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날 아침이 밝았다.

오늘 일정은,

숙소(친구네) 출발→냐고야역에서 일행 합류→숙소(매리엇 호텔)에 짐 맡기기→기후성→숙소에서 카탄,

힘들게 여기저기 들리지 않고, 한 군데에서 가능한한 오래 머무르는 일정으로 잡았다.

어제 숙소에서 나오는 길. 청명한 날씨. 우측 상단 "오오와키치과실"이 눈에 띈다. "치과실"이 뭐지??
시가혼도오리역. 가장 가까운 역이었다. 숙소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나고야역. 한 번 환승이 있었지만, 얼마 안걸렸다. 친구네 집 위치가 좋은 걸까, 나고야 시내가 조그마한 걸까?
나고야역 안. 여기서 도쿄에서 온 일행과 합류. 가운데 조그맣게 보이는 금색 시계가 나고야 사람들 약속장소라고 한다. 역 반대 편에는 은시계가 있었다.
호텔 안. 짐 맡기러 왔다.
호텔 로비. 호텔 내부는 뭐가 되게 번쩍번쩍했다.
호텔 로비에서 본 바깥 풍경. 날씨가 참 좋았다.
바깥 풍경. 로터리 한 가운데 베베 꼬이다 못해 뾰족하게 튀어나오기까지 한 저 구조물은 무슨 의도일까?
메이테츠 나고야 역 안. 저 알록달록 간판에는 어디 행 무슨 열차인지 써있는데, 등을 켜서 현재 들어오는 열차가 어디 행이며, 어디서 기다리면 되는지 써있었다. 역내 전광판 몇 개에 그때그때 다른 정보를 띄우는 방식보다 직관적이고 알기 좋았다. 전부 다 LED로 바꾸고 때때로 광고까지 나오게 하면 회사 입장에선 금상첨화 아니었을까? 들어오는 열차가 뭔진 모르겠지만, 정말 낡았다...오사카 환상선 보는 거 같다.
기후 가는 길. 은근 한큐전철 타고 교토에서 오사카 가는 길 비슷하다.
기후 가는 길. 교토에서 오사카 가는 길 비슷한 줄 알았는데, 아니다. 여기가 더 시골이었다...
기후역 도착. 이제보니 열차가 알록달록하니 참 예쁘다.
메이테츠 기후역. 시골인 줄 알았는데 역이 깔끔하니 예뻤다.
메이테츠 기후역에 있는 로프트. 로프트가 있었다. 여긴 시골이 아니었다...무시해서 미안.
16은행 건물. 일본엔 은행 이름이 번호로된 경우가 있다. 몇 번 은행까지 있을까?
기후역 주변 보도 블럭. 맨홀 안에 들어가는 보도블럭까지 신경쓰다니. 세상 쓸 데 없는...
기후성 가는 길, 이름 모를 절. 무슨 절인지 모르겠는데, 안에 대불이 있다면서 일행들이 가자고 했다. 아담한 절이었다. 언뜻봐도 건물 색이 많이 바랬다.
안에 있는 대불. 불교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언뜻 봐서 부처님 인종이 흑인 같아서 놀랐다.
기후 성 앞 공원, 상점가 처럼 되어 있었다.
공원. 참 예쁘게 잘 만들어놨다. 날시가 예뻐서 사진도 참 잘 찍히더라.
성 주변 카페 "챳토(茶人)"에서 점심. 메뉴 이름이 "나라 망하게 하는 덮밥"이었다. 나라를 망하게 할 정도로 맛있다는 뜻인가? 맛있게 먹고 다시 성으로 향했다.
케이블카 역 안. 케이블카는 왕복 1,100엔.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후회는 없었다...
케이블카. 깔끔~.
기후성. 케이블카에서 내려서도 조금 올라가야 한다. 그나저나 저 아저씨 되게 포스 있게 나왔다.
기후성. 지금까지 본 다른 성에 비하면 아담했다. 타서 없어진 것을 현대에 다시 복원한 거라 한다. 참 예쁘게 잘 지어놨다.
기후성 최상층. 천장이 참 멋있다.
기후성 최상층 풍경. 탁 트인 것이, 올라간 보람이 있었다. 과거에는 저 강 덕분에 비옥한 지역이었다고 한다.
위에서 본 길. 내려갈 땐 저 길로 내려갔다.
성에서 내려와서, 무슨 별관? 박물관? 이라고해서 들어갔다.
밀랍인형. 무슨 NHK 드라마에 출현하고 있는 실제 배우라는데, 세상에, 이 사진은 화이트밸런스가 잘 안 맞아서 그렇지, 실제로 보면 소름 돋게 사람 같이 생겼다. 땀구멍이나 잔수염까지 다 구현해놨다...
밑에서 본 성. 파란 하늘과 대조가 참 예쁘다.

