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차리니 벌써 6월이다.
5월을 정리하는 의미에서 오랜만에 포스트 하나.

후쿠오카로 돌아오고 열심히 살아보려고 노력한 게 아예 무의미하진 않았는지,
조금씩 조금씩 연구 성과가 쌓여고 있다.

이제와서 무슨 의미가 있는지 싶기도 하지만,
달리 할 일도 없고 열심히 살아보고는 싶어서, 그냥 열심히 하고 있다.

요즘 취미랄 것도 없고 해서 그냥 영상을 촬영하고 있다.
요래 모아 두면 언젠가 웃으며 볼 날이 오겠지?

주말 출근길. 날씨가 참 좋았다.
주말 퇴근길. 어두워서 그런지 보이는 게 별로 없다ㅎㅎ;;
집 주변 공원 산책. 날씨가 참 좋았다.

포스트 대표 사진으로 쓰기도 할 겸, 사진도 몇 장.

멀리서 뛰어오는 아이. 아이들 뛰노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다. 우리 마을에선 어디서든 놀고 있는 아이들을 볼 수 있다. 정말 좋은 거 같아.
방파제에서 낚시하시는 분들. 낚시 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다. 나도 낚시나 한 번 배워보고 싶다.
조개 잡으시는 분들. 우리나라 동해쪽 바다라서 그런지 해안가라도 깊이가 장난이 아닌데, 하구는 얕고 사진에서 보이듯 뻘이 형성된다. 요즘엔 오후에 물이 빠지는데, 평일에도 가족 단위로 조개 잡으러 오시는 분들이 참 많았다. 요 사진은 적게 나온 편.


조금 더 잘 먹으면 기분이 나아질까 해서, 요즘엔 주변에 식당을 조금씩 찾아다녀보고 있다.
차를 사면서 생긴 변화이기도 하다.

마키노우동에서 돼지고기김치우동. 세상에, 우동+제육볶음+김치 조합이라니. 근데 김치가 정말 한국맛이다. 제육볶음도 내가 지금까지 일본에서 먹어본 것 중에 제일 맛있었다! 이 모든 게 백반이 아니라 우동과 함께 나온다는 게 아쉬웠지만, 우동도 나름 맛있게 잘 먹었다. 620엔.
하마카츠에서 히레카츠. 가격대는 좀 있지만 밥, 된장국, 야채가 무제한에, 보리밥을 고를 수도 있다. 맛도 꽤 괜찮은듯. 1,390엔
학식으로 먹은 라멘. 학식이지만 특이해서. 꽤나 먹을만 했다. 우리 대학 학식은 다녀본 일본 대학 중에서 제일 괜찮은 것 같다. 400엔.
학식으로 먹은 돈가스 덮밥. 학식이지만 요것도 다른 식당 가서 먹었기 때문에 특이해서ㅎㅎ. 400엔.
학식으로 먹은 우동. 닭고기에 우엉튀김을 넣은 조금 특수한 우동이었다. 처음에는 몰랐는데, 지역특징인지 후쿠오카 우엉이 참 맛있고 저렴한 것 같다. 400엔.

아직 4월이 다 가진 않았지만, 4월중 있었던 일을 정리해두고자 한다.

3월에 이것저것 해둔 덕분에 다른 신경쓸 일이 없어서 좋았지만, 연구와 일로 정신없이 갔다.

이렇게 있었던 일만 보면 참 잘 보낸 거 같은데, 이상하게 즐겁지가 않다...

 

