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기간, 남는 시간 동안 영화, 드라마, 책 한 번 정말 원없이 감상했다. 앞으로 내 인생에 이런 기간도 별로 없을 거 같아서, 격리 기간 중 본 영화, 드라마, 책에 대해서 짤막짤막하게 감상문을 남겨두고자 한다.

<영화>
매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1998)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Daum영화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세요!

movie.daum.net

매력적인 매리에겐 그녀를 사랑해주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하지만 매리가 선택한 사람은 자신뿐만 아니라 자신이 사랑하는 것(장애를 앓는 오빠)을 함께 사랑해준 주인공이었다.

★☆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 (1997)
친구로 지내온 이성 친구가 곧 다른 여성과 결혼하게 되었다는 전화를 받고, 주인공(줄리아 로버츠)은 비로소 자신이 그를 오랫동안 사랑했음을 깨닫게 된다. 주인공은 필사적으로 결혼을 멈추려 해보지만, 실패하고, 이성 친구와 약혼자는 결혼한다. 모든 게 실패하고 피로연 때, 주인공의 또 다른 친구가 주인공에게 춤을 청하며 이야기 한다. "결혼도 없고 섹스도 없는 인생일지라도, 춤이 있을 것" 이라고.

★☆

 

더 이퀄라이저 (2014)
우연히 친구가 된 한 직업여성을 지키기 위해, 한 국제 범죄조직을 혼자서 소멸시킨 한 남자(덴젤 워싱턴)의 이야기. 보다보면 이렇게까지 할 필요 있을까 싶을 정도이고 범죄자들에게 미안해 질 정도. 기본적으로 존윅과 비슷한 느낌인데, 다른 점이 있다면, 주인공은 같은 기술로 공무원(미국 중앙정보국 요원) 하면서 먹고 살았다는 점.

★☆

에일리언2 (1986)

걔네들 건들지 말라니까!  

★☆

에일리언3 (1992)

거봐, 걔네들 건들지 말라고 했잖아!!

★☆


다이하드2 (1990)
그 형, 건들지 말라니까!
개인적으로 다이하드 시리즈 중 2와 3을 좋아하는데, 2를 3보다 더 좋아한다. 3엔 없는 주인공과 아내과의 사랑이 있어서. 마지막에 주인공 아내가 "왜 우린 항상 이렇게 되지? 존?" 이러는데(1, 2 둘 다 아내가 위험에 빠졌었기 때문), 이게 3의 복선이었다. 3에선 아내에게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왜? 별거중이었거든.

★☆


다이하드3 (1995)

거봐 그 형 건들지 말라고 했잖아!!

★☆

다이하드4.0 (2007)

정보통신망 장악을 통한 국가전복 협박, 그리고 이를 통한 수익창출을 꿈꾸는 IT 스타트업과 주인공과의 대결.


인셉션 (2010)
꿈, 꿈^2, 꿈^3...안에서 특정 기억을 심어주면 그 사람이 자신이 "원해서" 어떠한 행동을 하게 할 수 있는데, 이러한 일종의 "조작"을 업으로 삼는 주인공과 그 친구들의 이야기. 정말 그런 기술이 있다면, 어쩌면 우울증 환자의 치료 같은 좋은 일에 쓸 수 있지 않을까? 이 영화, 토탈리콜(1990)에 나오는 기술의 프리퀄 같은 느낌도 있다.

★☆


패밀리맨 (2000)
영국에서의 인턴, 로스쿨 입학, 각자 자신이 원하는 꿈을 이루고 다시 행복하게 만날 수 있을 줄 알았던 주인공(니콜라스 케이지)와 그의 연인. 하지만 주인공이 영국행 비행기 탑승하기 직전, 연인은 그를 잡는다. 주인공은 1년은 아무것도 아니라며 그녀를 위로한다. 그는 몰랐다. 그 순간이 바로 그의 모든 것이었음을. 한 연인이 각자 다른 선택을 하더라도 각자가 불행해지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 순간 자신이 원하는 게 "우리"임이 중요한 게 아닐까? 



<드라마>
스카이캐슬 (2018)

세계 최초의 입시스릴러. 아이들을 좋은 대학교에 보내기 위한 학부모간의 암투, 그 부모들을 대신해서 치루는 자녀들간의 대리전쟁, 전문성이 과도하게 높은 입시컨설턴트가 불러일으킨 비극에 대한 이야기. 너무 재미있게 보아서, 이 드라마만 감상을 좀 길게 적기로.