 

케이블카 역. 서로간 거리를 두어 앉으라고 써있다. 그러면서 케이블카는 무슨 한가득 만원이 될때까지 태웠다. 서있으면 안전한가?
케이블카. 사람이 참 많다.
케이블카 안에서 본 풍경. 참 동네가 예쁘다. 살기엔 좀 불편할 거 같기도 하고.
"기린이 온다" 특별전. 이게 아까 밀랍인형 배우가 나오는 드라마인가보다. 일행들이 이런 거에 관심이 많아서 1,200엔 내고 들어가서 보고 왔다. 영상 틀어주는 것만 한 10번은 본 듯. 왜? 앉을 수 있으니까. 나는 차라리 케이블카 1번 더 타고 올 걸...아오...
JR 기후역. 나고야로 돌아가는 길은 메이테츠가 아니라 JR로 가기로 했다. 메이테츠 역에서 조금 더 덜어가면 있었다.
옆 앞 분수. 확 높게 쏴주지 않을까 한참을 기다렸는데, 결국 저 정도가 제일 높은 거 였다. 사람들이 발만 적실 정도로 놀아 주길 의도했나 보다. 딱봐도 물줄기가 너무 높으면 주변에 튀는 구조이기도 하고.
어떤 사람 상. 시국이 시국인지라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역 안. 전철이 들어왔다. 탔다.
또 다른 역 안. 무슨 역이었는지는 모르겠다. 알고보니 전철을 반대방향으로 탔다. 갈아타려고 이곳에서 후다닥 내렸다.
갈아 탈 열차. 반대로 온 탓에 도착 시간이 늦어지긴 했지만, 그래도 특별쾌속이라고 몇 정거장 안들리는 열차에 탔다.
나고야역 도착. 새삼스럽지만 참 컸다. 어느 쪽인진 모르겠느데 저 우뚝 선 빌딩 둘 중 하나가 호텔 건물이었다.
호텔 방 안. 야경이 참 예뻤다.
저녁 식사. 원래 도미노 피자를 주문해서 먹으려고 했는데, 이상하게 어플이 안됐다. 호텔로 배달해달라고 전화하기도 뻘쭘해서 역 지하에서 유명하다는 미소카츠 집 도시락을 사다 먹었다. 이름이 "야바톤". 교토대 근처 "오쿠다"보다는 별로더라. 도시락이라서 그런가. 
일행과 자기 전 카탄. 이렇게 보람 찬 하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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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9.28.] 나고야-기후 여행 (1/4)  (0) 2020.09.30

이번 코로나 때문에 반년간이나 이 시골에 틀어박혀 있었다.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더 이상 감당할 수 없어, 어딘가 가야만 했고, 그렇게 나는 굳이 나고야 사는 친구를 만난다는 구실을 만들어 나고야로 향했다.

지금까지 정말 많은 일본 도시를 다녀오고, 또 의도치 않게 살아봤는데, 나고야까지 돌면, 웬만한 일본 대도시는 다 가본 셈이 된다. (살아본 건 순서대로, 도쿄(수도권)-오사카-교토-후쿠오카, 여행은, 삿포로-나고야.)

 

겸사겸사 옆에 있는 기후현 기후시에도 다녀왔다.

고투트레블(Go To Travel) 캠페인이다 뭐다 해서, 생각보다 비용은 얼마 안들었다.

 

첫째날 일정은,

공항→숙소 근처에서 점심 먹고 짐 놓고→메이죠 공원 스타벅스→저녁으로 히츠마부시→끝

으로 간단하게 잡았다.

 

후쿠오카 공항 국내선 청사. 국제선 청사와 비교해 시설이 무척이나 깨끗했다. 꽤나 한산 했지만, 사람이 아예 없는 건 아니었다. 집에 틀어박혀 있었던 건 어쩌면 나 혼자 였나 보다.
항공권 티켓. 항공사는 젯스타, 시간은 오전 9시 30분. 젯스타는 왕복 항공권을 한 번에 발권할 수 있었다. 공항에는 거의 9시 쯤 도착한 거 같다. 그래도 안 늦었다. 국내선은 여유롭게 갈 수 있어서 좋은 거 같다. 
내가 탈 항공기. 이게 얼마만의...
아직 후쿠오카 공항. 바깥에는 비가 추적추적. 오랜만에 비행기 타려니 좀 긴장되더라. 6개월 전에는 어떻게 그렇게 매달 타고 다녔는지 모르겠다.
구름 위. 당연한 얘기지만 구름 위는 맑았다. 참 기분이 묘했다. 반년 간 나는 집에서 뭐하면서 그렇게 혼자 열심히 살았더라...뭐 한다고 그렇게 갖혀 지냈더라... 
나고야 중부 공항 거의 다와서. 축구 연습장? 면이 참 많다. 그리고 그 옆에 있는 건 뭘까? 비닐하우스? 전체적으로 공사중인 거 같기도 했다. 
나고야 중부 공항. 거의 한시간 반정도 걸렸던 거 같다. 조금 걸으니 이런 공간이 나왔다. 가게 모여 있는 곳이 어둑어둑 하니 네온사인만 보이고 약간 퇴폐적으로 생긴 게, 쿠알라룸프르 공항 제2터미널 생각이 났다. 공항 느낌은 전체적으로 간사이 공항 제2터미널과 비슷했다.