4월 2일. 반년만에 라디오 퀴즈대회 우승상품이 도착했다. 항상 재미있는 일을 만들어보려고 노력해왔지만, 앞으로 이런 일이 또 있을까?
4월 5일. 중고차 출고. 4월 중엔 가장 큰 이벤트 아니었을까 싶다. 생활이 참 편해졌다.
4월 14일. 최근 연비가 많이 좋아졌다. 운전 습관에 따라서 연비가 좋게 나올 땐 또 좋게 나오는 것 같다. 요즘 하이브리드와 다르게 항상 내연기관+전기모터로 가다보니, 정지 상황, 정지 후 가속 상황에 불리한 것 같다. 즉, 정체 상황에선 내연기관 차에 비해 연비가 약간 더 좋은 정도고, 실제 주행 상황에선 많이 좋은 정도. 그래도 2009년식 차인데, 이정도면 선방하는듯?
4월 19일. 대학에 있을 때 가슴이 답답해서 연구실에 앉아있을 수 없을 때가 있는데, 그럴 때 찾는 곳. 후타미가우라(二見ヶ浦) 부부암(夫婦岩; 메오토이와). 학교에서 10분. 주차장 무료. 벤치가 있어서 바다를 바라보면서 넋 놓고 쉬기 참 좋다. 바다 내음이 참 좋다. 바다너머는 부산. 어느 시점에선가 일본 생활을 포기하고 완전히 귀국하는 게 인생에 더 도움이 되었을까. 나는 이곳에서 앞으로 무엇을 이루면 좋을까.

 

4월 19일. 후타미가우라. 동영상. 푸른 바다가 정말 내가 본 그대로 잘 나왔다.

4월 18일. 한 달에 한 번 있는 직원숙사 청소날. 청소라 하길래 간단히 쓰레기를 줍는 줄 알았는데, 제초기도 쓰는 등 본격적이라 놀랐다. 청소 전 사진을 찍어둘걸 그랬다. 정말 많이 깔끔해졌다. 개인적으로 내 주차 자리 주변에 신경 좀 썼다 흐흐.  
4월 21일. 퇴근길. 
4월 23일. 페이페이 포인트 투자. 페이페이라는 전자머니로 결제하면 결제할 때마다 포인트를 준다. 그 포인트를 페이페이 측에서 어딘가에 투자해서 불려주는 개념. 근데 수익률이 40%. 세상에.

4월 23일. 학내에서 학생 분들이 공연. 두번 놀랐다. 코로나 때문에 한 번, 관객들이 너무 얌전해서 또 한 번.

 

4월의 밥.

아무래도 장기전이 될 거 같아서 4월에는 학식 외에도 이것저것 섞어 보려고 노력을 좀 했다.

4월 4일. 평소보다 많이 먹었다. 왼쪽 위는 돼지고기김치볶음+감자고로케. 맛은 있었지만서도, 저 조합은 대체 누가 생각해낸걸까?
4월 4일 저녁. 연구실에서 피자. 일본에서도 요즘 배달앱이 유행인데, 이것저것 할인받아서 2080엔. 
4월 5일. 저 무슨, 닭껍질을 어설프게 튀긴 거 같은 요리? 저런 건 절대 먹으면 안될 거 같다.
4월 6일. 저 무슨, 닭가슴살에 싸우전드 드레싱 걸친 거 같은? 피해야 될 거 같다.
4월 7일. 냉동식품으로 파는 소고기 덮밥. 왕창 사서 대학에서 먹곤 한다. 달걀은 생협에서 구입. 가격은 이래저래 합치면 한 300엔 정도.
4월 10일. 다른 건 모르겠는데 오른쪽에 가고시마 흑돼지 고로케. 은근 맛있다. 엄청 고급스러운 피카츄 돈가스 같은 맛이랄까?
4월 21일. 점심, 지하 식당도 개방됐고 날씨도 좋아서 이때쯤부터 점심은 항상 야외 테라스에서. 메뉴는 대학 시그니처 메뉴인 토리텐 정식. 360엔. 
4월 21일. 퇴근길, 오랜만에 야끼소바빵. 빵 안에 들어 있는 생강 맛을 참 좋아한다.

벌써 5월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기분전환겸 오랜만에 3월에 있었던 일에 대해 남겨보고자 한다.

3월에는,

9일 자가격리 끝, 

10일 오랜만에 출근, 

13일 이사, 

14일 중고차 계약 (이건 다른 포스트에서 다루었으므로 여기에선 생략; 링크), 

정도가 제일 큰 일이었지 싶다. 

 

3월에는, 4월 이후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집중했다. 바쁘게 여기저기 움직이다보니 3월은 정말 시간이 금방 간 거 같다.