 

자아 상실에 대한 동정과 비판

모든 부모의 핸드폰에 저장된 다른 부모의 이름이, 각각의 이름이 아닌, 누구 엄마, 누구 아빠로 저장되어있는데, 이는 각 부모가 자기 자신의 모습이 아니라, 자신의 자녀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규정짓고 있는 부분을 나타내고 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그렇다고 한다면 이 드라마의 주제는 어쩌면 입시가 아니라, 자녀로밖에 자신을 규정짓지 못하는, 빈 껍데기만 남은 부모들에 대한 동정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나아가, 빈 껍데기만 남은 부모들은 자녀의 모습으로 그 부분을 채우려고 하는데, 그렇게 자녀의 모습으로 자신을 채우고 나면, 반대로 자녀는 자신의 모습을 잃게 되는 악순환을 낳는데, 이러한 부모들의 자아 상실에 대한 전반적인 비판으로 해석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각 등장인물의 의미

등장인물들 행동에 마음이 불편하기도 했지만, 하나 하나가 실제 사건이 아니라, 특정 집단의 심리상태를 대변한다고 생각하기 시작하니 마음이 한결 편해지더라. 예를 들면, 부모들의 모습은 대학을 잘 보내고 싶으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는 "불안함", 내 자녀는 할 수 있다는 그리고 다르다는 "믿음", 자녀를 통해 자신의 무언가를 채우고 싶다는 "욕구"로, 입시컨설턴트의 모습은 이상적인 대학 잘보내는 "방법", (일부)부모들이 바라는 자신들은 자녀에게 쓴소리 하지 않고 애정만을 쏟을 수 있게 도와주는 이상적인 "통제"를 의미한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면 해석도 편하다. 즉, 입시컨설턴트를 고용했던 부모의 문제는, "방법", "통제" 부분을 하청을 맡기고도, 자녀에게 자신의 할 일인 충분한 애정을 쏟지 않았다. 그대신 "통제"를 보조했다. "방법"만을 택한 부모들의 결과는 비참했다. 한 편, 아이들은 무엇을 나타내는지 모르겠다. 왜 좋은 대학교에 가고 싶어하는지, 구체적인 이유가 제시되는 건 결국 예나 밖에 없다. 과외 하나 없이 높은 성적을 받고 있었던 우주 조차도, 자신도 왜 좋은 대학교에 가야하는지 모르겠다며 이유를 찾겠다고 여행을 떠났으니까. 

 

작중 등장인물들의 연기력

만화 캐릭터 같은데, 어색함이 없었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책>
검사내전 (2018)

생소한 직업, 검사에 대한 솔직담백한 혹은 솔직담백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부분만 담은 이야기. 각 사건을 어떻게 풀어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참 재미있게 읽었다. 담백한 추리소설물 같은 느낌?

 

 

 

2주동안 방 안에만 박혀있으니 할 게 없어서 이것저것 아예 일을 찾아서 하게된다. 이런 도 닦는 생활도 이제 며칠 안남았다. 그 전에 그 동안 했던 일을 정리해둬야지.

그 사이 번호이동. 네이버로 유심칩만 구입해서 간단하게 번호이동. 번호이동 그 자체보다 공인 인증서 받는 게 더 어려웠다. 내는 요금과 비슷한데 데이터량도 늘고 드디어 LTE를 쓸 수 있게 됐다.
관악구로부터 받은 선물세트. 뭐가 들었냐면,
요런게 들었다. 종이접기, 컬러링, 물티슈, 행주, 핸드크림, 스트레칭 기구, 등등... 그 중에서도,
요것들. 뭔지 몰라서 친구한테 물어봤다. 농기구 같은 건 줄 알았는데, 효자손. 장난감인 줄 알았는데 안마기란다. 그러고보니, 첨 자가격리 시작했을 때 2주 동안 키울 수 있는 산세세리아 같은 걸 나눠주는 것도 좋지 않을까? 좁은 방 공기 정화도 되고, 쑥쑥 자라기도 하는 식물이니 출소(?)하면서 키운 보람도 있을 거 같고. 아님 내가 사서 들어올 걸 그랬다!

 
자가격리를 실제로 경험해보니 우리나라 시스템이 얼마나 잘되어있는지 놀랍기만 하다. 인천공항에 도착한 순간부터 격이 다른 나라에 있는 것 같다. 일본도 자국민에겐 잘 되어있는데 내가 외국인이라서 못느끼는 건가?


친구들 추천으로 먹어본 푸라닥 치킨. 고급스러운 느낌을 내려고 프라다를 겹친건가? 치킨을 무슨 개봉기 영상 찍게 담아놨다.
그런거 치곤 맛이 또 평범했다. 내 입맛엔 처갓집, 페리카나가 더 나을지도 몰라. 오늘 시켜서 비교해봐야지.

 

창밖이 바로 건물이라 창밖을 보는 것과 같은 단순한 삶의 낙 조차도 없고, 그냥 일하다가 먹고, 공부하다 먹고, 라디오 듣다 먹는 생활의 반복이 계속 되고 있다. 그래도 뭔가 생각하기는 참 좋다. 겨우 15일(도착일 포함) 이지만, 이것도 하나의 수행이라 생각하니 나름 잘 버텨진다. 