 

카나야마 역. 중부공항에서 전철을 타고 한 50분 정도 거리. 공항과 나고야 지하철 순환선이 접하는 곳. 자꾸 비교를 하게 되는데, 여러 선이 교차하고 전철 역에 바로 백화점(쇼핑몰?)이 연결되어 있어, 쿄바시 느낌이 좀 났다. 지붕이 특이하다. 무슨 컨벤션 센터처럼 해놨다.
나고야 시영 지하철 내. 이걸 왜 찍었더라? 저 가운데 나고야人(사람) 광고 때문에? 그러고보니 나고야 사람과 아이치 사람을 따로 쓰나? 후쿠오카는? 하카타 사람과 후쿠오카 사람이 따로 있던가...?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느끼는 거지만, 로컬로 들어가면 아직도 모르는 게 참 많다. 
전철 노선도. Ozone이란 역이 있었다. 전체적으로 참 노선이 예쁘게 잘 만들어져 있었다. 대구 지하철 X자 노선에 적절히 순환선을 만든 느낌?
나고야 첫 끼는 나고야 탄멘 와카바. 놀랍게도 저 실외기 바로 옆이 입구다. 되게 신경 쓰였다. 아직 나고야는 더워서 (후쿠오카는 20여도 나고야는 27도 정도), 에어컨을 틀고 있었다. 손님들이 오고갈때마다 더운 바람을 쐴텐데, 배려심이 있다곤 못하겠다. 왜 이렇게 구구절절 쓰냐면, 기억이 확실한진 모르겠지만, 일본에서 이런 디테일이 떨어지는 경험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나고야 탄멘. 맑은 닭고기 국물에 돼지 고기네 삶은 달걀이네 마구마구 집어 넣은 면 요리였다. 기름지면서 깔끔했다. 라멘과는 또 다르더라. 매운 정도를 고를 수 있어서 꽤나 윗 단계를 골랐는데도 전혀 맵지 않았다. 맛있었다. 가격은 800엔 정도.
집에 가는 길에 산 패밀리 마트 몽블랑. 친구가 만들어준 아이스 커피. 참 잘어울리고 맛있었다. 그리고 저 스타벅스 코스터 참 탐나더라. 딱딱한 것이 물을 참 잘 먹더라.
키타 구청 앞. 길이 넓직넓직한 것이 고가도로도 있고 고가철로도 있더라. 오랜만에 대도시에 나와서 정말 감개무량했다.
대도시 정육점. 세상에 이런 대도신데도, 상점가가 거의 망해있었다. 무슨 시간 여행 온 줄. 요건 그 와중에 그나마 영업중이었던 정육점.
고양이. 그냥.
메이죠 공원 입구. 그런데 왜 나고야성 공원이 아닌거지? 오사카는 오사카성 공원이라 하지, 다이죠 공원이라고 안했는데. 지역 별로 이런 명명 센스도 차이가 있나보다. 
메이죠 공원 스타벅스. 요런 스타 벅스 정말 좋은 거 같다. 비가 추적추적 내려서 공원을 안돌고 바로 들어갔다. 후쿠오카 지금 내가 사는 지역에 스타벅스가 생길 날이 올까...?
세상에 감동 받았다. THANKS :)라니. 이거 손글씨 아냐? 세상에...아직도 해주는 곳이 있었구나!
히츠마부시. 기본 다른 지역에서 파는 장어 덮밥과 같은데, 나고야에서만 저 장어 덮밥 하나를 그냥 먹고, 찻물 타서 먹고, 저 파 뿌려서 와사비 넣어 먹고, 마지막엔 세 방법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한 가지를 골라서 먹고 한다더라. 그렇게 먹는 방법을 포함해서 히츠마부시라고 하는 듯. 세상에 같은 요리인데도 먹는 방법을 포함해서 다른 이름을 붙여준 사례가 있나? 요리란 대체 뭘까. 같은 재료로 먹더라도 비벼 먹음 비빔밥, 올려 먹음 덮밥인걸까? 참 많은 생각을 하는 요리 였다. 혼자 엄청 생각하면서 먹어서 그런지 맛을 잘 못느꼈다.
근처 수퍼에서 사온 우유. 원래 어딜 가든 그 지역 우유를 마셔보곤 한다. 요 우유는 오오우치야마 우유인데, 맛은 파스퇴르 우유 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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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9.19.] 나고야-기후 여행 (2/4)  (0) 2020.09.30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전세계적으로 생계가 막막한 분들이 속출하고 있다.
우리나라 등은 그 대책으로 전국민에게 현금을 지원하기로 했는데, 일본 또한 마찬가지.
무려 "특별정액급부금"이란 요상스런 이름으로 준다.
그리고 그 금액이 무려 1인당 10만 엔(한화 약 115만원)!