 

3월 9일. 이미 이사는 결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자가격리 끝나는 날 바로 전출신고부터 하러 갔다.
3월 10일. 오랜만에 출근했다. 내 요청대로 창가 격리된 자리로 자리가 바뀌어 있었다. 짐은 다른 직원 분들께서 옮겨주신 상태. 저 오른쪽 위 아이패드는 복귀하면서 연구비로 구매. 복귀하기로 하고 연구비를 한 번에 쓰느라 고민한 결과가 요 아이패드.
3월 10일. 오랜만에 출근했지만, 바로 이사갈 집을 보러 갔다. 집은 이미 대학 본부에서 지정해주어서 결정된 상태였고 방 구조를 보기 위해서. 방 분위기는 교토 자취방과 어딘지 닮았다. 다타미 방이면 다 거기서 거기라. 독신자용이 아니었던 탓에, 이런 방이 2개 더 있었다. 
3월 10일. 화장실과 욕실. 크기가 세상에. 이 부분만 방 하나 크기보다 컸다. 독신자용이 아니라서 그런지 커도 너무 컸다.
3월 10일. 바깥 풍경. 단지가 전체적으로 많이 낡았다. 그래도 단지내 조경이 참 잘되어 있고 위치도 좋은 편이어서 만족스러웠다. 특히 저렴한 방세가 가장 만족스러웠다 (약 2만 4천엔).
3월 10일. 집 근처 닭꼬치 집에서 테이크아웃 해다가 혼술. 오랜만에 출근한 것도 기념하고 또 이사를 며칠 남겨두고 기분이 허해서. 지금까지 뭘 위해서 그렇게 열심히 살아온걸까. 아니, 열심히 산 건 맞았을까.
3월 11일. 그 동안 밀려있던 일을 처리하느라 바로 출장. 내 오른쪽 우회전 대기차선이 실선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반대편 차선도 실선이었다. 차가 없도 어두우면 구분 못할 수도 있겠다 싶었다. 오랜만에 운전해서 도시 고속도로를 안타면 차가 심각하게 막힌다는 걸 잊고 있었다.   
3월 11일. 그렇게 1시간 넘게 걸려 도착한 다른 캠퍼스. 여긴 학생회관. 같은 대학 다른 캠퍼스일뿐인데 완전히 다른 학교 처럼 느껴졌다. 그러고보니 다른 대학 캠퍼스에 가면 무슨 여행 온 것 마냥 호기심으로 가득찬 시절이 있었는데. 지금의 나는 어떻지?
3월 11일. 학생회관 안에 놓여져 있는 전화기. 이건 왜 놓은 걸까. 되긴 하는걸까? 받기 전용인데, 구형이라 누가 훔쳐갈 일이 없으니 놓은 것 같았다.
3월 11일. 다른 캠퍼스 학식. 600엔 정도 그랬나? 양도 맛도 정말 좋았다. 심지어 저 단무지는 무제한.
3월 13일. 이삿날. 이삿짐센터를 쓸 비용은 없어서 지인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힘들 때 도와주신 정말 고마운 분들.
3월 20일. 이사 후 맞는 첫 주말. 집 근처 짬뽕집. 일본식 하얀 짬뽕이었다. 하얀짬뽕이 으레 그렇지만 해산물보다는 고기, 숙주나물, 버섯이 많이 들었다. 그럭저럭 먹을 만하고 위치가 가까워서 자주 가게 될 것 같다. 근처에선 맛집으로 소문난 모양. 730엔.
3월 20일. 집 근처에 있는 다른 대학 요트부 건물. 대학 차원에서 대학 차원에서 밀어주는 운동부인가 했다. 낡았지만 규모가 상당했다. 심지어 벚꽃나무도 있어.

 

3월 20일. 집 근처는 이렇게 생겼다. 바닷가 근처라 소금기가 많고 바람도 강할 줄 알았는데 그렇지도 않았다. 평화롭고 경치도 좋았다.
3월 20일. 집 근처 공원. 고양이가 참 많았다. 그 길로 고양이 주려고 메이노하마까지 가서 먹이 사다놨다. 허나 4월 22일 현재, 시간이 별로 없어서 다시 가보지 못했다 (ㅠㅠ).

