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열리는 교육학 관련 포럼은 대부분 출석하려고 노력하지만 시간이 맞지 않아 못 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시간도 1시간 정도 맞고, 내용도 평소 알고 싶었던 것이라 이것만큼은 꼭 듣고 싶었다.

게다가 마침 평소 수업스타일을 매우 좋아하는 김두정 교수님께서 주제 발표를 맡으셔서, 걸핏하면 내용이 어렵고 다루기 모호한 주제일 수 있었는데 아주 재미있게 들을 수 있었다.

이런 분 밑에서 공부를 할 수 있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

성환이 연구계획서를 인쇄하기 위해서 도서관 1층 정보검색실에 들렀다. 

정보검색실 자체도 깔끔하고 괜찮다고는 생각했었는데, 오늘 가보니 컴퓨터까지 신형으로 모두 바뀌어 있었다.

정보검색실 안쪽에는 영상감상실이 있는데 최신 블루레이 플레이어에 최신영화부터 약간 시간이 지난 명작까지 많은 종류의 작품이 준비되어 있다. 합격 후 한가할 때 가끔씩 영화를 보러 들리곤 했던 곳이다. 더 안쪽에는 이제는 완전히 옛날 물건이긴 하지만 비디오테이프까지 다수 구비되어 있는다. 이제는 VTR이 없기 때문에 학교에서 영상은 볼 수 없지만 테이프 케이스만 보아도 어렸을적 기록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요즘 학교 시설 참 괜찮다고 느낀다.

학교에 그렇게 애정이 있지는 않았지만, 역시 졸업할 때가 되니 괜시리 아쉬움이 생겨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다.

눈앞에 휙휙 지나가는 수 많은 학생들 중 대부분이 나보다 수년씩 후배라고 생각하면, 

"내가 니네 때였으면 밖에서 쓸데없이 시간 안 버리고 이런 거 다 누리고 살았어!"

라고 해주고 싶어지는 것을 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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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카페에서 오사카대학으로 가는 사람들을 찾고 계신 분을 발견하고, 연락을 주고 받았다.

그 분은 약학연구과에 재학중으로 나와 같은 스이타 캠퍼스에 계신 분이라고 한다. 처음에는 아는 사람도 별로 없고, 대학원 생활에 대한 조언을 구할 수 없어서 힘든 점이 많았다고 하셨는데, 지금보면 다 잘 극복해내고 안정된 생활을 하고 계신 것 같다.

이 글에서는 대화 도중에 이것저것 여쭈어 보고 답변을 받은 것들 중에 중요한 내용을 이곳에 정리해보고자 한다.


Q : 최종적으로 합격 발표가 나온 시기는?

A : 2월 말, 그리고 3월에는 OT가 있음


Q : 도일 후 집은 어떻게?

A : 기숙사에 6개월까지 머무를 수 있으나 기간이 어중간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밖에 집을 구하거나 채우지 않고 나가는 사람도 있음 (이 분은 츠쿠모다이 기숙사로 배정받았다고 함)


Q : 현재 살고 있는 곳은?

A : 한큐센리선 야마다 역과 키타센리 역 중간 쯤인데 야마다역까지 걸어서 15분 약학부까지 걸어서 15분 정도이고 야칭은 한 달에 5만3천엔, 시키킹 레이킹 없고 공과금은 별도


한교원 강좌가 끝나고, 딱히 정해진 일정이 없는 나는 언제나 그랬듯이 도서관으로 발길을 향했다.

후배에게 부탁받은 책을 후배의 책상에 두고, 자신의 자리에 앉아 무심코 주변을 둘러본 나는 생각보다 도서관을 찾은 학생들이 많음에 놀랐다.


1월 14일, 모든 계절학기가 끝난지 일주일 정도가 지났다. 학생들은 학교에 남아 있을 이유가 거의 없는, 겨울방학이 한창인 평범한 화요일이다. 하지만 이곳만큼은 제각각 자신의 공부를 하는 학생들로 가득 차 있던 것이다. 의욕만 앞섰는지 자꾸만 고개가 떨어지거나 휴대폰의 연락을 확인하는 학생들도 있지만, 숨 한 번 쉬지 않고 책을 뚫어져라 보는 학생들이 대다수이다.


방학, 게다가 학기가 끝난지 한참이 지난 한 겨울에 이렇게 공부하는 학생들이 많은 것을 보면 자신도 분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한 편으로는 다양한 경험 쌓을 수 있는 방학의 자유까지 빼앗아간 사회의 차디찬 겨울 바람이 야속하기만 하다.