우편서류는 15일 도착했다. 인터넷으로 신청하려면 마이넘버카드(일본 주민등록증)가 필요한데,
애초에 갖고 있지도 않고, 있다고 하더라도 오히려 시간이 더 걸린다고 해서 우편으로 하기로 했다.
그리고 도착한 당일, 준비해서 보냈다.

그로부터 무려 11일이 26일 오늘, 드디어 입금 되었다.

정말 오래 걸렸다고 생각했는데, 지자체 별로는 아직도 서류도 안 간 곳이 있다고 한다.
여긴 시골이라 빨랐던 편이었나 보다. 그런데 이렇게 시간이 오래 걸려서야 의미가 퇴색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어서 많은 분들이 받고 힘 좀 내셨으면.

신청서 앞면. 이름, 사인을 하게 되어 있다. 밑에 내 이름이 이미 써있길래 뭔가 봤더니, "희망하지 않음" (=기부)를 체크 하는 란이었다. 세상에, 친절하게 이름까지 미리 써주다니...

뒷면에는 계좌번호를 쓰면 된다. 그 밖에도 신분증과 통장 사본 등을 같이 보내야 했다.

쨔잔, 이렇게 입금되어 있더라.

(2020.5.26)


올해 3월은 참 따뜻했다. 벚꽃이 조금 빨리 그리고 참 예쁘게 피었다. 요즘 코로나 때문에 어디 가지도 못하고 있는게 아쉬워서, 이 난리 나기 전에 혼자 여기저기서 찍은 벚꽃 사진을 남겨두고자 한다.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3월에 푹빠져 전편 감상하고 OST, 브로마이드 다 샀다. 

여기서부터는 학교에서 촬영한 사진. 며칠에 걸쳐서 찍은 사진이라 사진에 따라 벚꽃이 풍성하기도 그렇지 않기도 하다.

대학. 3월, 비가 올 땐 제대로 오고 맑을 땐 제대로 맑았었다.
약간 흐린 날 대학. 벚꽃이 슬슬 보이기 시작한다.
고기 우동. 벚꽃이랑 아무 상관 없지만 운치 있어서. 뒤에 조금 꽃이 보이긴 한다.
센터 1호관 뒤. 원래라면 게시판 보려는 학생들로 북적였어야 할 곳인데.
또, 센터 1호관 뒤. 조금 더 꽃이 피고 같은 자리에서 다시 찍은 사진.
또 또 센터 1호관 뒤, 사진 찍고 계신 분이 계셨다.
센터 2호관 뒤. 저수지와 동산 같은 곳이 있는데 은근 예쁘다.

여기서부터는 동네에서 찍은 사진.

전철과 벚꽃. 이렇게 밖에서 보는 것보다 저 전철을 타고 있을 때 보이는 게 더 예쁘다.
벚꽃길. 윗사진에서 보이는 왼쪽에 이런 길이 있다. 길이 참 예뻤는데 사람이 적었다.
또 벚꽃과 전철. 왼쪽길로 가면 철길 가까이 갈 수 있길래 괜히 이 구도로 한 컷.
또 또 벚꽃과 전철. 규슈 레일웨이 컴퍼니 라고 담긴 게 좋아서.
안경과 벚꽃. 이렇게 하면 내가 보는 풍경을 공유한다고 할 수 있을까 싶어서.

 

일상에서 대학이 없어졌다. 일본 국내 코로나바이러스 문제가 나날이 심각해지면서, 우리 대학 거의 모든 교직원들은 4월 9일부터 5월 6일까지 재택근무를 하게 되었고, 나 또한 그러고 있기 때문. 그런 와중에 저번주 수요일(15일)에는 일이 있어서 대학에 다녀왔는데, 그때 찍은 사진을 포함해서 요즘 일상에 대한 기록을 남겨두려고 한다. 

