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롬북으로 바꾸고나서 자잘한 버그 외에 대체로 만족 중이다.
그래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면 바로 usb-c 포트 밖에 없다는 것.
발표네 수업 보조네 해서 HDMI 쓸 일도 많고 해서 허브를 하나 구입했다.


이런 주렁주렁 거리는 걸 사는 것도 싫은데, 종류도 무수히 많아서 시간이 많이 걸렸다.
나름 기준을 정해봤다.
가격대는 3만원 대, 잘 아는 브랜드로, 원하는 포트 (HDMI, VGA)가 모두 있는 것으로.
눈에 딱 띈 것이 바로 레노버 c120이었다 


타오바오에서 직구직송으로 구매했다.(링크)
원래 170위안 (2.8 만원) 정도 하는 물건인데, 국제 택배비가 좀 더 들어서 220위안 (3.7 만원) 정도 준 것 같다.
비용은 예전에 중국 쪽 대학에서 지원 받았던 위안화로 했다. 내 돈을 바로 쓴 것은 아니었다.
받는 데는 일주일 정도 걸렸다.


결과는 매우 만족스럽다!

완전히 내수용이었는지, 다 중국어로만 표기되어 있었다.

상자 뒷면. 역시 다 중국어로만 써 있다.

이게 "웬"걸? 개봉되어 있었다. 세관 같은 곳에서 열어 본 건가?

물건은 이렇다. 생각했던대로 컴팩트하고 가볍다. 들어있었음 좋겠는 건 다 들어있다.

포스트잇 정사각형 보통 크기 보다 더 작다. 만듦새가 상당히 좋다. 유격이 전혀 없고 작고 가볍지만 동시에 단단한 느낌이 든다.

포트구성은 이렇다. 아직 대학환경이 열악해서, HDMI와 VGA둘 다 있는 걸 구하고 있었다.

다른 쪽. USB 2.0 2구가 보인다.

당연한 걸지도 모르지만 정말 잘된다. 현재까지 HDMI, 프레젠터, usb 메모리 세 가지 정도 시험해봤는데, 다 잘된다!

(2019.4.9)

 2016년 11월에 있었던 일이다. 영국 조사와 데스크탑 구매 등으로 재산을 탕진하였기 때문에 왠만하면 새로운 랩탑은 꿈도 꾸지 못하였다. 하지만 연구실에서 쓸 컴퓨터가 없었기 때문에 결국 울며 겨자먹기로 하나를 구매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이왕이면 오래 쓸만한 괜찮은 걸로. 구매한 곳은 직접 제품을 만져 보고 비교할 수 있는 요도바시 카메라이다.


 이번에 컴퓨터를 고르는 기준은 다음과 같았다.

1. 가볍고

2. 터치 패널 + 터치펜

3. 태블렛 변형 혹은 패널 360도 회전


가장 처음에 눈에 들어왔던 ASUS Transbook3. 그렇게 가볍지 않았고 무척이나 뜨거웠다. 게다가 가격도 만만치 않았기 때문에 제외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성능, 무게, 기능 모두다 마음에 들었다. 타자감도 정말 좋았다. 2만 엔이나 캐쉬백 해주어서 가격도 좋았다. 다만 액정이 조금 작다고 생각하였다.


같은 서피스인데, 키보드 부분 색만 다른 것이었다. 정말 예뻤다. 하지만 역시 작은 액정이 문제였다.


그 다음으로 들린 건 씽크패드 코너였다. 씽크패드는 특이하게 부품 하나하나를 고를 수 있게 되어있었다. 선택의 폭은 넓지 않았지만 꽤 신선했다. 별 상관은 없지만 일본에서 생산한다는 걸 밀고 있었다. 사진은 X260. 터치와 태블렛 모드 같은 걸 바라지 않았다면 이걸로 했을 것 같다.


사진만 보고는 X1인지 X1 Yoga인지 잘 구분이 가지 않는다. X1 Yoga는 내가 바라는 거의 모든 조건을 충족하였다.


결국 X1 Yoga로 결정하였다. 사진은 내가 고른 사양이 적힌 사양서. 이 사양대로라면 원래 241,920 엔이었는데, 계산기를 두들기더니 저기 적혀있는 금액으로 할인이 되었다.


 주문은 레노버 코너의 어떤 아르바이트 생이 담당하였다.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정도의 꽤 젊은 사람이었다. 일본어를 하는 외국인이 신기했던 건지 아님 접객용 대화인 건지 틈틈히 나에게 일본 유학 생활에 대해서 물어와서 심심하진 않았다.


주문서. 이 뒷장부터 한 10여 장에 걸쳐서 엄청나게 체크 혹은 사인을 해야 했다.


 무사히 주문을 마치고, 2주 정도 기다린 것 같다. 물건이 도착한 건 11월 중순 쯤이었다. 제품에 대한 간단한 리뷰는 따로 올려두었다. 혹시 참고하고 싶은 분이 있다면 한 번 쯤 읽어 보시길. (링크)

데스크탑 구매를 제외하고도 대학원 입학후에 만컴퓨터를 3번이나 바꾸었다. 처음부터 좋은 걸 샀어야 한다는 걸 실감한 한 해였다...


한 때는 이렇게 뽀샤시한 상자에 담겨 배달 된 빠릿빠릿한 녀석이었는데...


2013년 맥도날드에서 떨어뜨린 이후로 액정 가장 윗 줄이 안보이기 시작하더니, 결국 저렇게 번져 버렸다. 더불어 전원이 제 마음대로 나가기 시작하였다.


시죠에서 중고로 구매하였다. 일체형이지만 모니터도 별로 좋지 않았고, 그 외의 성능도 별로였다. 무게도 무거워서 당시 나를 도와준 C동생이 아니었으면 옮기는 것 조차 힘들었을 것이다. 그래도 나와 함께 많은 일을 해준 기특한 녀석이었다.


 허나 이 컴퓨터로 오래가지 못하고, 그해 10월 경부터 화면이 깜빡 깜빡 거리거나, 전원이 나가버리는 문제가 생겼다. 왜 내가 쓰는 컴퓨터는 하나 같이 마음대로 꺼지는 거지? 실은 이 다음에 쓰는 컴퓨터도 그랬었다.


결국 예전에 한 번 고장났으나 지금까지 버리지 못했던 아수스 노트북을 연구실로 가져왔다. 노트북에 달린 14인치 액정은 너무 작았기 때문에, 별도로 모니터를 하나 구입하였다. 이것도 꽤 비쌌다. 2만 엔 정도?


잘 되는가 싶더니...


블루스크린이 뜨거나 마음대로 전원이 나가곤 하였다. 역시나 한 번 고장난 건 고장난 거였다 :(



 이리하여 울며 겨자먹기로 연구실에서 쓸 랩탑을 사게 된다. 2016년 11월의 일이었다. (링크)


이후 책상 주변은 이렇게 바뀌었다. 오른쪽에 있는 게 새로운 랩탑. 글고보니 어쩌다보니 책상샷 비스무레 하게 된 것 같기도 하다.


 그 사이에 연구실이 바뀌어서 책상의 모습은 많이 달라졌다. 그렇지만 저때 구입한 랩톱만큼은 지금까지도 유용하게 잘 쓰고 있다. 역시 처음부터 좋은 걸 샀어야 했어...이 때에 컴퓨터에만 대체 얼마를 투자한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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