오타루 상과대학은 예전에 일본어 스터디를 함께 했던 타키 선생님께서 근무하고 계신 곳이다.

우연히 경상대 앞을 지나다 오타루 상과대학에서 선발하는 문부성 장학생에 대한 플래카드를 보았다.

대학을 고를 순 없지만, 이렇게 쉽게 가능 방법도 있다니...약간 놀랐다.


그때 마침 경상대에 재학중인 성환이가 생각이 났다. 

성환이는 경상대 졸업에 이제 졸업을 하기도 하고 공부를 더하든 취업을 하든 이 기회를 잘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추천해주고자 마음 먹었다.


추천하기 위해 이것저것 알아보기 위해서 경상대 홈페이지에 들어가 자세한 정보를 보았는데...

이 조건도 좋은 조건이지만, 경상대학과 나고야 대학이 맺은 교환학생의 조건도 대단했다.

경상대에선 매년 2명까지 나고야 대학에 보낼 수 있는데, 

그 중 한 명을 JASSO 장학생으로 추천해주는 조건이 있었던 것이다.

내가 그렇게 받고 싶었던 그 장학금을...2명 중 한 명이 추천 받을 수 있는 조건으로...

그것도 내가 그렇게 가고자 노력했던 제국대학 교환학생까지 갈 수 있다니 말 다했다.

가관인 것은 2명 선발인데 추가모집까지 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러한 일들이 놀라운 것은 사실이지만, 한 편으론 군대를 다녀오고 나면 군대가 아무리 좋아져도 다시 가고 싶지 않은 것과 같이, 지금의 내가 있기까지에 내가 경험해 왔던 것들을 생각하면 저런 것들 쯤이야 이제와선 덤덤하다.


그것보다도 성환이에게 추천을 하였는데, 마음에 든 모양이다.

내 생각에도 성환이에게 딱 알맞다. 한국문화원에 합격한다면 인턴 뒤에 진학할 수 있어 아귀가 맞고, 대학원 진학후 취업에 대해 여유롭게 생각하고 선택할 수 있는 여유도 얻을 수 있다. 또한 그 동안의 생활비를 넉넉하게 지급받을 수 있으니 이것보다 좋은 기회가 어디 있으랴. 무엇보다도 한국어, 일어, 영어를 아우르는 언어 능력과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다양한 경험을 축적해온 성환이는 선발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점 또한 한 몫한다고 할 수 있다.

2014年1月14日火曜日

2014/01/14 15:58, 유현우 : 돈주니까하지

2014/01/14 15:58, 유현우 : 안주면 안함

2014/01/14 15:58, 유현우 : ㅋㅋㅋㅋㅋㅋ

2014/01/14 15:58, 유현우 : 나도 그런 고민 많이 하는데 일하면서

2014/01/14 15:58, あなた : 켁 나같은?

2014/01/14 15:59, 유현우 : 단지일로 끝나는거 말고 끝장 볼수 있는 업이면 좋겠는데

2014/01/14 15:59, 유현우 : 사실 직장다니면서 그런걸 느끼는건 불가능하지

2014/01/14 15:59, 유현우 : 올곳이 집중할 수가 없어

2014/01/14 15:59, 유현우 : 전문직이거아 하면야 직장소속이여도 그게 다 본인 커리어가 되니까 그런게 가능하지만

2014/01/14 16:00, 유현우 : 그냥 일반 직장인은 그냥 조직의 부속품 이거든

2014/01/14 16:02, あなた : 옹 그런 좋은 직장 다녀도 그런 걱정하는구나...

2014/01/14 16:03, 유현우 : Ssm출신이네

2014/01/14 16:03, あなた : 걍 저 블로그읽고 이 사람처럼 확고한 의지 같은 게 나한테 있나 자괴감이 들었다는

2014/01/14 16:03, 유현우 : Ssm 했던 사람들은 그래도 열정이 있는 사람인 경우가 많지

2014/01/14 16:03, あなた : 걍 그때그때 나와 남을 속이며 임기응변으로 먹고 산 거 같은...

2014/01/14 16:03, 유현우 : 내 동기중에도 있었음 삼전에

2014/01/14 16:03, 유현우 : 근데 걔도

2014/01/14 16:04, 유현우 : 나 공기업 갈때 금융공기업 it쪽으로 이직할까 고민하던데

2014/01/14 16:04, 유현우 : 이게 자기가 하고싶은것만 쫓는게 쉽지 않아

2014/01/14 16:04, 유현우 : 나야 원래 임기응변으로 살아와서 지금에서야 그런걸로 고민하지만

2014/01/14 16:05, 유현우 : 지금까지 하고싶은것만 하고 살았는데 현실을 마주했을때의 갑갑함은 말로 못하지

2014/01/14 16:06, あなた : 아..