여기서부터는 저번주 수요일(15일)에 대학에서 촬영한 사진.
코로나 이전보다야 당연히 한산해졌지만, 캠퍼스에 사람이 아예 없지는 않았다. 어쩔 수 없이 대학에 와야하는 교직원, 학생 분들이 꽤 계시는 것 같다. 일본은 4월 학기라 신입생들과 부활동 모집하는 선배 학생들으로 붐볐어야 할 시기인데, 그래서 더 적적하게 느껴졌다.

 

대학 가는 시내 버스. 평소라면 사람으로 가득 찼을 시간인데, 텅텅비었다.
시내버스 운전석 뒷자리. 기사 아저씨를 보호하기 위해서 못 앉게 되어 있었다.
학생 식당. 자리를 지그재그로 배치하고 자리 간격이 매우 넓어졌다.
학내 로손 편의점. 아예 비닐로 매대를 격리시켜놨다.

 

 

여기서부터는 일상 사진. 그 중에서도 자주 가는 수퍼 사진. 일주일이면 3번 정도 가는데, 아직 물가 변동은 없는 듯하다. 후쿠오카에 와서 가장 만족하는 건 저렴한 물가와 식료품 질이다. 이거라도 없었으면 정말 못버텼을 것 같다.

 

수퍼 영업시간 안내. 평소보다 2-3 시간 짧아졌다. 일주일에 2-3번 가는 듯.
수북히 쌓여있는 화장지. 세상에 왜 화장지들을 그렇게 못 사서 안달이었던걸까?
상추 78엔. 후쿠오카 물가가 정말 저렴하다. 일주일에 상추만 5-6봉 먹는 듯.
딸기가 398엔. 싸다. 여기가 원래 딸기가 싸단다. 딸기만 일주일에 3-4팩 먹는 듯.
양파 1개 60엔. 양파가 참 실하다. 가격도 저렴하다.

 

여기서부터는 달리거나 산책하는 코스 사진. 일주일이면 2-3번 정도 다녀오는 것 같다. 4-5킬로 정도 되는데, 뛰면 20분, 걸으면 40분 정도 걸리는 거리. 통근 할 때에는 아침 일찍 일어나거나 저녁에 돌아와서 해지기 전에 급하게 달리곤 했는데, 지금은 여유가 좀 있어서 자주 나간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이곳은 별도로 자가격리 안해도 절로 자가격리 되는 지역이다.

 

동네 시골길 북쪽. 정말 보리 말곤 아무 것도 없다. 하우스가 간간히 보이는 정도.
동네 시골길 서쪽. 저 산 뒤엔 바다가 있고 바다를 건너면 우리나라가 있다.
코스 반환점 돌 때 항상 만나는 개. 항상 만나는데 항상 짖는다. 되게 특이하게 생겼다.
보리. 보리가 아직 덜 익었다. 바람이 불면 보리가 파도처럼 출렁이는데, 참 예쁘다.
정미공장. 이 동네는 동네에 정미공장을 하나 두고 같이 쓰는 듯.
트럭. 대우 라보 정도 되는 트럭인데 집집마다 한대씩 있는 듯. 진짜 왕창 다닌다.

 

여기서부터는 방 사진. 특별할 건 없다. 나름 할일 다하면서 연구직으로서 하고 싶은 공부를 하는 자유를 만끽하고 있다. 

 

하루 한끼 삼겹살. 하루 한끼는 무조건 삼겹살이다. 학식보다 저렴하다.
딸기. 알차고 맛도 좋다. 저렴하기까지 해. 하루나 이틀에 한팩 씩 먹는다.
내 책상. 마지막 사진이다. 사실 책과 컴퓨터만 있으면 되서 별 거 없다. 

 

 

많은 분이 아시다시피 일본에서는 애당초 검사 건수가 너무 적은 탓에, 확진자 수 자체가 적게 나오고 있는 실정인데요, 실은 그 적은 확진자 중에서도 확진자가 조금씩 나오는 편입니다. 게다가 30일 오늘 자로, 대학 내 집단 감염 사례가 발생하기도 하였습니다. 이 집단 감염 사례는 무려 일본 최초라고 합니다. (참고로 일본에서 집단 감염을 클러스터 감염이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제가 파악한 일본 대학 내 감염 사례는 아래와 같습니다.

3월 17일 큐슈대 1명 (출처)

3월 26일 도쿄대 1명 (출처)

3월 28일 히로시마대 1명 (출처)

3월 30일 교토산업대 13명 (출처), 소카대 1명 (출처)

특징으로는 큐슈대, 히로시마대, 교토산업대 (최초)감염자는 유럽 여행 기록이 있다는 점입니다. 도쿄대, 소카대의 경우에는 동선이 자세히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 중 큐슈대는 제가 근무 중인 대학인데요, 놀라운 점은 큐슈대 확진자 분이 증상이 발현되고 처음 병원을 찾은 게 11일인데, 바로 확진 판정을 받지 못하고 16일이 되서야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고 17일에 확진으로 판명 났다는 점입니다. 무서운 점은 두 가지 입니다. 

