 않는다. X1 Yoga는 내가 바라는 거의 모든 조건을 충족하였다.


결국 X1 Yoga로 결정하였다. 사진은 내가 고른 사양이 적힌 사양서. 이 사양대로라면 원래 241,920 엔이었는데, 계산기를 두들기더니 저기 적혀있는 금액으로 할인이 되었다.


 주문은 레노버 코너의 어떤 아르바이트 생이 담당하였다.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정도의 꽤 젊은 사람이었다. 일본어를 하는 외국인이 신기했던 건지 아님 접객용 대화인 건지 틈틈히 나에게 일본 유학 생활에 대해서 물어와서 심심하진 않았다.


주문서. 이 뒷장부터 한 10여 장에 걸쳐서 엄청나게 체크 혹은 사인을 해야 했다.


 무사히 주문을 마치고, 2주 정도 기다린 것 같다. 물건이 도착한 건 11월 중순 쯤이었다. 제품에 대한 간단한 리뷰는 따로 올려두었다. 혹시 참고하고 싶은 분이 있다면 한 번 쯤 읽어 보시길. (링크)

데스크탑 구매를 제외하고도 대학원 입학후에 만컴퓨터를 3번이나 바꾸었다. 처음부터 좋은 걸 샀어야 한다는 걸 실감한 한 해였다...


한 때는 이렇게 뽀샤시한 상자에 담겨 배달 된 빠릿빠릿한 녀석이었는데...


2013년 맥도날드에서 떨어뜨린 이후로 액정 가장 윗 줄이 안보이기 시작하더니, 결국 저렇게 번져 버렸다. 더불어 전원이 제 마음대로 나가기 시작하였다.


시죠에서 중고로 구매하였다. 일체형이지만 모니터도 별로 좋지 않았고, 그 외의 성능도 별로였다. 무게도 무거워서 당시 나를 도와준 C동생이 아니었으면 옮기는 것 조차 힘들었을 것이다. 그래도 나와 함께 많은 일을 해준 기특한 녀석이었다.


 허나 이 컴퓨터로 오래가지 못하고, 그해 10월 경부터 화면이 깜빡 깜빡 거리거나, 전원이 나가버리는 문제가 생겼다. 왜 내가 쓰는 컴퓨터는 하나 같이 마음대로 꺼지는 거지? 실은 이 다음에 쓰는 컴퓨터도 그랬었다.


결국 예전에 한 번 고장났으나 지금까지 버리지 못했던 아수스 노트북을 연구실로 가져왔다. 노트북에 달린 14인치 액정은 너무 작았기 때문에, 별도로 모니터를 하나 구입하였다. 이것도 꽤 비쌌다. 2만 엔 정도?


잘 되는가 싶더니...


블루스크린이 뜨거나 마음대로 전원이 나가곤 하였다. 역시나 한 번 고장난 건 고장난 거였다 :(



 이리하여 울며 겨자먹기로 연구실에서 쓸 랩탑을 사게 된다. 2016년 11월의 일이었다. (링크)


이후 책상 주변은 이렇게 바뀌었다. 오른쪽에 있는 게 새로운 랩탑. 글고보니 어쩌다보니 책상샷 비스무레 하게 된 것 같기도 하다.


 그 사이에 연구실이 바뀌어서 책상의 모습은 많이 달라졌다. 그렇지만 저때 구입한 랩톱만큼은 지금까지도 유용하게 잘 쓰고 있다. 역시 처음부터 좋은 걸 샀어야 했어...이 때에 컴퓨터에만 대체 얼마를 투자한 거지?

 오사카-교토 통학에 지친 나는 한 달 정도 발품을 팔은 끝에 알맞은 방을 찾았다. 이삿날은 2015년 5월 16일이었다.


 이사에는 S형, B형과 J, 그리고 R의 도움을 받았다. 그래도 1년은 살았다고, 1톤짜리 트럭이 금새 가득 차버렸다. 처음엔 자전거를 두고 가려고 했는데, B형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실을 수 있었다. 이사 초기에 사야할 것도 많았고, 교토라는 도시 특징상 자전거를 갖고 와서 정말 다행이었다. 트럭에는 3명 뿐이 타지 못하였기 때문에 B형과 J만 나와 함께 교토로 갈 수 있었다. 더 일을 하지 않아도 되니까 S형과 R에게는 다행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이사 도중에 찍은 사진. 우즈마사에 사는 스웨덴 사람에게 책상을 받으러 갔을 때 였던 것 같다. 저 둘에게는 참 신세를 많이 졌다.


 장거리 운전은 처음이었지만, 이사는 순조로웠다. 집안 정리가 끝나고 니죠에 있는 쿠라즈시에서 밥을 실컷 먹였다. 생각해보니 S형과 R에게는 해준 게 없다.


 같은 해 5월 30일에는 이시바시의 자취방을 완전히 정리하고, 남은 정기권을 환불 받았다. 오사카에서 보낸 2년 동안 슬픈 일도 많았지만 즐거운 일이 훨씬 더 많았다. 나의 사랑하는 친구들 덕분이다. 그렇게 오사카 생활은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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