2014/01/14 16:06, あなた : 내가 하고 싶었던 건 걍 고민많은 대학생활이었던건가

2014/01/14 16:06, あなた : 뭐라해도 지금이 편하고 좋았는데 앞으로 책임져야할 게 늘어나니까 이렇게 고민되는 건가

2014/01/14 16:07, あなた : 옹....맞는 말씀임

2014/01/14 16:07, 유현우 : 멋진 사람이네

2014/01/14 16:08, 유현우 : 해외로 가는게 후일을 위해서도 훨씬나은 선택같음 저사람은

2014/01/14 16:08, 유현우 : 저 글에도 있지만

2014/01/14 16:09, 유현우 : 일선에서 개발하는것이 목표인것이 취업이라는 목표가 아니라는거

2014/01/14 16:10, 유현우 : 하기사 근데

2014/01/14 16:10, 유현우 : 일관성있게 노력하지 않으면

2014/01/14 16:10, 유현우 : 그게 좋아하는일이고 싫어하는 일이고 간에

2014/01/14 16:10, 유현우 : 밥벌이도 힘든 사회가 되버려소

2014/01/14 16:10, 유현우 : 안타깝다

2014/01/14 16:11, あなた : 내가 내 상황에 빗대서 그렇지

2014/01/14 16:12, あなた : 저사람에 비하면 상당히 저차원적인 고민인 거 같아요

2014/01/14 16:13, あなた : 저 사람 블로그 글 한 번 꼼꼼히 읽어봤는데

2014/01/14 16:14, あなた : 일관성과 목표의식이 뚜렷해서 아 공부하려면 이런 개 필요하구나을 절실히 느꼈어요

2014/01/14 16:19, 유현우 : 뭐 공부하면서 찾아가는것도

2014/01/14 16:19, 유현우 : 나쁘진 않아

2014/01/14 16:23, あなた : 열심히 해야지 하면서도 순간 충격받으면 부서질 정도로 아직 내 의지가 약하네요

2014/01/14 16:23, あなた : 사춘기 같은 건가...

2014/01/14 16:23, あなた : 사춘기 뒤엔 그래도 성장이있으니 되는대로 노력해야겠어요

2014/01/14 16:29, 유현우 : 유학이라는게 일본이였구만

2014/01/14 16:29, あなた : 블로거?

2014/01/14 16:30, 유현우 : 오사카 대학으로 검색하다 나온사람인가보군

2014/01/14 16:30, あなた : 오사카 대학임

2014/01/14 16:30, 유현우 : ㅇㅇ

2014/01/14 16:30, あなた : 그렇삼 ㅋㅋㅋ 예리하군

2014/01/14 16:30, 유현우 : 그래도 학생이고 한살이라도 어릴때가 고민할 여유라도 있는거야

2014/01/14 16:31, 유현우 : 많이고민하고 후회없는 일을해야지

2014/01/14 16:31, あなた : 아...하긴 지금이니까 또 이런 생각 할 수 있는 거구나

2014/01/14 16:31, 유현우 : 일시작하면 선택지라는게 아예 사라져 버려

2014/01/14 16:32, 유현우 : 결혼까지 하게되면 아예 선택지라는 말 자체가 없어짐

2014/01/14 16:33, 유현우 : 그런걸 철이 든다고 하나 보통

2014/01/14 16:34, 유현우 : 난 그래서 간절히 원해서 노력하는 사람을 보면 부럽더라고

2014/01/14 16:34, 유현우 : 거기에 확신이 있는거잖아 그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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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없는 것, 일본에서 구하기 힘든 것, 한국에서 더 싼 것을 정리해보고,

도일 할 때 가능한 것은 이곳에서 가져가도록 하자.


패딩


커피믹스

율무차

유자차


전기장판



언어학자 Krashen(1981)은 '학습'이라는 용어는 학교와 같은 형식적인 환경에서 의식적인 언어발달에 사용하고, '습득'은 어린이가 자연스럽게 언어적 형태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제 1언어를 습득하는 방식과 유사하게 제 2언어를 배우기 위해 사용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때문에 요즘에는 외국어를 배우는데 '학습'이라는 표현보다 '습득'이라는 표현을 선호한다고 한다. 언어란 것은 공부하는 것만으로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기 때문이다.


내가 일본어와 영어를 자연스럽게 할 수 있게 된 것은 언어를 학습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

자신도 모르게 습득해왔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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