 

 

1년만에 먹는 양념치킨. 에너지 쓸 일도 없는데 체중만 불까봐 3번으로 나눠서 먹었다. 상자에 어떤 남자 배우가 두손을 모으고 웃고 있는 사진을 넣어놨는데 무슨 의미인지 깊게 생각했다. 혼자 갖혀있다보니 쓸데 없는 생각만 많아진 거 같다.
구구 크러스터. 이름은 아는데 실제 먹어본 건 손에 꼽는 듯하다. 이것도 괜히 살만 찔까봐, 일주일에 걸쳐 조금씩 먹고 있다.
기네스 와퍼. 뭐가 되게 특별한 맛인 줄로만 알았는데, 그냥 검은 거 말곤 별 차이가 없는 것 같다. 격리 기간 동안 버거킹은 정말 원없이 먹어보는 거 같다. 고기+야채가 골고루 들어 있는 배달음식 중에 햄버거 만한 게 없는 거 같다. 
주문한 SPSS 관련 책, 유심, 탄산수. 여기에 있는 동안 오히려 짐이 더 늘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그 사이 재미있는 일도 있었다. 취미로 꾸준히 구글맵에 사진을 업로드 하고 있는데, 조회수 180만을 넘겼다고 구글에서 축하 메일이 왔다. 사실 숫자가 늘어날 때마다 메일이 오는데, 축하만 해주고 별 다른 리워드는 없다. 구글은 유튜버 말고 맵튜버도 좀 인정해주었으면.

 

격리 생활 둘째날. 생활에 대해서 글을 남겨보고자 한다. 배달이 잘 되어 있다곤 들어서 알았는데, 이렇게 편리할 줄 몰랐다. 이렇게 편리할 줄이야. 방이 좀 좁긴하지만, 굶어 죽을 일은 없겠더라.

 

이마트 새벽배송. 오뚜기밥, 우유, 과자류를 조금 주문했다.
새벽배송 처음이라고 받은 과자. 크리스마스 때 조금 먹어야지.
아침밥. 숙소에 들어오기 전에 산 편의점 도시락. 이게 편의점 도시락이여?! 알아보니 편의점 도시락도 배달이 된다고 한다. 앞으로 격리기간 중 주식이 될 것 같다.
점심으로 버거킹. 인천공항으로 들락날락 할 때엔 매번 먹었었는데, 1년 동안 기회가 없었다. 맛있었다...
책상 샷. 갖고 올 책은 다 갖고 왔고, 재택근무도 하고 논문도 쓰면서 나름 쾌적하게 잘 지내고 있다.
구청에서 지급된 물품. 예전 어디 사진에서 본것마냥 거창하진 않았지만 필요한건 다 들어있었다. 배달 오신 분이 대답하기 전까지 몇번이나 노크하시더니 정작 대답을 하니 후다닥 도망가시는 게 재미있었다. 물건을 잘 받을 수 있는지 확인은 하고 싶은데, 접촉은 할 수 없으니 어쩔 수 없었을 것이다.

아무래도 빌려 쓰는 방이다 보니 좁긴 하지만 좁은 방일지라도 있을 게 다 있어서 편하게 지내고 있다. 방 보다는 바깥에 못나간다는 점이 좀 큰 것 같다. 답답해...

(해외입국자 교통편에 대한 경험은 글 중간에.)

인천공항 해외입국자 특별수송시간표 (2020년 12월 21일 현재).xls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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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대로 무사히 21일 아시아나 항공(OZ131)을 타고 한국에 귀국했다. 후쿠오카 공항, 인천공항 모두 황량해서 낯설긴 했지만, 참 행복한 하루였다. 세상에, 비행기로 1시간이면 가는 곳을 1년만에 가게 되다니...

