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인상


구입처는 일본 애플 공식쇼핑몰.
받는데 2~3주 정도 걸린 듯하다.


간단한 워드 작업, 논문 읽기 용도로 구매했다.
본체 만듦새가 상당히 괜찮다.
가장 기대했던 휴대성이 좋다. 생각했던대로 무게도 가볍고 크기도 적당하다.
미리 준비한 슬리브에 노트 한 권과 아이패드를 넣어 갖고 다니기에 딱 알맞다.


걱정했던 워드 성능은 생각보다 좋다.
원드라이브 동기화가 잘되서 편리했다.
64g와 256g 사이에서 고민했는데, 어차피 클라우드 위주로 쓸거면 신경안써도 될 듯하다.
그래도 왠지 불안해서 256g 가야할 듯하다.
왜 128g가 없는지 모르겠다...딱 좋을 거 같은데.


펜 성능이 끝내준다.
애플 스토어에서 잠깐 잠깐 써봤던 것 이상으로 훌륭하다.
정말 종이에 쓰는 거와 비슷하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특유의 손맛이 있다. 이게 참 괜찮다.
적당한 무게, 잡기 좋은 모양. 쓰기 편한 길이 등, 펜의 만듦새도 상당하다.
무엇보다 펜 충전 방식이 마음에 든다.


스페이스그레이와 실버 중에 고민을 많이했는데, 개인적으로 실버가 더 나은 것 같다.
애초에 색은 별로 신경쓰지 않았다.
카툭튀인지라 케이스가 필수인데, 뒷면을 내가 직접 볼 일은 별로 없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단점이 있다면,
키보드 폴리오가 생각보다 무거워서 케이스를 장착한 채로 타블렛으로 쓰기가 힘들다.
12.9인치를 고르지 않은 이유도 이것이었다.
사용기를 보면 이걸 추천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던데 어떻게 갖고 다니는거지?
아마 차를 갖고 다니는 사람들이 아닐까?

키보드가 없는 케이스로 바꾸고, 블루투스 키보드를 갖고 다닐 예정이다.


이어폰 단자가 없는 건 아직까지는 실망스럽다.
무선이어폰을 구매해볼 예정이지만, 둘 다 사용가능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애플은 나중엔 스피커 구멍조차 없애고 석판처럼 만들 생각인 것 같다...


멘델레이 싱크기능이 지원이 안된다.
이건 이유를 잘 모르겠다.
틈틈이 논문을 읽으려고 산 거였는데, 논문은 하나도 안들어가있다...


그 밖에는 본체가 휘는 게 걱정된다.

동영상(링크)이 너무 충격적이었다
이렇게 무슨 엿가락 마냥 뚝하고 접어질 줄이야...

혹시 모르니, 휴대시에는 플라스틱 보드를 뒤에 덧대서 갖고 다니려고 한다.

(2018. 12. 5)


일주일 사용기


생각했던 것보다 좋은 점이 적지 않다.
먼저, 스피커. 생각했던 것보다 좋아서, 방에 음악을 틀어놓곤 한다.
그리고 배터리. 원래 많이 쓰는 스타일은 아니기 때문에 그런 것도 있겠지만, 이건 뭐, 며칠은 쓰는 것 같다.
남은 배터리가 붉은 색으로 바뀌어도 별로 걱정하지 않을 정도이다.
배터리 용량이 많은만큼 충전 또한 오래 걸리지만, 잠자는 시간 등 아예 쓸 수 없는 시간에 하면 되므로 문제가 없었다.
다만 실망한 점도 꽤 있었다.


키보드 폴리오와 합친 무게는 아직도 의문이다.
12.9를 추천했던 리뷰어들은 어떤 조건에서 사용하고 있는걸까?
그래서 적당한 블루투스 키보드를 구매하였으나, 이건 또 이것대로 문제였다.
키보드는 상당히 괜찮은 것이었다. 기기 3개까지 멀티페어링도 되고, 휴대하기도 편하다.
윈도우와 안드로이드에서는 완벽하게 작동하는 걸 확인했는데...


다만, 아이패드에서 문제다.
그때그때 접속을 다시 해주어야 하고, 가상키보드가 자동으로 없어지지 않으며, 필수적인 단축키가 잘 안먹힌다.
이중 단축키가 정말 큰데, 커맨드+탭이나, 커맨드+홈, 그리고 두 언어간 전환(Capslock) 등이 안되는 게 가장 큰 문제다.
안그래도 마우스가 없는데, 이것들이 먹히지 않고서는 키보드 사용이 매우 번거롭다.
정말 좋은 키보드라고 생각했는데, 좀 아쉽다...


워드는 생각보다 괜찮다. 그러나 여러 문서를 한 번에 띄울 수 없는 게 문제다.
모두가 불편하다고, 한계가 있다고 했던 멀티태스킹 자체에는 불만이 없다.
다만, 같은 앱을 두 개 이상 띄우는 건 안되는 듯하다.
워드로 되어 있는 문서를 두 개 이상 띄울 일이 적지 않은데, 요건 좀 문제였다.
어차피 생각정리용으로 구매한 것이기 때문에 별로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긴 한데...