 

3월 27일. 이사 후 맞는 두 번째 주말. 이상하게 식욕이 많아져서, 집 근처 이치란에서 라멘 한 그릇. 맛은 괜찮은 편인데 이치란은 역시 가성비가 낮다. 24시간으 돌려서 그런가. 교토에서 좋아하던 라멘집이 그립다. 그때그때는 괴로운 때도 많았을텐데, 이곳에 와선 이상하게도 교토에서 했던 모든 것들이 그립게 됐다. 후쿠오카도 언젠가 내게 그런 도시가 될까? 890엔.
3월 27일. 놀랍게도 라멘으로는 부족해서 근처 맥도날드에서 바로 식사를 한 번 더 했다. 팬케이크 세트. 펜케이크는 푸석푸석하고 시럽은 설탕맛만 날거 같았는데 생각보다 맛있어서 많이 놀랐다. 500엔.

 

여기서부턴 학식 사진.
3월부터 또 한 가지 변화는, 학교에 거의 살다시피 하게 되면서 학식을 많이 찾게 되었다.

 

식당 입구. 거의 '그날의 메뉴'(日替わり)를 먹고 있는데, 새삼스럽지만 일본 치고는 저렴한 편에 잘 만들어주시는 거 같다. 지금(4월)은 괜찮지만, 이때만해도 영업시간이 매우 짧아서 고생 좀 했다. 360엔(수요일 한정 324엔).
3월 23일. 스튜 메인인데 밥에 미소국. 밥 주는 걸 신기해하며 테이블 쪽으로 가려는데, "학생, 미소국 받아가" 하시길래, 흠칙 놀랐던 기억이 난다.
3월 25일. 닭고기 된장 조림(?)은 괜찮았는데, 저 가츠오부시+오이+쓰유 밑반찬 맛 밸런스가 뭔가 요상했다. 오이를 싫어해서 그런가...아직도 일본 요리에는 이해가 안가는 조합이 좀 있다.
3월 28일. 다 모르겠고, 저 김치가 참 맛있었다. 일본식 스윗한 김치가 아니라 매콤하고 새콤한 진짜 김치였다! 여기가 한국하고 가까워서 그런가 한국요리 잘 아는 사람이 누군가 있나보다.
3월 29일. 저 몬쟈야끼인지, 오코노미야끼인지 모를 정체불명의 부침개류 반찬. 원래 그런 요리인지는 모르겠는데, 어딘지 질기고 맛도 없었다. 그냥 오코노미야끼 소스 맛으로 먹은 거 같음. 이 날은 조금 실망.
3월 31일. 쏘세지 야채 볶음 같이 생긴 반찬이었다. 소세지는 안들었지만 맛은 그랬다. 요때쯤해서 벚꽃이 만개하기 시작해서 일부러 광각으로.

 

 

그밖에 대학에서만 밥을 먹으니 과일 먹을 일이 없어서, 대학 생협에 가는 일도 잦아졌다.

 

대학 생협. 청과 코너. 기대도 안했는데 정말 저렴하다. 저 안에선 제일 만만한 바나나를 주로 먹게 되는 거 같다. 

 

24일 수요일에 가져간 짐이, 26일 금요일 오늘 들어오기로 되어 있었다.
어제 무리해서라도 후쿠오카에 들어온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원래 누가 살고 있는 집이라 그런지 적적한 것도 없고,
몸이 피곤해서 그런지 잠은 되게 잘잤다.

알람도 없이 여섯 시에 일어나서 여기저기 청소도 하고 짐 놓을 장소도 마련했다.

거실의 반절과 그리고 왼쪽에 보이는 주방.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내가 살아본 집에서 가장 넓다.

내 방 사진. 이곳이 내 방으로 쓰일 공간. 매트리스는 전에 방을 쓰던 분 것. 창이 북향이다. 그리고 창밖 멀리 학교 건물이 다 보인다.

또 내 방. 다른 한 쪽에 벽장이 있다. 안으로 꽤 깊다.

베란다에서 본 풍경. 안그래도 논밭 밖에 없는 곳인데, 그 와중에 주말농장 같은 곳이 바로 옆에 있다.