공항역&harr;국제선터미널 연락버스. 버스에서 타려고 보니 버스에서 내리는 사람이 있었다. 국제편을 타고 오셨다는 건데, 그러고보니 대중교통은 안되고 연락버스는 이용 가능한건가? 일본의 코로나 정책은 아직도 아리송하다.&nbsp;&nbsp;
코로나 때문에 항공편이 막히기 전, 불매운동 때문에라도 이곳을 찾는 사람이 줄긴 했지만, 1년 전까지만 해도 한국에 갈 땐 짐칸이 가득 차서 놓을 자리가 없었던 적이 태반이었다. 자리가 너무 널널해서 가방이 이리 저리 굴러다니길래, 아예 눕혀놨다. 나를 제외하고 같이 탑승한 사람들은 아무도 큰 짐이 없었다. 아마 공항에서 일하는 직원이리라.
공항 안, 황량한 도착 층. 거의 모든 창구가 문을 닫았고, 그래도 항공편이 아예 없는 건 아니라 그런지, 가족, 친구들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조금 있었다.
오늘 항공편 출발 스케줄. 대부분 결항이다. 그러고보니 어차피 결항될 거면서 애초에 왜 예약은 받는 걸까? 나는 결항되지 않는다는 문서를 보고 처음부터 아시아나 OZ131 편을 예약해두었다.
수속 대기줄. 생각보다 사람이 많았다. 한국 사람처럼 안 보이길래 앞 사람에게 물어보니 캄보디아로 가는 항공편에 환승하기 위해 일단 인천공항에 들리는 모양이었다. 시국이 시국이라 항공편이 하도 적으니 생기는 현상인가보다 했다. 아니면 원래 인천공항에 들렀다 가시는 분들이었을 수도 있고.
공항 탑승장 안. 의외로 거의 모든 면세점, 편의점은 영업중이었다.&nbsp;
자주 찾던 스타벅스는 역시나 쉬고 있었다. 한창때엔 한달에 한두번을 찾았더니, 점원이 내 얼굴을 알아보고 "이번에도 디카페 주문하시죠?" "한국에 왜 그렇게 자주 가세요?^^"고 물어봐주었었는데. 이곳 스타벅스는 사실, 국내선 스타벅스와 같은 곳으로, 이곳에 직원이 파견되는 방식이었다. 그때 그 직원 분들은 국내선 쪽에 여전히 일하고 계실까?
드디어 탑승!! 이 순간을 위해 1년을 기다렸다.
오늘 탑승할 항공기. 모든 게 1년만에 보는 풍경이다. 신선해!
항공기 안. 여느때와 다를 것 없지만, 다른 점이 있다면, 저 넓은 공간에 기껏해야 4-5명 정도 탑승했다는 것? 사실 이곳은 머리-날개 부분이고, 사람이 많아 촬영하지는 못하였지만 대부분의 승객은 꼬리 부분에 탐승하였다. 띄엄띄엄 앉긴 했지만 그래도 4-50명 정도는 되어 보였다.
이륙 직후 받은 안내문. 밑에 "코로나 19 시대에 안전한 항공여행을 위한 의견이 있으시면, 제안해주세요!"라고 써있는 게 눈에 띄었다. 하나 제안을 한다면, 항공기라는 밀폐된 공간에서 다 함께 기내식을 먹기 보다는, 먹는 시간을 승객별로 나누어주었으면 했다. 아니면 처음부터 테이크아웃 방식으로 주면 고마울 뻔 했다. 숙소에 도착하기 까지 인천공항 도착 타이밍에 따라 지역에 따라 반나절 이상 걸리는 사람도 있을 것 같기에. (참고로 나는 코로나 전염이 걱정되서 아예 기내식을 먹지 않았다.)
이륙 직후 받은 건강상태 질문서, 특별검역 신고서, 여행자 휴대품 신고서. 쓸게 참 많았다. 먼저 귀국한 아는 동생이 경고한대로였다.
기내식. 자리가 조금씩 떨어져 있긴 하지만 그래도 걱정이 되서 먹지 않았다. 나중에 집에 와서 도시락 처럼 먹었는데, 참 맛있었다.&nbsp;


공항에 도착. 생각보다 금방 도착했다. 생각해보면 당연하다. 1시간이면 오는 거리니까. 그런데 1시간이면 오는 한국에 오기까지 1년을 기다리다니, 조금 허무해지기도 했다.

짐 찾는 곳 전광판을 보며 생각보다 항공편이 참 많구나...라고 생각했었는데, 자세히 보니 공동운항편이었다. 결국 내가 도착한 시간 기준, 5편뿐이었다. 월요일이긴 하지만 그래도 평상시 인천공항 생각하면 정말 적은 숫자다.


이 사이에 수속이 참 많았다. 시간은 오래 걸렸지만, 공항내 사람이 적고, 동선이 잘 짜여 있어서 순서대로만 하면 간단했다. 주로 쓰라는 거 쓰고, 쓴 거 내고, 가라는 데 가면 됐다. 간단하게 다음의 세 가지 정도로 정리 할 수 있다.

1) 자가격리자안전보호 어플리케이션 설치
2) 자가격리 주소지 및 연락처 확인
3) 입국 및 세관 절차 (이건 원래 하는 거니까)

그리고 도착 층으로 나오면,
(여기서부터 해외입국자 교통편에 대한 경험이에요.)

해외 입국자 교통안내 안내판이 있다. 이번에 귀국하면서 가장 걱정했던 부분인데 상상 이상으로 잘 되어있었다.
앞으로 나아가면 이렇게 지역 별로 동선이 나누어져 있다. 서울 외 지역은 좌측으로 가면 다 있었다. 서울 외 지역 중 저기 나와 있는 지역(강원도, 전라북도, 경기도, 인천)은 직통버스가 운영되고, 나머지 지역은 일단 버스로 광명역까지 이동하고, 그곳에서 KTX(해외입국자전용 칸 이용)로 각 지역 최단거리까지 이동한단다. 여튼 나는 전북사람이지만 묵는 건 서울지역이니 우측으로.&nbsp;


2020년 12월 21일 현재 자세한 버스 시간표는 이곳(링크)을 참조.