마지막으로 항상 인터넷 접속을 필요로 한다.
원드라이브와 더불어 유기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건 좋지만,
그것을 쓸 수 없는 환경에서는, 즉 인터넷이 안되는 환경에서는 무용지물이다.
아이패드 안에 문서를 집어 넣을 수 없는 건 아니다.
그렇지만 용량의 한계나, 그것을 일일히 넣어줘야 한다는 점에 있어 전부다 넣을 수도 없고,
한 문서를 여러 군데 분산시키는 문제가 있어서 그러진 않고 있다.
오히려 전부다 넣고, 원드라이브 동기화를 먹일 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그러지도 못한다.


(2018. 12. 14 가필 및 수정)


한동안 너무 바빠서 블로그에 손을 댈 수가 없었다.
다 일 때문에 그런 건 아니었고, 즐거운 일도 많이 있었다.
한 구독자님으로부터 업데이트 요청도 받았겠다, 시간이 좀 나서 정리를 해볼까 한다.

2월 15일~25일
설 휴가로 한국에 다녀왔다.
노트북 어댑터를 잊고 간 탓에 작업을 전혀 하지 못하였다.
게다가 다녀오자마자 정말 심한 감기에 걸려서 2월의 반을 거의 통째로 날려 먹은 듯.
이때 막힌 일 때문에 아직까지 고생 중이다.
특히 2월 말 마감 논문을 못낸 건 타격이 컸다.

그래도 가족들과 친구들을 만나고 온 건 좋은 선택이었다.
좋은 동기부여가 되었다.

이밖에도 드디어 내 폰을 만들었다.
네이버 페이네 카카오 페이네도 가입해서 이제 한국 인터넷에서 손쉽게 물건을 살 수 있다!

덤으로 평창올림픽 관련 아르바이트도 하고 왔다.
소소하지만 용돈벌이로 나쁘지 않았다.

한국은 평창올림픽이 한창이었다.


2월 28일 (~3월 23일 현재, 그리고 앞으로도 조금 더)
이때부터 한국에서 오신 교수님의 일본정착을 도와드리고 있다.
원래는 부동산 일만 이틀 정도 도와드릴 계획이었는데, 일본에 정착하는 것이 이렇게 힘들 줄이야.
벌써 한 달 정도 되었는데, 아직도 더 도와드려야 할 것 같다.
일본은 정말 정착하기 힘든 사회인 거 같다.
어느새 어느 정도 일본어를 할 수 있게 되서 내가 잊고 있었을 뿐이지.
다른 나라도 이런 걸까?


3월 9일~13일

대만 여행에 다녀왔다.
오래전부터 꼼꼼히 계획해서 그런지, 그만큼 알차게 잘 다녀온 듯하다.
통신, 교통 같은 인프라가 잘되어있어서, 거의 모든 게 계획대로 되었다.
1일 3밀크티는 정말 행복했다. 교토에 돌아와서 밀크티를 마셔봤는데, 대만 밀크티와는 전혀 달랐다.
그리고 또 한가지 드디어 대만 짜장을 구했다. 눈물 나는 줄...
물가에 대한 부담이 적어서 기회가 되면 좀 더 천천히 둘러보고 싶은 나라이다.

드디어 구한 대만 짜장. 예전에 갖고 오려다가 실패하고 다음에 대만에 가면 꼭 사오리라 마음 먹었었다.



3월 23일 현재

2월에 마무리 못한 일이 많았던 탓에 3월도 정신없이 흘러가고 있다.

먼저 3월 말까지 내야하는 논문, 그리고 논문 요지 등이 있다.
특히 논문 요지는 나의 박사 연구에 관련된 것으로 반드시 진행되어야 한다.
우선순위로는 이게 1순위인데, 아래의 작업들에 밀려 손을 대기가 참 힘들다.

그리고 1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연구실의 프로젝트에 참가 중이다.
온라인 강의를 만드는 일인데 이게 생각보다 부담이 크다.
설마 설마 했는데, 강의 내 출연 요청이 상당히 많다.
그리고 또 한가지, 다른 스태프들과 다르게 나는 온라인 강의의 설계의 측면에서 본 프로젝트를 분석하고 있다.
이번 기회에 온라인 강의 설계에 대한 이론적인 지식을 쌓고 그것을 곧바로 실천해보고자 한다.
생각해보니 요건 내가 자진해서 바빠진 거다...

또 뭔가 행사가 참 많다.
바로 직전에 학회가 있었고, 우리 연구실이 개최하는 것인 만큼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일을 해야 했다.
뭐 즐겁다면 즐거웠지만, 다른 일들이 너무 많아서 역시 부담스러웠다.
학회가 끝나곤 뒷풀이 겸 송별회가 있었다. 요것도 참가를 안할 수가 없어서...
이번달 말에는 아는 형이 놀러온다고 해서, 그 전에 작업을 다 끝내놓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떠나 보내야 하는 사람이 있다.
뭔가 해주고 싶은 마음으로 가득한데, 뭘 해주어야 할지를 잘 모르겠다.
이런 먹먹한 마음이 해소가 안되니 마음이 참 그렇다.

온라인 강의 촬영 장소. 보람은 있는데, 잘만들어진 다른 온라인 강의를 보면 좀 위축이 된다. 우리는 그리고 나는 잘할 수 있을까?

학회 중 심포지움 풍경. 나는 PA실에서 일하였다. PA란 Public Adress의 약자란다. 사진에서도 알 수 있지만 음향, 조명, 촬영 장비를 콘트롤하는 곳이다.

반다비와 수호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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