현관 문 밖에서 찍은 풍경. 완전 정겹다. 그러고보니 교토에서나 후쿠오카에서나 이삿짐 나가고 들어오는 시간에 날씨가 좋아서 참 다행이다.

그리고 짐이 들어왔다. 시간은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 않았다. 2시간 정도? 교토에서도 그 정도 걸렸던 것 같다. 이 사람들 정말 일 잘한다;


그리고 이삿짐 센터에 추가금을 내서 대학까지 책 열 몇 박스를 옮겨놓았다. 근데 자리를 직접 보니 좀 후회 중이다. 처음 설명과 달리 대학에 있으면서 연구는 절대 할 수 없을 거 같았다...


내 자리.완전 한 가운데 있어서 집중도 안되고, 여기 있음 없던 일도 계속 생길 듯.

짐정리를 대충 끝마치고, 같이 일할 동료와 함께 점심. 학식이 조금씩 더 저렴해서 놀랐다. 교토대에 200엔대 메인 매뉴는 없었다. 여기 나오지 않았지만 샐러드류도 반값은 싼 듯. 후쿠오카 물가가 교토보다 싸다는 건 들었는데, 학식도 쌀 수가 있는지는 처음 알았다.

학생들의 군것질을 유도(?). 계산대 바로 옆에 음료수를 두었다. 가격은 보통 자판기 가격의 거의 반 값.

학생들의 군것질을 유도 (2). 아이스크림까지 저렇게 놓았다! 근데 금방 밥 사서 자리로 가는 사람들이 저걸 사갈까? 다시 줄 서서 사는 사람도 별로 없을 거 같기도 하고...뭐, 점심시간만 장사하는 건 아니니까!


바깥에 나와서 집에 가기 전에 한 컷. 이 대학에서 일하게 된다. 학교 참 멋있게 잘 지어놨다.

그리고 집에 가는 길. 학교 근처는 다 논밭이다.


너무 논밭이라, 정말 농담안하고 윈도우XP 바탕화면 보는 줄 알았다.


그리고 향한 곳은 이토시마시청. 후쿠오카현 최서단에 위치하고 인구 10만이 안된다. 애매하게 후쿠오카시 끄트머리에 사느니, 화끈하게 시골에 살아본다!!고 생가하면 좀 위안이 된다.

이곳에서 전입신고. 특이하게도 시청직원 분들은 남녀를 불문하고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요즘 같은 세상에 신기해...

전입신고는 끝났고, 건강보험 기다린다. 옆에 준 책자는 외국인용 홍보책자인듯. 표지에 미야지마 이츠쿠시마 같은 토리이가 하나 보인다. 딱 봐도 되게 새거다ㅎㅎ

모든 절차를 끝마치고 나왔다. 하늘이 왠지 우중충. 스쿠터 백미러에 비친 하늘은 맑다.

집에 가는 길. 뇌산강이라는 특이한 강이 있었다. 수원지가 뇌산이라서 뇌산강인가? 어쨌든 이걸 넣은 이유는, 이번 AMD 라이젠 성능 괜찮으면 컴퓨터 업그레이드나 하려고 한다.

그리고 방에 돌아 와보니 한국 집에서 택배가 와 있었다!!


택배 안에 들어있던 새 지갑. 예전 지갑 잃어버려서 한국에서 하나 사서 보냈다...예전 것만큼은 아니지만 이것도 마음에 든다.

저녁밥으로는 자전거로 10분 거리에 있는 라멘집 "젠(膳)". 라멘이 무려 320엔...물가가 싸다싸다 했지만, 정말 이래도 되는거야? 교토에서 먹던 것의 반 값도 안된다!

보니 320엔 짜리 라멘엔 토핑이 별로 없었다. 아마 취향대로 +@로 먹는걸 가정하고 320엔 짜리를 기본 메뉴로 설정한 듯?

오는 길에 쓰레기 봉투를 사왔는데 알고보니 타지 않는 쓰레기용이었다. 교토에선 노란색 봉투가 타는 쓰레기라 여기도 당연히 노란색이 그런 줄......

(2019.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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