서울지역 해외입국자 안내 안내판. 색연필로 정성스럽게 색칠된 화살표가 참 귀여워 보였다.
창구에 가면 자차, 택시, 택시(콜밴), 버스 중 교통편을 고를 수 있고, 버스가 가장 저렴하였다 (1.4만원). 그래서 나는 당연히 버스! 버스 시간표는 이렇게 권역별로 4대가 준비되어 있었고, 하루 4대 씩, 총 16편이 운행중이었다. 도착이 오후 3시 반 정도 여서 1시간 정도 기다려야 했지만, 전혀 길게 느껴지지 않았다. 각 지역 버스 교통편 시간표는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교통편을 정하고 나면 잠깐 바깥에 나가 버스 승차권을 구매하게 되어 있었다.
기다리는 동안 식사. 공항에는 해외 입국자도 쓸 수 있는 편의점이 있었다! 냉큼 달려가서 삼각김밥, 우엉차 그리고,&nbsp;
요 베이컨땡초 김밥을 사왔다. 배가 고팠기도 했고 정말 맛있었다!! 먹다가 사래들려서 켁켁 대는데, 혹시나 잡아갈까봐 얼마 긴장되던지...
버스 탑승. 나는 4권역이었는데, 이 시간대에 탑승하는 사람은 나까지 단 3명이었다. 아직 바깥이 밝았다.
버스 안. 자연스럽게 띄엄띄엄 앉았다. 공항버스 자리에 앉아보는 것도 참 오래간만. 감회가 새로웠다.
구청 선별진료소에서 하차. 인수인계자가 나를 인계 받았다. 사진에 담진 못했지만 검사 줄이 정말 길었다. 너무 추워서 벌벌 떠는데 주위를 둘러보니 가을 옷을 입고 있는 건 나뿐이었다.
해외 입국자는 가능한한 일찍 검사를 받게 되어있는 모양이었다. 오늘 받지 못하면 다른 날 여기까지 걸어와야 한다고 하며, 인계 받으신 분께서 검사를 서둘렀다. PCR검사를 난생 처음 받아 봤는데, 세상에 그 막대기를 그렇게 깊숙하게 넣는다고?? 하면서 놀라면서 받았다.
그리고 보건소 차량으로 숙소까지 귀가. 새삼스럽게 우리나라 시스템에 놀랐다. 정말 잘되어 있었고 빈틈이 적었다. 시간도 오래 걸리고 몸도 많이 지쳤지만, 이렇게 안심하고 입국할 수 있고, 또 (음성이라는 가정하에) 한국에 있는 기간 동안 안심하고 친구들이나 가족과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면 변 사람들과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차라리 지금 힘든 게 낫다고 생각했다. 이 모든 게 많은 분들이 수고 해주신 덕분이었다. 참 감사한 마음 뿐.&nbsp;
한국에 와서 폰을 켠 후 무슨 알람이 엄청 들어오길래 읽어보고, 이내 놀랐다. 한국에서는 이렇게 수시로 정보를 제공해준다는 점. 세상에! 최근 2주 동안 우리 캠퍼스에만 확진자가 14명이 나왔는데, 정보공유라고는 메일 두 통이 전부였다. 그런데 의문도 있었다. 이렇게 정보가 넘치는데, 시민들이 일일히 확인하며 주의하고 있을까...? 결국 시민들이 어떻게 활용하고 있을까?
그리고 하나 더 놀란 점. 한국에 오자마자, 플5 당첨. 세상에, 그치만 지금 사도 한달 넘게 못 한다...이게 웬 그림의 떡이여.

0. 아이폰12 미니를 구입하기까지

0.1. 나의 아이폰력(歴)
2010년부터 지금까지 영어 붙은 아이폰은 거의 다 쓴 거 같다. 지금까지, (괄호 안은 非아이폰) 3gs→(디자이어hd)→4s→5s→6s→5c→(갤럭시 s8→)10 이었고 나름 충실한 애플팬이어왔다. 한편으로는 틈틈히 안드로이드폰을 쓸 때도 있었고, 애플, 안드로이드의 장단점을 나름 잘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이폰10 전에 쓴 갤럭시 s8에 매우 만족하고 있었으나, 전체적으로 체감 성능이 높고 인터페이스에 익숙한 (예를 들면 천지인 드래그 같은 자잘한 기능까지도) 아이폰이 그리워, 아이폰을 다시 찾게 되었다. 마침 도코모에서 아이폰10이 무료폰으로 풀렸길래 au에서 아이폰10으로 번호이동을 하였다. 당시 매장에서 뭐이리 절차가 복잡한지, 장장 3-4시간을 기다려서 바꿨던 걸로 기억한다. 진짜 소름...