하나는 일본에서는 실제로 검사를 받기가 힘들다는 점입니다. 증상이 발현되고 확진을 받기 전까지 거의 일주일이 걸린 셈입니다. 정말 그런지는 알 수 없으나, 자국 언론에서조차 "검사받기 힘들다"고 비판 받는 게 (출처), 아무런 근거가 없는 건 아닌 모양입니다. 물론 '몇 도 이상 고열로 며칠 지속'과 같은 기준은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래도 기준이 이상하죠. 해외에 다녀온 분이 고열 증상이 있다면 일단 검사를 해봐야 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무서운 점 또 하나는 아무런 정보가 공유되고 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확진을 받기 까지 일주일 동안 어디를 어떻게 돌아다녔는지를 모르는데, 그 사이 동선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밝혀진 바 없습니다. 애초에 어느 캠퍼스, 어느 연구실 학생인지, 그곳에 방역 조치는 있었는지 조차 밝혀지지도 않았습니다.

이거 웬지, 앞으로 일이 커지면 커졌지 작아질 것 같진 않은 느낌이 듭니다. 하나하나 막기에는 이미 늦은 것 같고 개개인이 조심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교토산업대 집단 감염 역학조사 결과, 3월 2일부터 13일까지 유럽으로 졸업여행을 다녀온 학생 중 3명이 최초감염자이며, 그 중 두 명이 연구실모임과 동아리활동모임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전염시켰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출처: 간사이 텔레비전)


(2020.3.3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많은 분들이 고생하시는 지금,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일본에 있는 김에, 일본, 특히 제가 있는 대학 분야를 중심으로, 일본에서는 이번 사태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1. 일본 정부 및 지자체 대응

지금까지 일본 정부의 대응은 이상하리만치 미적지근했던 게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큰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일이 있었는데요, 바로 올 올림픽 연기입니다. 올림픽 1년 연기가 공식적으로 결정되고 나서(출처), 같은 날 코이케 도쿄도지사는 "감염 폭발 중대국면"이 될 수 있다는 공식 발표를 하기에 이르렀습니다(출처). 이 발표를 전후하여, 감염자 수가 급증하고, 미온했던 대응이 적극적으로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도쿄도를 기준으로 추가 확진자수는 3월 23일 16명, 24일 17명, 25일 41명, 26일 47명, 27일 40명, 28일 63명 등으로 급증하기 시작하였습니다. 3월 22일 추가 확진자 수가 2명인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죠. 이러한 변화는 확진자 누적자수 추이 그래프를 보면 더 확실하게 알 수 있습니다. 

첫 확진자가 발견된 1월 24일 (1명) 부터 3월 22일 (2명) 까지는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는 데 비해, 3월 23일 16명, 24일 171명, 25일 212명, 26일 259명, 27일 299명, 28일 362명 등으로 점점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출처: 도쿄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책 사이트, 2020년 3월 29일 12시 확인)

위에서 말씀드렸듯 이러한 변화와 더불어, 27일에 코이케 도지사의 발표가 있었던 것이구요, 28일에는 아베 총리 또한 "장기전을 각오"하라는 대국민 메시지를 보내기도 하였습니다(출처). 말 그대로 수일 동안 극적인 변화가 있었던 것이지요. 개인적으로 일본 국내에 위기의식이 본격적으로 형성되기 시작한 것은 이 시기 전후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직 정확한 집계 자료를 확인하지 못했는데요, 아마 수도권 전체, 다른 경제권 (간사이, 추부)에도 비슷한 경향이 있을 것이라 생각되며, 앞으로 더 폭발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간사이권의 경우에는 현지사로부터, 최악의 경우 28일부터 4월 3일까지 3천 여명 증가를 예측한다는 공식 발표도 있었습니다(출처). 29일 현재 일본 국내 감염자 수가 2605명이니(출처), 이는 사실 엄청난 수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일본 대학의 대응 사례(교토대학교, 오사카대학교, 큐슈대학교)

한국 대학에 비하면 최근까지 일본 대학은 꽤 여유가 있었습니다. 일본 정부의 공식발표에 의하면 코로나 사태가 그렇게 심각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그리고 개강 시기가 4월로 한국보다 늦기 때문에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비교적 느긋했던 태세도 올림픽 연기 결정 전후로 변화가 있었습니다. 사실 제가 일본 내 모든 대학을 파악하고 있는 건 아니구요, 어느 정도 내부 사정을 파악하고 있는 교토대, 오사카대, 큐슈대를 중심으로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한국과 같이 정부에서 일괄적인 지침이 내려온 것은 아직 아니라, 각 대학의 대응이 제각각인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교토대, 오사카대, 큐슈대에 대한 간단한 설명