0.2 손목이 아파

손목이 아팠다. 오랜만에 잡은 아이폰10은, 내 상식 속의 아이폰이 아니었다. 아이폰3gs 이후로 스마트폰이 "무겁다"고는 생각해본적 없었다. 그런데 화면이 커지고 배터리도 우겨넣어서 그런지, 폰이 상당히 무거워져있었다. 내게 폰은 컴퓨터가 아니고 휴대용 게임기가 아니다. 많은 정보를 담기위해 화면이 과도하게 커져야할 이유도 없었을뿐더러, 큰 화면을 출력하기 위해 배터리가 많을 필요도 없었다. 그 대신에 내 일부가 되어, 무언가 생각이 안날때 인터넷을 검색하고, 친구와 간단하게 연락을 취하고, 간단하게 메모할 때 등 필요할때 언제든지 꺼내 쓸 수 있도록 적당한 크기에, 또한 가벼워야했다. 충전 때문에 강박증이 생기지 않을 정도, 즉 하루 정도 버틸 배터리가 탑재되어있으면 더더욱 좋았다. 그런 의미에서 아이폰10은 내게 이미 "폰"이 아니었다. 워드도 안되는 어설픈 컴퓨터, 그립감 안좋은 어설픈 휴대용 게임기, 카톡되는 PMP 였다. 공짜라 해서 덥석 집어왔거늘, 설마 이렇게 무거울 줄은 몰랐다. 그렇게 아이폰은 꺼내기 부담스러운 스마트폰이 되어 있었다. 세상이 이렇게 바뀌었나, 내가 순응해야 하나 싶었다. 하지만 손목이 아팠다.

0.3. (작성중)
당시 차세대 아이폰의 가장 큰 문제는 선택지가 없다는 점이었다. 화면 크기와 배터리를 희생하겠다 생각하더라도, 적어도 아이폰 제품군(群)에서는 고를 게 없었다.


1. 간단한 사용기와 평가

총평: 매우 만족(★★★★). 혁신 아닌 혁신. 간만에 다른 스마트폰과 매우 구별되는 괜찮은 스마트폰. 본인이 아이폰을 선호하고, 스마트폰에 통화, 문자 외의 다양한 기능을 바라지 않으며, 무거운 스마트폰에 지쳤다면 강력하게 추천.

 

성능: 만족(★★★☆). 그냥 쓸만하다. 개인적으로 스마트폰 성능을 와닿는 게임 등을 하는 타입이 아니라 뭐가 좋아졌는지는 잘 모르겠다. 사실 원래 사용하던 아이폰10과도 별 차이를 못느끼겠다 (아이폰10은 한국 유심을 넣어서 사용중). 다만 항상 그랬듯. 아이폰 시리즈 성능은 참 만족스럽다. 시원시원하고 막힘이 없다.

 

디자인: 대체로 만족(★★★☆☆). 지금까지 써온 아이폰을 기준으로, 둥글(3gs)→각(4s, 5s, 6s)→둥글(5c, 10)→각(12 미니)이었다. 조삼모사 같은 느낌도 있지만, 다시 쓰게된 각진 아이폰은 신선하고 예쁘다. 그래도 아쉬운건 그립감. 오히려 3gs 때 디자인을 채용했다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다.

휴대성(크기, 무게): 매우 만족(★★★★). 세상에! 이렇게 만들수 있는데 왜 지금까지 안만든거야? 이렇게 작고 가벼우니, 그렇게 거슬렸던 노치마저도 장점으로 다가온다. 이 정도 크기, 이 정도 무게인데도 앞면 거의 전체를 화면으로 쓸 수 있다니! 또 마음에 드는 점은 좌우폭이 6s(se)기준, 살짝 더 넓다는 점. 살짝 늘었을 뿐인데 오타가 확실하게 줄었다.

카메라: 만족(★★★★☆). 원래 쓰고 있었던 폰이 아이폰10, 아이폰6s 여서 그런지, 체감 폭이 매우 크다. 주간샷, 야간샷 할 것 없이 정말 좋아졌고, 특히 광각이 마음에 든다. 동영상은 말할 것도 없다. 동영상에서도 HDR이 지원되는 스마트폰이 아직도 아이폰뿐인지는 모르겠지만, 실사용시 아이폰 동영상은 他스마트폰과 비교가 안된다. 화소문제가 아니다. 사진, 동영상은 어차피 빛을 얼마나 잘 담느냐는 문제다. 그리고 아이폰은 잘 담는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화각. 망원 렌즈가 없어졌다는 점이다. 망원렌즈가 인기가 없어져서 없앤건가? 2배율 망원렌즈가 딱 50mm 정도 화각에 가깝기 때문에 스냅샷 담을 때 유용했는데...아쉽다.

 

배터리: 대체로 만족(★★★☆). 스마트폰으로 게임과 동영상을 가능한한 자제하는 편이라 그런지 부족한 느낌이 없다. 애당초 게임이나 동영상은 이런 작은 화면에 맞지도 않는다. 크기와 무게에 알맞은 배터리 사용시간인 것 같다. 체감적으로는 오히려 기존에 쓰던 아이폰10보다 더 오래가는 것 같다.

2. 아이폰12 미니 본체 및 스크린샷

 

상자가 작아서 놀랐다.
상자가 작은만큼 구성품도 간단. 폰을 둘러싸고 있는 포장지가, 앞면만 감싸는 방식, 종이재질로 변경되어 있었다(아이폰10과 비교).
세상에! 튀어나온 카메라 모양에 맞춰 상자 내부 일부도 움푹 들어가 있었다. 상자에도 이런 디테일을 주다니. (나중에 6s를 정리하면서 보니 6s도 그랬다. 아이폰 시리즈의 나름 유구한 전통인듯.)
완전 예쁨...
투명 젤리 케이스 장착 후. 아이폰은 디자인이 예뻐서 투명 케이스가 가장 이득인듯. 으..., 보기만 해도 너무 만족스럽다.
색 완전 고움... 10과 비교해서 더 하얗다. 10도 참 하얗다고 생각했는데 미니는 더 하얗게 느껴졌다.
아이폰10과 비교. 화면 해상도의 차이가 있을뿐 정보량은 완전히 같다. 이부분도 참 만족스럽다.
4g기준, 아이폰10보다 10-20mbps 정도 속도도 더 빠르다. 이런것도 차이가 나나?!
좌측 상단, 듀얼심(물리 심, e심)도 잘된다. 설정도 간단했다. 1년 무료 라쿠텐 모바일을 쓸 수 있게 되서 이 부분도 크게 만족!!

 


3. 아이폰12 미니로 촬영한 사진

 

동네사진1. 어두운 상황임에도 오묘한 하늘 색을 참 잘 잡아주었다. 다만 좌측의 형광등색은 본래보다 다소 누렇게 나왔다. 밸런스를 잡다보니 어쩔 수 없나보다.
동네사진2. HDR을 참 잘 잡아주는 게 느껴진다. 역광임에도 하이라이트, 섀도 부분이 동시에 잘 살아 있다.
동네사진3. 맑고 쨍하게 잘나온다. 이는 다른 모든 아이폰 시리즈,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도 해당되는 사항일 것이다.
동네사진4. 날씨가 맑다. 쨍하게 잘 나온다. 광각의 메리트가 살아있다.
대학사진. 광각 느낌이 잘 살아 있다. 명암이 잘 살아있다.
음식사진. 약간 밋밋하지만 잘 나온다.
음식사진2. 비빔버그(비빔밥소스+햄버그)라 비빔밥 특유의 알록달록한 색채가 있다. 잘 담긴 것 같다.
대학사진2. 광각도 시원시원하고 하늘도 파랗게 잘 나왔다. 저 하늘다리 지붕 밑 부분은 원래 어둡게 찍히는 곳인데, 밝게 잘 나왔다. HDR 기능이 참 좋아졌다고 느꼈다.
대학사진3. 시원시원하다.
대학사진4. 저 천막 밑은 역광에 그늘이어서 사진이 잘 나오기 힘든데, 여기서는 참 잘 나왔다. 몇번이나 강조하지만 HDR 좋아진게 참 크게 다가온다.
야간사진. 어둡고 비도 오는 날씨였다. 디테일이 잘 살아 있고 명부와 암부가 모두 잘 살아 있다. 심지어 고스트 현상도 눈에 띄지 않는다.

 

오랜만에 손글씨를 쓰려니 예전만 못한 거 같아서, 손글씨 연습으로 옛날 텐세진고를 옮겨 적는 작업을 다시 시작했다. 텐세진고란 아사이신문에 매일 연재되는 일종의 사설인데, 짧고 읽기 쉬우며, 정치, 경제, 사회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룬다. 일본에선 인기가 많아서 아예 옮겨적기용 책이 나올 정도. 텐세진고가 인기가 많은 건지, 옮겨적기가 인기가 많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올해 봄 정도에 샀고 가끔 생각날 때마다 한번씩 적고 있다. 원래 이러려고 산 건 아니지만 고릴라팟을 이렇게도 쓸수 있겠다 싶어 시험삼아 촬영해보았다.

 

고릴라팟. 원래 짐벌용으로 샀다. 밑에 붉은 부분이 자석으로 되어있어서 더 간편하게 쓸 수 있을줄 알았...는데 너무 작아서 못쓰고 대신 다른 용도를 생각해봤는데...
그게 요거였다. 스탠드에 달아서 책상 촬영! 화각은 상당히 좋았지만 단점도 있어서, 책상 흔들림에 민감했다(밑 영상 참고). 이렇게 쓸 수 있단 건 알았으니, 다른 더 좋은 장소를 찾아봐아 할듯.