일본에서는 보통 연구실적이 우수한 국립대학 7교를 중심으로 새로운 정책이 도입되는 편인데요, 교토대, 오사카대, 큐슈대는 그러한 7교 중 3교이며, 각각 교토부, 오사카부, 후쿠오카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학생 수는 학부생, 대학원생을 포함하여 2만 명~2만 6천여 명 정도로, 대학의 규모나 예산은 우리나라 서울대 정도와 비슷하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개강일은 각각,
교토대 4월 8일 (변경없음) (출처)
오사카대 4월 9일 (변경없음) (출처)
큐슈대 4월 8일 → 15일 (일주일 연기) (출처


수업 방식에 대해서는 각각, 

교토대에서는 일부 강의에 대한 온라인 강의 도입을 공식화하였으며, ICT 환경 관련 앙케이트 조사를 진행하는 한 편, 온라인 강의 운영을 담당할 TA를 모집 중에 있습니다.

오사카대에서는 4월 30일까지 모든 강의를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한다는 지침이 공식적으로 발표된 상태입니다.

반면, 큐슈대에서는두 대학과는 다르게 아직 구체적인 결정사항은 없는 상태입니다. 다만, 25일에 학생 200여 명을 대상으로 모의 온라인 강의가 진행되었습니다(출처). 다른 지역보다 확진자가 적기 때문에 (29일 현재, 후쿠오카 현내 26명), 아직 적극적이진 않으나 어느 정도 준비는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3. 일본 대학의 대응에 대한 분석

일본 대학에 있어 온라인 강의에 대한 법적인 근거는 이미 마련된 상태입니다(출처). 하지만 문제는 인프라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 상황과 비교하자면, 한국 대학은 비교적 온라인 강의에 적극적으로 투자를 해온 편인 것 같습니다. 오랜 기간에 걸쳐 각 권역별 이러닝 지원센터 선정, KOCW (한국형 오픈코스웨어) 사업, K-MOOC (한국형 대규모 온라인 공개강좌) 사업 등이 이루어져 왔으며, 한국교육학술정보원과 같은 정부기관이 지원을 해왔습니다. 각각은 별개의 사업이지만, 온라인 강의의 도입과 운영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과 노하우 축적에 자연스럽게 연결이 되었을 것입니다. 

일본에서는 국가 연구비를 획득하거나 대학이 굳이 자체 예산으로 추진하지 않는 한, 인프라를 갖출 수가 없는 열악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MOOC 플랫폼에 참여한 대학이나, JMOOC (일본형 대규모온라인공개강좌)에 참가하는 대학을 중심으로 노하우를 축적해온 대학 또한 적지 않습니다 (회원교 36교). 또, 국립정보학연구소(NII)를 중심으로 각 대학의 경험을 공유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중입니다 (출처). 교육 관련 전문기관이 아닌, 국립정보학연구소에서 주도를 하는 점에 의문을 느끼시는 분이 계실 것 같은데요, 일본에서는 이번 사태에 대한 대응을 통해서 단순히 온라인 강의를 늘리는 게 아니라, 학습 분석 관련 데이터를 축적하는 기회로도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각 대학에 따라 다를 수 있으나, 이번 사태에 대한 대응을 각 대학의 정보학 관련 연구소에서 담당하는 경우를 꽤 볼 수 있었습니다. 

한계도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이유(정부의 긍정적인 전망, 4월 학기)로 인하여 한국에 비하면 준비시간이 있었던 것에 비해, 너무 갑작스러운 건 사실입니다. 다른 두 대학 내부 사정까지는 알 수 없으나, 제가 근무 중인 대학을 기준으로, 수업 콘텐츠 제작, 촬영 장비 및 지원 인력 보충은 물론이고, 서버 확충, 필요한 프로그램 라이선스 획득, 교원 연수 및 매뉴얼 제공, 온라인 수업 출석, 평가에 대한 기준안 마련, 장애학생에 대한 배려, (어쩌면 가장 어려운) 교원 설득 등에 대한 논의가 아직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특히 저희 대학은 4학기제를 도입하고 있는 만큼,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었을 경우를 감안하여, 봄 학기 수업에 대한 커리큘럼, 학사일정 조정이 시급히 필요할 거구요. 또, 어쩌면 이번 일로 수업을 잃는 (혹은 진행을 하지 못하는) 시간강사가 생기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될 것 같습니다.