촬영한 걸 보고 느낀 점은, 글씨를 못쓰게 된건 둘째 치고 글씨 쓸 때 내가 힘을 너무 많이 준다는 거. 요즘 스트레스릍 너무 많이 받아서 그런가...? 긴장을 좀 풀고 살아야겠다.

최근에 구매하고 가장 만족한 것들에 대해 간단히 써보고자 한다.

 

1. 미밴드5

가격도 저렴. 배터리도 오래 가고. 직관적이다. 너무 편리하게 잘 사용할 수 있다. 이렇게 내가 지불한 그 가격과 일치하는 정도로 만족스러운 물건도 드문 듯. 점수는 별 네 개! ★★★★☆ 

 

미밴드5. 구성품이 정말 간단하다. 시계방향으로, 설명서, 미밴드5 본체, 자석 충전용 케이블.

 

 

 

미밴드5 알림. 메시지 알림이 바로 온다. 답장을 할 순 없지만, 그렇다고 바로 답장을 해야 할 때도 없어서 괜찮다. 

 

2. SMOOTH Q2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구입. 일본에서 사는 것보다 6천 엔 정도 더 저렴했지만, 배송에 한달 넘게 걸렸다. 배터리도 0% 였다. 이런 류 배터리는 방전되면 용량이 줄어드는 거 아니었나...? 이게 이득을 본건지 아닌건지. 가격은 더 비싸면서 구성품도 부실해서, 이전 사용하다가 판매했던 OSMO Mobile 3 보다 비용이 더 들었다. 그래도 더 가볍고 작아서 삼각대 붙이기 더 좋았다. 그리고 부착 방법상, 아이폰에 마이크도 설치할 수 있어서 매우 만족스러웠다.  

 

스무스 Q2. 상자. 한달도 넘게 걸렸다. 상자도 여기저기 찌그러져 있었다. 대체 어떤 과정을 겪으면서 여기까지 온 걸까?
내용물. 왼쪽부터 본체, 스마트폰 홀더, 그리고 충전용 케이블, 매뉴얼이 들어 있었다. OSMO Mobile 3와는 다르게 케이스가 없었다. 그래서 당분간 이 상자째 갖고 다녔다...상품 자체는 정말 만족.

 

케이스. 결국 따로 구입을 했다. 그래도 전용 케이스가 있어서 다행...왼쪽은 평소 갖고 다니던 상자, 오른쪽은 케이스 비교샷. 비용적으로 OSMO Mobile 3 (심지어 나는 케이스, 삼각대가 모두 들어있는 콤보였다) 보다 몇 천엔 이상 더 많이 들은 거 같다. 받는 데 걸리는 시간까지 생각하면 더 손해...
삼각대 내부. 이렇게 기분 좋게 쏙 들어간다. 저 나머지 구멍 두 개 중 하나는 전용 삼각대를 넣는 곳이다. 그런데 나머지 하나는 뭘 넣는 곳이지?

 

3. 울란지 MT-11

중국산 삼각대. 이게 가품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는데 정말 놀라울 정도로 퀄리티가 좋았다. 삼각대 헤드 부분은 조금 저렴이 티가 났지만, 특히 다리 부분은 고릴라팟 이상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괜찮았다. 각각이 하나의 봉으로 되어 있는데, 고릴라팟 처럼 관절이 많이 달려 있는 형태가 아니라서, 관절 별 피로를 걱정 할 필요가 없었다. 또, 고릴라팟은 관절이 많은 만큼 자세 잡기가 쉽지 않았는데, 이건 이 점에 있어서도 강점을 갖고 있었다. 

 

본체 상자. 평범. 흰색, 빨간색 조합이 맨프로토 삼각대를 생각나게 한다.
상자 측면. 울란지라고 해서 막연하게 몽골이나 러시아와 관련이 있을 줄 알았다. 중국이었다.
본체. 한 25~30cm 정도 하는 것 같다. 결코 작지 않았다. 그래서 짐벌도 작은 게 필요 했다. 여기에 OSMO Mobile을 달면 전체적인 높이가 높아져서 불안정해졌을 것이다.
헤드. 헤드만 이렇게 뗄 수 있다. 사진으로는 알기 힘든데, 약간 싸보인다. 플라스틱 마무리라던가, 금속 도색 부분. 사실 금속인지 아닌지도 자신이 없다. 플라스틱을 금속처럼 도색해 놓은 거 같기도 하고...
헤드 밑면. 꽤 튼튼하게 되어 있다. 도색이 어딘지 모르게 저렴해 보인다.
본체와 다리 접합 부분. 이게 꽤 마음에 드는 부분인데, 잘 보면 한계 각도가 설정되어 있다. 이 덕분에 180도까지 막무가내로 벌어지는 게 아니라, 삼각대를 세울 수 있는 각도까지만 간단하게 조정할 수 있다. 사용자에 따라 180도까지 되는 걸 선호할 수도 있는데, 난 이게 더 간편하고 좋은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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