4. 마치며

어떤 블로거 분께서 근무 중이신 대학에서 온라인 강의를 준비하시는 과정을 상세하게 설명해주신 것을 읽고 감명을 받았습니다 (출처). 반면, 아직 일본 대학 전체가 그렇기도 하지만, 근무 중인 대학에서 조차 별 다른 구체적인 움직임이 없기 때문에 상세하게 전달해드릴 수 없어서 참 아쉽습니다. 하지만 불행 중 다행으로 저희 대학 내에서 온라인 강의 시험운영 및 앙케이트 조사가 진행된 바 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아쉬우나마 이에 대해서 다루어보려고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2020.3.30)

대학이서 지정한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고 왔다.
지정병원이 후쿠오카 시내 한 가운데인데, 나가는데 한 참이 걸리더라.
시골에 살고 있다는 걸 다시 한 번 실감할 수 있었다.


행사가 있었는지(혹은 앞으로 있는지), 상점가가 알록달록하고 참 예뻤다. 오랜만에 사람을 많이 봐서 참 어질어질 했다.

후쿠오카 가부키좌(座). 가부키좌가 무슨 웬만한 고층 빌딩급이었다. 세상에...

바로 앞에 있는 후쿠오카 은행 빌딩. 본점인지는 모르겠지만, 이것도 엄청 크더라. 세상에...

후쿠오카 은행 빌딩 1층에 있는 로손. 우리 동네 근처에 있는 로손보다 이것저것 참 많이 판매하고 있었다. 세상에...

지정 병원으로 가는 길. 길을 몰라서 약간 돌아갔는데, 근처에 예쁜 공원이 있었다. 사람들이 앉아서 강아지랑 놀고 있더라. 내가 사는 동네엔 벼 밖에 없는데, 세상에...

지정병원에 도착.

입구.

번호표를 받았다. 이른 시간이었는데, 꽤 뒷번호 였다. 그래서 그런지 한참을 기다렸다.

서류를 작성하는데, 가장 위에 소속 캠퍼스를 체크하는 곳을 보고 놀랐다. 이렇게 캠퍼스가 많은 대학이었어? 이것도 세상에...

청각 테스트 실(?). 저 안에 들어가면, 양손에 버튼이 달린 봉을 하나씩 쥐어주고, 말도 안되게 작은 소리를 들려준다. 정말 말도 안되게 작은 소리였다...


검진실. 이곳에서 의사선생님과 구두로 상담을 받은 뒤에 검진 끝. 대기 시간까지 2시간 좀 덜 걸린 것 같다.

나오자마자 발견한 거리 이름. Doi-dori. 그냥 재미있어서 남겨 봄.

신기하게 생긴 가게. 가까이갈 용기가 안나서 무얼 하는 가게인지 확인을 못했다. 세상에...

가부키좌 건물 1층 식당. 갑자기 미소카츠가 먹고 싶어져서 구글맵을 찾아보니. 근처 장어 덮밥 집이 검색 되더라. 거짓말은 아니었다. 비싸지만 맛있었음.

시내에 나온 김에, 근처 돈키호테에 가보기로 했다. 다리를 건너서...

건너다가 한 장. 교토에도 있는 강과 다리인데, 이곳의 강과 다리는 무언가 참 어색하다. 교토처럼 강변에 술집이 있거나 하진 않아 보였다 (카와도코).

아이스 와치. 예전에 선물로 한 적이 있었는데, 반값으로 팔리고 있었다. 세상에...

프링글스가 세금까지 200엔도 안해. 세상에...


"신라면의 맛이 그립지 않나요?" 나한테 물어보는 줄 알고 깜짝 놀랐다. 그나저나 일본에 놀러온 한국 사람들한테 팔려고 한 거야? 세상에...그리고 "뜨거운 물만"이라고 하기엔, 그냥 "뜨거운 물"이 아닐텐데...부글부글 끓는...에잇 관두자!

다 보고 출구 찾는데 20분 더 걸렸다. 그렇게 크지 않은 거 같은데, 출구 찾는 게 왜 이렇게 어려워??

대양영화극장. 길가다 발견했다. 교토도 아니고 이런 시내 한 가운데에 이런 극장이 아직도 있단 말야? 세상에...

이치란 본점. 이곳에서 하루에 팔리는 면의 길이를 다 합치면 얼마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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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츠코시 백화점. 걸어서 텐진까지 갔더니 나왔다. 세상에 저렇게 길쭉한 백화점이. 건물 중간으로 전철도 다니더라. 세상에...

목적지는 로프트. 살짝 둘러보고 나왔다.

텐진 지하 상점가에 있는 칼디. 입구에서 나눠주는 아이스 커피가 너무 많있어서, 칼디를 끊을 수가 없다. 한바퀴 돌고 바로 돌아갔다.


(2019.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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